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럼 스태프
미·일 상륙방어 연합훈련인 아이언 피스트 2024가 3주간 진행됐다. 올해로 18회째를 맞이하는 이번 아이언 피스트 훈련은 미국 병력과 일본 해병대의 통합 훈련이 더 큰 진전을 보였다는 점에서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고 군 지도자들은 전했다. 올해는 또한 캘리포니아주 캠프 펜들턴에서 일본으로 훈련 장소가 이전된 후 일본이 2년 연속 훈련 주최국 역할을 한 해이기도 하다.
동영상 제공: 타일러 앤드류스 상병/미국 해병대
일본 오키나와에 주둔하는 제31해병원정부대의 부대장 매튜 대너(Matthew Danner) 미국 해병대 대령은 성명을 통해 “지금까지 참가한 모든 미·일 훈련에서… 양국 군의 전문 지식과 신속한 통합 역량이 크게 성장하는 것을 목격했다”고 밝혔다.
일본 육상자위대와 일본 해상자위대, 미국 해병대, 미국 해군이 참여한 아이언 피스트 훈련은 양국 군의 상호운용성을 증진하고 관계를 개선하기 위해 실시되었다. 일본 4개 주요 섬 중 최남단에 위치한 규슈와 오키나와 및 해상에서 실시된 이번 훈련에는 양국 방위 병력 2,100명이 참가했으며, 호주, 프랑스, 독일, 네덜란드, 필리핀, 영국은 옵저버로 참여했다.
3월 중순에 종료된 이번 훈련은 고급 사격술, 상륙 정찰, 사격 및 기동 돌격, 양국 병참과 의료 지원을 비롯해 박격포, 포병, 근접 공중 지원 같은 사격 지원 작전에 중점을 두었다.
스타스 앤 스트라이프스 신문에 따르면 일본측으로는 제2수륙기동연대, 제1상륙함사단, 전차상륙함 JS 쿠니사키 등의 부대와 함정이 참가하였고,
미국측으로는 아메리카 상륙준비단 소속의 미국 해군, 제31해양원정부대 소속의 미국 해병대원, 강습상륙함인 USS 아메리카호, 수송함인 USS 그린베이호 등이 참가했다. USS 아메리카호와 승조원들은 일본 해상자위대 함정들과 함께 대형에 맞춰 항해 기동을 하고 방문·승선·수색·압수 훈련을 실시했으며, 일본 육상자위대 전투기와 함께 비행 작전을 수행했다.
아이언 피스트는 인도태평양 역내에서 중국이 공세적 행위를 점증하는 가운데 진행되었다. 대표적으로 중국은 대만을 자국 영토라고 주장하며 무력 합병 의지를 드러내는 등 위협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일본 육상자위대 산하 수륙기동단 단장 키타지마 하지메(Hajime Kitajima) 소장은 기자들과의 인터뷰에서 “일본을 침략하려는 어떠한 시도도 미일 동맹 앞에서는 실패로 끝날 것임을 전 세계에 보여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의 이러한 발언은 오키나와현에서 오지 섬 탈환을 모의 훈련한 아이언 피스트 합동 상륙 훈련이 끝난 후 나온 것이다.
최근 몇 년간 일본은 중국군의 급속한 전력 증강에 대응하고자 상륙 역량을 강화해 왔으며, 2023년 초 일본과 미국은 2027년까지 방위비를 2배로 증액하겠다는 일본의 결의에 이어 양국의 관계 강화 계획을 발표했다.
제11상륙전대 사령관 켈리 플레처(Kelly Fletcher) 미국 해군 대위는 “이번 아이언 피스트는 훈련 기간 동안 양국 군이 모범 사례를 교환하고, 서로에게서 배우고, 합동 상륙작전 수행 능력을 향상하기 위해 실력을 연마했다는 점에서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