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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레일리아, 인도태평양 전역에 걸쳐 식량 안보 프로젝트 구축

톰 아브케(Tom Abke)

오스트레일리아는 선구적인 농업 프로젝트와 혁신적인 어업 관리를 통해 캄보디아에서 파푸아뉴기니에 이르기까지 기아 및 식량 불안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 이러한 오스트레일리아의 노력에는 오스트레일리아 국제 농업연구센터(Australian Centre for International Agricultural Research, ACIAR)가 있다. 해당 정부 기관은 1982년 설립되었으며, 200개 이상의 국내외 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동아프리카 및 남아프리카, 동아시아, 남아시아 및 동남아시아, 그리고 태평양 지역 내 프로젝트들을 지원하고 있다.

유엔 식량농업기구(United Nations Food and Agricultural Organization)에 따르면, 인도태평양 지역에는 3억 7천만 명 이상이 영양실조 상태에 놓여있으며, 이는 전세계 심각한 식량 불안정 인구의 절반을 차지하는 수치이다.

오스트레일리아 국제 농업연구센터가 파푸아뉴기니에서 가장 최근에 실시한 ‘개발을 위한 연구’ 프로젝트는 내륙 어업을 혁신하는 것이 목표이다. 양질의 저지방 단백질 공급원인 민물고기 틸라피아에 초점을 맞춘 22억 3,040만원(170만 미국 달러) 규모의 이니셔티브는 지역 생계를 향상시키면서도 중요한 영양적 수요까지 해결하는 것이 목표다. 오스트레일리아의 뉴사우스웨일스 대학교(University of New South Wales)가 파푸아뉴기니의 국립어업청(National Fisheries Authority)과 협력하여 주도하는 이 연구는 경제 성장 및 식량 안보에 대한 지속 가능한 경로 제공을 통해 도시 및 기타 도시 지역 근처의 양어장을 상업화하고자 한다.

오스트레일리아 국제 농업연구센터에 따르면 해당 프로젝트는 파푸아뉴기니의 비전 2050(Vision 2050) 및 2023-2027 중기 개발 계획에 발맞추어 지역 사회 역량 강화 및 지속가능한 양식업을 지원하는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다.

뉴사우스웨일스 대학교의 부교수 제스몬드 삼무트(Jesmond Sammut)는 양어장이 도입되어 혁신적인 사회 변화가 일어나는 것을 목격했다며, 이는 파푸아뉴기니의 양식업 성장에서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파푸아뉴기니 양어장의 갯수는 2009년 11,000개에서 2023년 7만 개 이상으로 증가했다. 삼무트 교수는 2023년 9월 보도자료를 통해 “식단에서 단백질의 증가가 가장 두드러진다. 그러나 농민들의 자신감과 자부심이 증가했다는 것 또한 고무적인 현상이다.”라고 말했다.

약 150만 명의 인구가 거주하고 있는 2002년 독립한 섬나라 동티모르에는 오스트레일리아 국제 농업연구센터의 프로젝트를 통해 지금까지 19개의 새로운 작물 품종이 도입되었다. 2023년 12월 보도자료에서 국제농업연구센터는 웨스턴 오스트레일리아 대학(University of Western Australia)과의 협력으로 진행된 해당 이니셔티브가 동티모르 전국의 소작농들에게 받아들여졌다고 밝혔다. 붉은쌀과 잡종 옥수수를 비롯해 새롭게 소개된 품종들은 농업 연구에 있어 오스트레일리아와 동티모르가 20여 년간 협업해 온 결과물이다.

이 새로운 품종들은 동티모르의 수도인 딜리(Dili)에서 최근 개최된 국제 세미나에서 공개되었다. 이 세미나에는 조제 하무스 오르타(José Ramos-Horta) 동티모르 대통령도 참석했다. 웨스턴 오스트레일리아 대학이 이끄는 지역 사회를 위한 농업 혁신 프로그램(Agricultural Innovations for Communities program)은 농업 생산성 및 수익성의 증대를 통해 농촌 생계를 향상시키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국제농업연구센터는 밝혔다.

한편 캄보디아에서는 2023년 11월 씨엠립(Siem Reap) 주의 크랄란(Kralanh) 지구에 슬렝 어도(Sleng Fishway)를 개장하면서 오스트레일리아 국제 농업연구센터의 기여가 주목을 받았다. 동남아 국가에서 최초로 이루어진 이 인프라 프로젝트는 어업을 활성화하고 농촌 번영을 촉진하는 것이 목표였다. 오스트레일리아의 국제 농업연구센터와 외교통상부가 자금을 지원해 마련된 이 어도는 물고기들의 이동을 활성화 하도록 설계되어 물고기들이 1.4미터 높이의 둑을 헤엄칠 수 있으며, 31개 마을의 2만 명 이상의 주민들이 단백질이 풍부한 식량 공급원에 접근할 수 있게 했다.

오스트레일리아의 찰스 스터트 대학(Charles Sturt University)과 캄보디아 수산국(Fisheries Administration), 지역 사회가 협업하여 이루어진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다양한 이익관계자들의 참여를 이끌어내 지속 가능한 결과물을 얻고자 하는 오스트레일리아 국제농업연구센터의 접근 방식이 돋보였다고 기관은 보고했다.

라오스의 비엔티안(Vientiane)과 피지의 수바(Suva)에 지사를 두고 있는 오스트레일리아 국제농업연구센터는 인도태평양 전역에 걸쳐 진행 중인 프로젝트들이 빈곤이 줄어든 세상, 생산적이고 지속가능한 농업을 통해 생계가 개선되는 세상에 대한 비전을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톰 아브케(Tom Abke)는 싱가포르에서 활동하는 포럼 기고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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