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시아특집 기사

하나된 결의

동맹국 및 파트너국, 사상 최대 규모의 탈리스만 세이버 훈련을 위해 호주에 집결

포럼 스태프

벤맥레넌(Ben McLennan) 호주 육군 대령은 발 뒷꿈치의 적을 밟지 않기 위해 조심하며 안무가처럼 절도 있는 발걸음으로 퀸즐랜드 북동부를 가로질렀다. 그는 빨간색과 파란색의 탱크, 군함, 항공기, 병력 모형이 점점이 놓여 있는 8×16미터 크기의 지도 위를 종횡무진하며 호주 방위군 참모총장의 상임 고문인 켄 로버트슨(Ken Robertson) 준위에게 탈리스만 세이버(Talisman Sabre)의 작전 개요를 설명했다. 때는 2023년 7월 말, 12여 개 국가 34,500명의 병력이 호주에 집결해 다양한 전투 분야의 실전 훈련 및 모의 훈련을 실시한 역대급 ‘전쟁 게임 올림픽’이 중반으로 접어드는 시기였다.

맥레넌 대령은 모의 분쟁 지역 주변에 배치된 의자에 앉아 몸을 앞으로 기울인 채 경청하고 있는 로버트슨 준위에게 “모든 군사 활동이 그러하듯 이 훈련 역시 일종의 리허설이다”라고 말하며, “연합군으로서 작전을 수행하고 전투하는 데 필요한 핵심 측면들을 연습하는 것이다. 이는 우리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수호하기 위해 함께 훈련하고, 함께 더 나은 역량을 발휘하고, 필요하다면 함께 행동하겠다는 공동의 헌신, 공동의 결의, 공동의 협력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호주와 미국이 공동 주관하는 격년제 합동훈련으로 10회를 맞이한 탈리스만 세이버는 올해 사상 최대의 규모와 복합성을 자랑했으며, 중국의 급속한 군사력 증강, 긴장감을 조성하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으로 긴장이 고조된 인도태평양의 지정학적 현실을 전적으로 반영하는 동시에 우방국 간의 파트너십 강화에 중점을 두어 진행되었다. 이는 피지, 프랑스, 독일, 인도네시아, 파푸아뉴기니, 통가 등 탈리스만 세이버에 처음으로 참가한 국가와 인도, 필리핀, 싱가포르, 태국 등 옵저버 자격으로 참여한 국가의 면면에서 확연히 드러난다.

자국 병사의 7%에 해당하는 40명 규모의 통가 파견대를 이끈 타우 아홀레이(Tau Aholelei) 중령은 통가와 같은 소규모 개발도상국이 탈리스만 세이버 훈련에 참여한 것은 “역내 안보 협정에 참여할 수 있는 귀중한 기회”였다고 말했다. 그는 통가보다 3배 큰 2,300평방킬로미터의 타운스빌 야전훈련장에서 진행된 포럼과의 인터뷰를 통해 “각국의 안보 이해관계는 모두 다르다. 하지만 동시에 공통의 안보 이해관계 역시 존재한다”며, “비록 참여국들 중에는 소국에 불과하지만 우리도 안보 파트너국들에게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이 있음을 보여주고 싶다. 단순한 기여가 아닌 작전과 파트너십에 가치를 더할 수 있으며, 안보 작전에 있어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임을 보여주고 싶다”고 밝혔다.

호주 방위군 전투훈련센터의 사령관이자2005년1회 훈련에 참가했던 베테랑이기도 한 맥레넌 대령은 포럼과의 인터뷰에서, 통가를 비롯한 새로운 병력을 탈리스만 세이버 훈련에 통합하는 과정이 “놀라울 정도로 순조로웠다”면서, “2개국으로 시작한 훈련이 20년도 채 안 되는 기간에 13개국으로, 그 다음에는 17개국으로 늘어날 것이라는 사실은 정말 놀라운 일이다”라고 평가했다. “여기서 통합은 병력과 절차, 플랫폼 전반을 아우르는 통합이다. 가치관을 공유하는 국가 간 병력은 통합이 꽤 잘 된다고 생각한다. 그들에게는 진지함이 있고, 협력과 협업을 통해 한 팀을 이루고자 하는 진정한 열망이 있다 … 따라서 이러한 유형의 활동은 여러 국가에 적합한 공통의 프로세스를 개발하는 데 매우 유용하다.”

