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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 남중국해 산호초를 위협하는 중국의 준설 작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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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중국해에서 영유권을 주장하는 국가들 중, 주로 중국의 준설 및 기타 해양 활동으로 인해 산호초가 황폐화되어 광대한 지역이 심각하게 파괴되었다는 새로운 보고서가 발표되었다.

아시아 해양 투명성 이니셔티브는 2023년 12월 중순에 발표한 보고서에서 “최근 수십 년 동안 대왕조개 채취와 함께 조업, 준설, 매립의 증가로 인해 지구상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수천 종의 생물들이 엄청난 타격을 입었다.”고 밝혔다.

필리핀 해안 경비대는 필리핀 서해의 사비나사주를 조사하고 생명체의 흔적이 거의 보이지 않고 해저가 변색된 해양 생태계를 확인했다. 관계자들은 2023년 9월 조사에서 산호초가 심각하게 훼손된 것을 발견했으며, 필리핀의 배타적 경제수역에 중국 해양 민병대 선박이 출현한 시기와 일치한다고 말했다.
동영상 제공: 필리핀 해안 경비대

워싱턴 DC 소재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의 프로젝트인 아시아 해양 투명성 이니셔티브에 따르면 남중국해의 인공섬 건설로 인해 25제곱킬로미터(6,200에이커) 이상의 산호초가 파괴되었으며피해의 75퍼센트가 중국에 의해 발생했다.

더불어 중국 어부들의 대왕조개 채취로 인해 66제곱킬로미터, 약 16,300에이커의 산호초가 훼손되었다.

중국과 베트남의 산업 어업, 특히 해저를 따라 그물을 견인하는 저인망 어업이 해양 환경을 심각하게 훼손했다. 보고서는 남중국해의 어자원이 전반적으로 고갈되어 어획량이 1990년대 이후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어획량이 정체되고 있다고 밝혔다.

아시아 해양 투명성 이니셔티브 연구원들은 브루나이, 말레이시아, 필리핀, 대만을 포함한 남중국해 영유권 주장 국가들의 인공섬 건설 활동으로 인한 산호초 파괴를 분석했다. 중국은 남중국해의 거의 모두에 대해 자국 영토라고 주장하며 이러한 주장에 법적 근거가 없다는 국제 재판소의 2016년 판결을 계속 무시하고 있다.

중국과 다른 국가들은 영유권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해저를 준설하여 매립용 자재를 채취하거나 간척 공사를 진행하는 등의 침습적인 방법으로 해상 전초 기지를 건설하고 인공섬을 개발했다.

아시아 해양 투명성 이니셔티브는 “중국은 준설과 매립을 통해 약 4,648에이커[18.8제곱킬로미터]의 산호초를 매몰하면서 가장 심각한 산호초 파괴를 야기했다.”고 보고했다. 이는 두 번째로 많은 베트남보다 약 3배나 많은 양이다.

“깊고 푸른 상처: 남중국해의 환경 위협” 보고서에서는 중국의 준설 방식을 조명한다. “중국의 비항 펌프 준설선은 산호초를 자르고 부유식 파이프라인을 통해 퇴적물을 얕은 지역으로 펌핑하여 매립한다. 이 과정에서 해저가 교란됐다. 연마성 퇴적물 구름이 만들어지면서 인근 해양 생물이 죽고 산호초가 스스로 회복할 수 있는 능력을 무력화시켰다.

중국은 2013년부터 2017년까지 인공섬을 대규모로 건설했으며, 2022년까지 수비, 미시프, 파이어리 크로스 등의 3대 산호초를 완전히 군사화했다.

다른 영유권 주장국은 덜 파괴적인 준설 방법을 사용했다.

아시아 해양 투명성 이니셔티브는 “최근까지 베트남은 주로 조개껍질 준설선과 건설 장비를 사용하여 얕은 산호초의 일부를 퍼내고 매립 대상 지역에 퇴적물을 쌓았다.”며 “이 방법은 속도가 느리고 주변 지역에 대한 부수적인 피해가 적다.

그러나 최근 베트남은 중국과 같은 비항 펌프 준설선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베트남은 여전히 남중국해에서 전초 기지를 대규모로 확장하고 있으며 주변 해양 환경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고 보고했다.

말레이시아, 필리핀, 대만은 해양 지형을 훨씬 덜 개발했으며 환경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말레이시아의 엔지니어링 전문가 카마루자만 레기만(Kamaruzaman Legiman)은 “준설 및 매립 작업 시 침전물을 더 많이 제거하고 연기를 제어하면 준설이 덜 해로울 것이다.”며 “원치 않는 피해를 피하기 위해 수시로 수질을 검사하여 추가적인 완화 조치를 시행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아시아 해양 투명성 이니셔티브는 또한 대왕조개 채취로 인해 광대한 산호초가 훼손되고 있다고 보고했다. “코끼리 상아를 닮았다는 이유로 최근 수십 년 동안 대왕조개 껍질 채취가 인기를 끌었지만, 지금은 구하기가 매우 어렵거나 불법이다.”

대왕조개 껍데기는 중국에서 보석이나 조각상으로 만들어 개당 최대 1억 3,748만 2,000원(106,000달러)에 판매된다.

아시아 해양 투명성 이니셔티브는 중국 어부들이 산호초 표면을 파헤치고 “산호초에 붙어 있는 살아있는 조개와 죽은 조개를 더 쉽게 채취하기 위해 특수 제작된 황동 프로펠러를 끌고 다니는” 매우 해로운 방법을 사용한다고 보고했다.

그 결과 현재 많은 남중국해 산호초에 호 모양의 흉터가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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