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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국방대학, 홍수취약지역에 지속가능한 주택 솔루션 제시

톰 아브케(Tom Abke)

지속가능한 주택은 국방 관계자를 비롯한 인도네시아 정부의 최우선 과제이다. 세계에서 네 번째로 인구가 많은 인도네시아에서 자연재해로 수백만 가구가 위험에 처한 가운데, 인도네시아 국방대학교(Unhan RI)는 자카르타 북부의 어촌 마을에 수상 가옥과 기둥식 주택을 짓는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켐한(Kemhan), 즉 인도네시아 국방부는 이번 프로젝트가 지속가능한 주택의 모델이 될 것이라고 기대한다.

미국 컬럼비아 대학교는 2022년 인도네시아에서 홍수로 약 200명이 사망하고 100만 채의 주택이 파괴되었다고 보고했다. 국방부에 따르면 수상 가옥이나 기둥 위에 짓는 주택은 홍수나 해수면 상승 시 탄력적으로 대응하기가 훨씬 용이하다.

지지 구조물 위에 짓는 수상 가옥은 고정은 되어 있으나 수위에 따라 오르내리기 때문에 상습침수지역 혹은 계절에 따른 수위 변화가 심한 지역에 적합하다. 지지대가 높은 구조물이나 기둥 위에 짓는 기둥식 주택은 자카르타나 인도네시아 군도의 홍수취약지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건축양식이다.

인도네시아 국방대학교는 펜자링안 하위지구의 플루이트 빌리지에 주민 51명을 수용할 수 있는 12세대 규모의 수상주택 단지와 21명이 거주할 수 있는 6세대 규모의 단지를 건설했다. 또한 어촌 마을을 위한 공원과 스포츠 시설을 건설 중에 있으며 부유식 보행자 다리 8개와 부유식 차량 교량 2개를 세울 계획이다.

국방부는 새 주택이 홍수 재해 피해를 예방하고 깨끗한 물을 사용할 수 있도록 도와 마을 주민들이 생활 방식과 생계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수산물 생산국인 인도네시아는 어민의 수가 1,200만여 명에 달한다. 자카르타의 투자펀드 AC 벤처스에 따르면 최근 몇 년간 어업 분야가 인도네시아 국내총생산에 기여한 금액은 연간 35조 9천억 원(270억 미국 달러) 이상이다.

인도네시아 국방대학교는 또한 주택에 필요한 오프그리드(off-grid) 발전, 해수 담수화 및 폐수 처리 시설을 구축했다.

국방부는 보도자료를 통해 “이 프로그램은 계획적이고 체계적인 봉사 활동을 통해 지역사회에 실질적으로 기여하고자 하는 인도네시아 국방대학교의 노력이 가시적으로 구현된 사례”라면서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플루이트 빌리지의 어촌마을 환경이 개선되고 지역 주민들의 삶이 더욱 풍요로워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국방부에 따르면 이번 프로젝트는 인도네시아 국방부 장관이자 대통령 당선자인 프라보워 수비안토(Prabowo Subianto)가 인도네시아 국방대학교의 지역사회 봉사 프로그램과 관련해 내건 목표에 부합한다.

자카르타 포스트 신문은 정부의 2024년 예산안에서 최우선 순위를 차지하는 것이 주택 문제, 특히 저소득층을 위한 주택 솔루션이라고 보도했다. 1조 4천억 원(11억 미국 달러) 규모의 저렴한 주택(affordable homes) 지원 기금에 약 1천 6백억 원(1억 2천만 미국 달러)이 증액되었다.

톰 아브케(Tom Abke)는 싱가포르에서 활동하는 포럼 기고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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