2023 탈리스만 세이버 훈련에 참가한 인도네시아군 낙하산 부대원들이 숄워터 베이(Shoalwater Bay)에서 전술 투입을 실시하고 있다.
오스트레일리아 국방부

기술 연마

타운스빌(Townsville Field) 야전훈련장에 놓인 맥레넌 대령의 지도에서 몇 걸음 떨어지지 않은 텐트와 트레일러 내에는 군과 민간 분석가들이 컴퓨터 모니터 앞에 나란히 앉아 각종 영상과 병력 이동이 표시된 디지털 이미지들을 분주히 들여다보고 있었다. 이들의 임무는 작전 성과를 개인별로 실시간 평가하는 것이었다. 연합군이 강 건널목에서 실시한 양동작전이 예상했던 적의 움직임을 이끌어냈는가? 실제 타깃은 은폐하면서도 적을 당황시킬 수 있는 다음 행동을 결정하기 위해 수집한 정보를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가?

맞춤형 평가에는 GPS 추적기, 모바일 장치 및 파견 코치가 동원되었다. 맥레넌 대령은 프로 스포츠를 생각하면 쉽다고 말한다. 그는 스타스 앤 스트라이프스(Stars and Stripes)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행동이 다 끝날 때까지 기다렸다가 피드백을 주는 것이 아니라 경기 도중에 피드백을 제공한다. 다음 주에 있을 시합을 위해서가 아닌, 바로 다음 플레이를 위한 피드백을 제공하는 셈이다”라고 말하며, “결국은 우리의 코칭 네트워크가 해당 통합 조직에서 제시하는 피드백을 통해 학습하고 성장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최첨단 기술과 인간 분석의 결합은 다른 분야에서도 이루어져 미국 군인들은 심장 위에 휴대폰과 연결된 장치를 착용하여 맥박 산소 수치, 심박수 및 기타 생리적 지표를 모니터링하는 보건 대응 및 성능 체계를 테스트하기도 했다. 이 기기는 예측 알고리즘을 통해 부상을 유발할 수 있고, 의사 결정을 방해하거나 성과를 저해할 수 있는 열 스트레스 징후를 감지하면 의료진과 분대장에게 경고 메시지를 보낸다.

군 의료 전문가들은 또한 다국적 팀을 구성해 호주 대륙 전역에서 탈리스만 세이버 참가자들을 진료하는 동시에 자체적으로 작전 준비태세를 강화했다. 제3보건대대 소속 호흡기 전문의인 조나단 폴라섹(Jonathan Polasek) 호주 육군 대위는 퀸즐랜드의 수도 브리즈번(Brisbane)에서 북쪽으로 약 520킬로미터 떨어진 록햄튼 육군예비대 기지, 일명 ‘캠프 록키(Camp Rocky)’에서 진행된 포럼과의 인터뷰에서 “우리의 목표는 상호운용성을 갖추는 것, 함께 배치될 수 있도록 역량을 키우는 것이다”라며, “호주와 미국은 세계 여러 문제에 같이 대처해 온 오랜 파트너였으며, 의료와 간호 분야를 바라보는 관점이나 실제 치료 방식이 유사하다. 그런만큼 우리는 서로의 운영 방식을 매우 빠르게 파악하고 신속하게 적응할 수 있기 때문에 그러한 유형의 역량을 쉽게 갖출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훈련에 거의 50여 명의 대원이 참가한 유타주 방위군 제144지역의료지원중대 소속의 의사보조인 안드레아 보이어(Anndrea Boyer) 대위는 “적응력을 발휘하여 협업하고 소통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대단히 만족스러웠다”며 “협업을 통해 다양한 트라우마 시나리오를 연습하고 여러 장비와 의료 용품을 사용하여 마치 기계처럼 오차 없이 돌아가는 팀워크를 발휘할 수 있게 되었다…서로를 통해 너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러한 협업과 혁신은 약 30척의 함정과 잠수함, 50여 대의 항공기가 500여 개의 임무를 수행한 탈리스만 세이버 훈련 전반의 주요 기조였다. 이번 합동 훈련의 대표적인 성과는 다음과 같다.

• 호주 방위군과 미군은 다영역 타격 역량의 일환으로 사거리가 300km에
달하는 육군 전술 미사일 시스템을 사용하여 목표물을 타격했다.

• 일본 육상자위대는 호주에서 12형 지대함 미사일과 3형 Chu-SAM 지대공 미사일의 첫 실사격을 실시했다.

• 한국군은 호주에서 처음으로 K239 천무 자주 다연장 로켓 시스템과 K9 썬더(Thunder) 자주곡사포를 배치했다.

• 미국 육군과 해군은 퀸즐랜드 북부에 3km 길이의 선박-해안 간 석유 파이프라인을 설치해 오지에서의 군사력 유지 역량을 입증했다.

