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
2024년 1월 캐나다와 필리핀은 방위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필리핀 국방장관은 이번 행보가 양국 간 병력 협정의 발판이 되어줄 수 있다고 시사했다.
길베르토 테오도로(Gilberto Teodoro) 필리핀 국방장관은 성명을 통해 “양국이 향후 방문군협정을 목표로 국방 관계의 새로운 이정표들을 달성함으로써 양국 관계를 강화하고자 하는 의지가 확고함을 확인하게 되어 기쁘다”고 밝혔다.
필리핀이 방문군협정을 체결한 나라는 미국으로, 이에 미국군은 훈련 목적으로 필리핀에 순환 주둔이 가능하다.
필리핀 국방부는 이번 양해각서를 통해 군사 교육 및 훈련, 정보 공유, 평화유지작전 참여, 재해 대응 등의 분야에서 캐나다와 협력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테오도로 국방장관은 “우리의 가장 강력한 자산은 서로에 대한 상호 신뢰와 확신이며 … 우리는 솔직하고 개방적이며 규칙에 기반하여 서로를 대하고 있기 때문에 그러한 신뢰는 더욱 강화되며 정치적 변화와 오랜 세월을 견뎌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캐나다는 남중국해에서 점차 격화되고 있는 중국의 공세에 맞서 필리핀을 지원했으며, 전략 수로에 대한 중국의 광범위한 영유권 주장은 법적 근거가 없다는 2016년 국제 재판소의 판결을 지지했다. 하지만 중국은 해당 결정에 불복한 채 해안 경비대와 해상 민병대를 동원해 필리핀 선박과 선원들의 군사 보급 임무를 방해했다.
2023년 10월 필리핀은 캐나다와 ‘암흑 선반 탐지 시스템(Dark Vessel Detection System)’ 사용 협정을 맺어 탐지를 피하기 위해 위치 전송 장치를 끈 채 항해하는 불법 비보고 비규제 선박을 추적할 수 있게 되었다.
해당 시스템은 또한 필리핀이 중국과 일련의 충돌이 있었던 자국 영해와 배타적 경제수역에 대한 해양정보통합망을 강화하는 데 기여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