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스티 다 코스타(Gusty Da Costa)
레바논(Lebanon)에서부터 콩고 민주 공화국(Democratic Republic of the Congo)과 기타 6개 분쟁 지역에 이르기까지, 2,700명 이상의 인도네시아 병력이 유엔 평화유지 활동에 파병되어 있다. 이로서 인도네시아는 동남아시아 국가 중에서는 8번째로 많은 인력을 평화 유지 활동에 투입하고 있다. 1957년부터 유엔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24,000명 이상의 인도네시아 병력이 평화 유지군으로 파견되었으며, 최근 인도네시아는 평화 유지군 파병을 강화하기 위한 2개년 계획을 발표했다.
인도네시아 외무부 대변인 랄루 무하마드 이크발(Lalu Muhamad Iqbal)은 포럼과의 인터뷰에서 “인도네시아가 유엔 평화 유지 임무에 관여한 곳은 어디든 항상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며, “자유롭고 적극적인 인도네시아 외교 정책은 갈등 당사자들에게 위안이 되어주며, 이 덕분에 인도네시아의 존재는 문제의 일부가 아닌 해결책의 일부가 되어주고 있다”고 말했다.
2023년 12월, 인도네시아 외무부는 2025년까지 실시하게 될 유엔 평화 유지 임무에 대한 국가의 서약을 발표했으며, 여기에는 군인 및 경찰 인력 865명이 추가로 포함됐다. 이 중 155명은 여성이다.
인도네시아의 국방 및 외교 업무를 감독하는 제 1 하원 위원회의 데이브 락소노(Dave Laksono)에 따르면, 가루다 파병대(Garuda Contingent)로 알려진 인도네시아 평화 유지군은 70여년에 가까운 기간 동안 30개의 임무에 파병되었다. 락소노는 포럼과의 인터뷰에서 인도네시아 병력이 콩고 민주 공화국과 레바논 뿐만 아니라 중앙아프리카공화국, 말리, 소말리아, 남수단, 수단, 서사하라에서도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가루다 파병대의 가장 최근 파병은 2023년 3월에 시작되었으며, 해당 파병은 네 차례의 유엔 평화유지 임무 로테이션의 일부로서 1,090명의 병력이 레바논으로 파병되었다.
인도네시아는 2013년부터 자카르타에서 남쪽으로 50킬로미터 떨어진 곳에 위치한 센툴(Centul) 내에 평화유지임무센터(Peacekeeping Mission Center)를 운영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외무부 대변인 랄루 무하마드 이크발은 해당 센터가 “유엔 평화유지 임무 인력들의 훈련 및 역량 구축을 위한 훌륭한 센터”라고 말했다.
미국의 지원으로 세워진 이 센터는 임무 지역 내 인프라를 구축하고 수리하기 위해 만들어진 유엔의 삼자 협력 프로그램(Triangular Partnership Programme)을 통해 일본과 같은 국가에서 트레이너를 초빙하고 있으며, 캄보디아, 몽골 등에서 온 인력들에 훈련을 제공하고 있다.
벤나 넹(Vanna Neng) 캄보디아 중장은 2023년 중반에 이 센터의 중장비 운영자 교육에 참여했다. 그는 장차 캄보디아 군 병력 300명이 해당 코스를 통해 훈련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벤나 넹 중장은 유엔의 보도를 통해 “물론 그러나 이 훈련을 통해 가장 많은 이득을 누리는 것은 임무 지역에 거주하는 사람들이다”라며 . “특히 중앙아프리카 공화국에서 많은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다. 해당 지역에는 도로 파손이 심각해 이동이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락소노는 세계 평화 유지에 대한 인도네시아의 지원을 반영할 뿐만 아니라, 유엔의 임무 배치는 인도네시아 경찰 및 군의 “전문성을 향상시키는 수단” 이라고 덧붙였다.
보통 유엔의 요청이 있은 지 두 달 이내에 파견되는 가루다 파견대는 보건 및 재난 구호와 같은 업무를 수행하며, 여성들의 안전과 관련된 문제도 다루고 있다.
유엔 및 다른 군들과의 협력은 인도네시아 군에도 이득을 가져다준다고 인도네시아 팟자드자란 대학(Padjadjaran University)에서 국제관계학을 강의하는 테우쿠 라제시아(Teuku Rezasyah)가 포럼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상호 학습을 하게된다”라며, “우리는 그들로부터 배우고, 그들은 우리로부터 배우게된다”라고 말했다.
구스티 다 코스타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활동하는 포럼 기고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