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과 베트남, 남중국해 내 협력 강화
AP 통신
2024년 1월 말, 필리핀과 베트남은 확대되는 동맹의 틀 안에서 남중국해에서 발생한 사건 재발을 방지하고 해안 경비대 간의 협력을 확대하기 위한 협정에 서명했다. 이에 대해 중국의 심기가 불편해질 가능성이 크다.
중국은 법적인 근거가 전혀 없다는 2016년 국제재판소 판결에 불복하며, 거의 모든 전략적 수로에 대해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다.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Ferdinand Marcos Jr.) 필리핀 대통령의 하노이 방문 기간 동안 필리핀과 베트남 군대 간의 정보 공유 및 훈련 교류 강화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졌으며 해당 협정이 체결되었다.
필리핀과 베트남은 각각 국제 무역의 핵심 경로인 바다에서 중국과 긴장된 대립을 이어오고 있다. 2023년 중국과 필리핀 선박 간의 대립이 더욱 고조되었다.
하노이를 방문한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은 오랫동안 지속된 분쟁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고 점점 더 공격적으로 변하고 있는 중국 해안경비대의 행위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팜 민 친(Pham Minh Chinh) 베트남 총리에게 “우리의 주권, 영유권, 관할권을 침해하고 남중국해의 긴장을 악화시키는 일방적이고 불법적인 행동이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마르코스는 12월 세컨드 토마스 사주 근처에서 필리핀 선박을 손상시킨 중국 해안 경비대의 물대포 공격과 필리핀의 배타적경제수역 내 스카버러 사주(Scarborough Shoal)에서 있었던 비슷한 사건을 언급했다.
마르코스는 “우리는 단호히 모든 도발에 대응하여 우리의 주권, 영유권 및 관할권을 수호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동시에 우리는 평등한 주권 국가로서 평화로운 대화와 협의를 통해 중국과의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필리핀과 베트남 관리들은 신뢰를 구축하기 위해 남중국해에서 발생한 사건을 예방 및 관리하고 해양 문제에 대한 공조를 강화하는 데 합의했다.
마르코스 대통령은 해양 협력에 관한 협정이 “양국 간의 상호 운용성 운영을 강화하기 위해 역량 구축, 훈련, 인력 및 선박 교류에 관한 해안 경비대 간의 포괄적인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한다”고 말했다.
그는 필리핀이 해안 국가의 대륙붕 경계를 다루는 유엔 위원회에 베트남과 공동으로 안건을 제출하는 데 관심이 있다고 말했다.
양국은 또한 베트남이 필리핀에 매년 150만~200만 톤의 쌀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베트남은 필리핀 쌀 수입의 85%를 차지하고 있으며, 양국은 안정적인 공급을 보장하기 위한 틀을 만드는 데 동의했다.
마르코스 대통령은 또한 전기 자동차 회사 빈패스트(VinFast)를 운영하는 베트남 대기업 빈그룹(Vingroup)의 팜 낫 부옹(Pham Nhat Vuong) 회장과도 회동했다.
빈패스트는 마르코스 대통령과의 만남 후, 전 세계 50개 시장에서 전기차를 판매하겠다는 목표의 일환으로 2024년 필리핀에 전기차 비즈니스 네트워크를 개설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또한 인도와 인도네시아에도 공장을 건설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