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스티 다 코스타(Gusty Da Costa)
인도네시아 공군은 프랑스와 미국으로부터 전투기를 인수하며 주요한 현대화 과정을 과시하고 파트너 국가와의 상호 운용성을 강화했다. 전문가들은 지역 안정을 위협하는 불법 행위를 자행하는 중국의 군사력 증강에 맞서 인도네시아는 이와 같은 진전을 통해 영토 보호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한다.
“인도네시아는 드넓은 공중 및 해양 영토를 소유하고 있는 광활한 군도 국가이다. 인도네시아가 이에 대한 영토 주권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강력하고 현대적인 공군이 필요하다.”고 인도네시아 국방 전략 연구소(Indonesian Institute of Defense and Strategic Studies)의 분석가 베니 수카디스(Beni Sukadis)는 포럼과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동영상 제공: 미국 국방부/GETTY IMAGES
그는 2012년부터 2017년에 걸쳐 미국에서 F-16 C/D Block 52 전투기 24대를 인수한 것이 현대화를 시작하게 된 주요 요인이었다고 말했다. “F-16은 장거리 전투력, 높은 기동성, 강력한 전자 역량 등 장점이 많은 첨단 전투기다.”
수카디스는 인도네시아 공군이 2022년 2월, 프랑스제 항공기 라팔(Rafale) 42대를 인수하는 10조 8,094억 5,000만원(81억 미국 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라팔 항공기 구매 계약에는 항공기 성능을 최대로 발휘할 수 있도록 항공기 조종사와 기술자 교육 까지 포함되어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이는 이번 구매 계약에 조종사 교육 및 항공기 유지 보수와 관련된 인적 자원 개발 패키지가 포함되어 있다는 의미이다.”
2023년 8월 인도네시아 공군은 미국으로부터 트윈 엔진이 장착된 보잉 F-15EX(Boeing F-15EX) 항공기 24대를 인수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이번 구매에는 상호운용성도 계산된 것이라고 수카디스는 말했다. 일본, 싱가포르, 한국, 대만, 태국, 미국을 비롯한 파트너들도 F-15 및 F-16 전투기의 다른 버전을 사용하고 있다. 한편 다쏘 라팔(Dassault Rafale)은 인도에서도 사용하고 있으며, 방글라데시아와 말레이시아 역시 해당 항공기 인수를 고려하고 있다.
6백만 평방 킬로미터 이상으로, 세계에서 6번째로 큰 배타적 경제수역을 소유하고 있는 인도네시아는 해양 주권 침해에 대한 모니터링을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수카디스는 설명했다. 인도네시아는 또한 프랑스 기업 탈레스(Thales)로부터 지상 통제 요격 레이더 시스템 13대와 터키 항공우주 산업(Turkish Aerospace Industries)으로부터 12대의 감시 및 정찰 드론을 구매하며 공군의 감시 역량을 확장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욕야카르타(Yogyakarta)에 있는 UPN “베테랑” 대학(UPN “Veteran” University)의 국제관계 전문가 니콜라우스 로이(Nikolaus Loy)에 따르면, 중국이 새로운 항공 모함을 선보이는 등 군사력을 증강하고 있는 상황이 인도네시아의 국방 현대화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고 한다. 인도네시아는 어장 및 화석 연료와 같은 배타적 경제 수역 내 천연 자원 및 영토 보전 문제와 관련해 위협에 직면하고 있다.
로이는 포럼과의 인터뷰에서 “인도네시아의 배타적 경제 수역은 남중국해 가까이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중국의 영유권 주장이 여기까지 확장될 가능성이 아주 높으며, 이미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자카르타에 위치한 리스크 컨설팅 회사 세마르 세티넬(Semar Sentinel)의 군사 분석가 알만 헬바스 알리(Alman Helvas Ali)는 포럼과의 인터뷰를 통해, 중국이 인도태평양 국가들의 주권을 위협하고 있는 상황에서 인도네시아 공군의 현대화는 역내 안보에 있어 인도네시아의 역할을 더욱 강화해준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가 양자간 혹은 다자간 군사 조약을 맺고 있지는 않지만, 지역 안정 유지에 기여하고 있다는 점은 반드시 고려되어야 한다.”고 그는 말했다.
구스티 다 코스타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활동하는 포럼 기고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