• 호주 방위군과 미군은 퀸즐랜드 보웬(Bowen)에 540미터 길이의 부잔교를 설치했다.

• 호주 공군 KC-30A 다목적 전투기와 미국 공군 KC-46A 페가수스(Pegasus) 탱커가 최초로 공중 급유 작전을 함께 수행했다
훈련의 목표는 다국적 군 사이의 상호운용성을 증진시키는 것에서 그치지 않았다. 상륙군 제7함대, 태스크포스 76, 제7원정타격단의 사령관인 크리스 스톤(Chris Stone) 미국 해군 소장은 미국 해군 연구소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실제로 도달하고자 하는 목표는 일종의 다음 단계라 할 수 있는 상호호환성으로, 이는 국적과 상관없이 누구든 다른 파트너를 위해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상태를 뜻한다”라고 말하며, “전술, 테크닉, 절차, 교리, 이해, 훈련, 숙련도가 서로 유사하여 플러그 앤 플레이(plug and play)처럼 상호 호환이 가능한 지점까지 도달하기 위해 현재 전력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퀸즐랜드의 숄워터 베이 훈련장에서 진행된 탈리스만 세이버 훈련에서 한국 해병대가 상륙 작전을 실시하고 있다.
오스트레일리아 국방부

관계 강화

그렉 빌턴(Greg Bilton) 호주 육군 중장은 목초지를 가로지르는 25킬로미터 길이의 험난한–빨래판처럼 울퉁불퉁해 음료를 마시기 힘들고 충격 흡수 장치와는 상극인–비포장 도로의 끝에서 미국 해군의 공기부양정이 독일, 일본 및 미국 병사들을 랭햄 비치에 상륙시키는 모습을 모래 언덕에 올라 관찰했다. 길게 뻗은 황금빛 모래 해안선이 마주보고 있는 곳은 타운스빌에서 남동쪽으로 약 725킬로미터 떨어진 스타니지 베이(Stanage Bay)로 이곳은 땅이 코럴해(Coral Sea)를 향해 북쪽으로 비쭉 튀어 나와 있어 마치 솟대 같이 생긴 반도 끝자락에 위치해 있다. 빠르게 몰려오는 폭풍 구름에 흐릿해진 수평선 위로 동쪽으로 항해하는 군함의 실루엣이 희미하게 보였고, 미국 해병대 MV-22B 오스프리 틸트로터의 굉음은 해안선을 따라 비행할 때 최고조에 달했다. 그곳으로부터 남동쪽에 위치한 숄워터 베이(Shoalwater Bay)에서는 인도네시아와 미국 낙하산 부대가 C-130 항공기로 전술 투입을 실시했고 한국 해병대는 또 다른 상륙 거점을 확보했다.

상륙 강습 훈련은 탈리스만 세이버의 다국적 특성을 극명하게 드러낸다. 호주 방위군 합동 작전 사령관인 빌턴은 기자들과의 인터뷰에서 “현재 일본을 보면 이것이 분명하게 드러난다”며 “유럽도 [역시] 인도태평양 지역에 대한 관심이 높다. 그들은 해당 훈련을 자국 군대가 이와 같은 조건에서 작전을 수행해볼 수 있는 기회로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요나스 링케(Jonas Linke) 독일 해군 해상대대 대위는 200여 명의 독일 공수 및 보병 병력을 이끌고 최대 15,000킬로미터를 이동해 인도태평양으로의 첫 파병길에 올랐다. 그는 스타니지 베이(Stanage Bay)의 집결지에서 사명을 공유하고 상호 신뢰가 쌓이면서 문화적 차이는 사라졌다며, “미국 해병대 및 일본군과 함께 참여하는 것은 훌륭한 훈련 기회였다. 우리는 서로 다른 모국어를 사용하지만, 우리에게는 군사 언어라는 공통의 언어가 있으며 동일한 목표와 목적을 이루기 위해 다 함께 노력한다.”고 말했다.

동남아시아 최초로 100여 명의 병력을 탈리스만 세이버에 파견한 인도네시아는 아리프 위디얀토(Arief Widyanto) 육군 중령의 지휘 아래 30여 명의 낙하산 부대원들이 상륙 강습 중 급습 작전을 수행했다. 제501공수대대 사령관인 아리프 중령은 포럼과의 인터뷰에서 “훈련이 시작될 때부터, 심지어는 그 이전의 훈련 기획 단계에서부터 배운 것이 너무 많다”고 소감을 밝히며, “인도네시아군이 외국에서 열린 대규모 훈련에 참여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우리 장병들은 타국 군인들과 직접 교류하며 좋은 관계를 구축했으며, 지상군은 연합군의 역량을 파악하고 그에 대해 많은 것을 배우는 등 많은 이점을 누렸다”고 말했다.

