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공통 사안동북아시아

우주 개발 야심을 강화하는 일본의 로켓 발사와 달 착륙

펠릭스 김(Felix Kim)

2024년 2월 중순, 일본은 차세대 H3 로켓 발사에 성공하고, 한 달 앞서 다섯 번째로 달 착륙에 성공한 국가가 됨으로써 우주 비행 국가로서의 위상을 더욱 높였다. 이러한 주요 이벤트는 일본의 기술적 기량을 선보이고 우주 방어 태세에 기여함으로써 국가의 전략적 및 국방 목표를 뒷받침한다.

2024년 1월 말, 일본의 달 탐사용 스마트 착륙선(SLIM)의 발사 전 모습과 달 표면 위에 도착한 모습. 이후 2월, 일본은 타네가시마 우주 센터에서 H3 로켓도 발사했다.
영상 제공: 니혼 TV(NIPPON TELEVISION)/로이터 통신

H3 로켓은 도쿄에서 남서쪽으로 1,000킬로미터 가량 떨어진 타네가시마 우주 센터에서 발사되어 두 개의 위성을 궤도에 안착시켰다. 해당 발사체는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pan Aerospace Exploration Agency, JAXA)와 1차 협력업체인 미쓰비시 중공업(Mitsubishi Heavy Industries)이 함께 개발했다. 이번 시험 비행으로 해당 프로그램은 상용화 단계로까지 나아갈 수 있게 되었다.

미쓰비시 중공업 방위우주본부장 마사유키 이구치(Masayuki Eguchi)는 일본의 닛케이 아시아(Nikkei Asia)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현재 미쓰비시 중공업은 1년에 최대 6대의 H3 로켓을 만들 수 있지만, 연간 생산량을 10대까지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H3 프로그램은 1월 말에 있었던 달 탐사용 스마트 착륙선(Smart Lander for Investigating Moon, SLIM)의 달 착륙 이후 이루어졌다.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에 따르면, SLIM은 초반 태양 전지로 전력을 생산하는 데 어려움을 겪긴 했지만 이후 데이터와 이미지를 전송하고 있으며 더 많은 달 탐사가 계획되어 있다고 한다.

SLIM에는 미쓰비시 중공업과 인기 변신 장난감 제조사인 타카라 토미(Takara Tomy)가 개발한 야구공 크기의 달 탐사 로봇 소라-Q(SORA-Q)도 탑재되어 있다.

랜드연구소(Rand Corp.)의 방위 분석가 제프리 호눙(Jeffrey Hornung) 박사는 포럼과의 인터뷰에서 일본은 “우주 분야에서 꾸준히 주요한 역할을 수행해 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일본에 유리한 요소로 작용한다. 왜냐하면 해당 기술은 상용으로 개발되었기 때문이다. 일본이 제한을 두고 있는 군사적인 용도의 면모는 전혀 찾아볼 수 없다. 민간 부문이 수많은 스타트업과 함께 개발에 깊숙이 참여했다. 그리고 이 부분이 나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호눙 박사에 따르면 일본은 또한 잠재적인 반위성 공격과 위험한 우주 잔해로부터 우주 자산을 보호하기 위해 우주 상황 인식 역량 및 NASA와 유럽 우주국(European Space Agency) 파트너의 해당 역량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는 또한 “우주 상황 인식은 적들이 어디 있는지 계속 추적할 수 있고 내가 원하는 모든 것을 할 수 있게 해주기 때문에 국방상의 이익을 가져다주지만, 해악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는 이중 용도 기술 개발을 위해 국방 및 연구 기관과 협력하고 있기는 하지만, 일본은 대량 살상 무기를 발사할 수 있는 미사일 기술 확산 방지를 추구하는 다자간 미사일 기술 통제 체제(multilateral Missile Technology Control Regime)를 고수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H3 로켓과 SLIM 달 탐사선의 성공은 이중 용도 로켓 역량의 잠재력을 보여주었다.

호눙 박사는 그러한 위협을 선제적으로 저지하기 위해 공격 단계에 따라 공격 작전을 분류하는 단계 기반 개념을 언급하며, “일본이 만약 독립적인 킬 체인에 진지하다면 이는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시작부터 끝까지 매우 정교한 역량을 갖추어야 한다”며, “또 해당 역량 중 하나는 발사 기술”이라고 덧붙였다.

펠릭스 김은 서울에서 활동하는 포럼 기고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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