사람들은 숲속과 막사에서 서로 배우고 나누었다. 땅거미가 내려앉은 한겨울 저녁, 구미를 당기는 양고기와 스테이크 냄새가 가득한 타운스빌 야전훈련장의 취사장과 야전 주방 근처 접이식 테이블에 앉은 아리프 중령과 아홀레이 중령은 “우리는 미래에 대해, 특히 각 군을 조직하는 것과 관련해 대화를 나누고, 서로 어떤 분야에서 협력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견을 나눈다”고 말하며,
“핵심은 파트너십이며 이와 같은 관계를 육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회의실에서 격식을 차리고 옳은 말을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사람 대 사람으로 만나 자연스런 유대감이 생길 때 비로소 신뢰와 존중이 쌓인다”고 설명했다.

서호주 더비(Derby)에서 실시된 탈리스만 세이버 2023에서 호주 육군 병사가 흰개미 언덕을 엄폐물로 사용하고 있다.
오스트레일리아 국방부

‘하나된 결의’

흙먼지로 뒤덮인 차체에 물이 창문까지 튀어 짙은 얼룩이 남은 흰색 도요타 랜드 크루저(Land Cruiser) 사륜 구동을 몰고 온 미국 육군 브라이언 마틴(Bryan Martin) 대령은 논란 많은 변속기는 문제도 아니라는 듯 노련한 운전 실력으로 타운스빌 야전훈련장의 도랑을 헤쳐 나갔다. 하와이에 위치한 합동 태평양 다국적 준비 센터의 사령관이자 탈리스만 세이버 훈련 부책임자인 마틴 대령은 광활한 전장을 살펴보며 작전을 분석하는 동시에 지도와 무전기로 자신의 위치를 확인했다. 차에서 내려 험난한 지형을 걸어서 이동한 그는, 빽빽한 수풀과 나무 사이에 위장되어 있는 차량들의 간격을 살폈다. 그는 포럼과의 인터뷰에서 “155mm 포탄의 폭발 반경 안에 들어가고 싶은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라며 “차량 분산이 꽤 잘 되어 있는 편인데 그래도 이쪽은 조금 타이트하다”고 말했다.

이번 탈리스만 세이버 훈련에서 최초로 진행된 또 다른 훈련은 합동 태평양 다국적 준비 센터와 호주 방위군의 전투 훈련 센터가 역량을 통합해 10일간 합동강제진입작전을 수행한 것으로, 연합군은 수적 열세에도 불구하고 적의 침입에 맞서 호주를 수호했다. 마틴은 이것이 의지를 시험하는 적응형 시나리오였기 때문에 시나리오 기획자들이 “불확실성과 스트레스를 유발”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이 훈련은 공동의 군사적 목표를 향해 함께 노력하는 우방국의 모습을 잘 보여주며, 태평양에서의 전력 투사 및 결정적인 육상 전력 수행 측면에서 가능성의 영역이 무엇인지 보여주는 예이다.”라고 덧붙였다.

이번 훈련은 계획 단계에서부터 실행 단계에 이르기까지 호주와 미국의 한층 확장된 군사적 파트너십을 입증했다. 양국의 관계는 제1차 세계대전 당시 서부전선의 참호로 100여 년을 훌쩍 거슬러 올라가며, 1951년에 체결된 상호방위조약으로 더욱 굳건해졌다. 훈련이 시작되기 몇 달 전, 호주는 자국의 안보 과제에 대한 종합평가인 국방전략검토를 발표했는데 해당 보고서는 85,000명으로 구성된 호주 방위군이 “해안에서 더 멀리 떨어진 곳에서 적을 위험에 빠트릴 수 있어야”한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또한 고기동 다연장 로켓발사기(HIMARS)와 같은 장거리 타격 능력 개발, 장거리 대함 미사일의 전투기 탑재, 미국과의 군사 계획 강화, 호주 주둔 미군의 순환 배치 확대 등을 권고했다.

탈리스만 세이버가 2주차에 접어들었을 때 호주와 미국의 국방 및 외교 장관은 브리즈번에서 만나, 미국 해군 잠수함의 호주 기항 정례화와 미국 육군 수송함 및 미국 해군 해상초계기를 호주에 순환 배치하기로 하는 등양국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양국은 또한2024년까지 호주 국방정보기구 산하 통합정보센터를 설립하고 2025년까지 호주에서 유도형 다연장 로켓체계를 공동 생산하기로 합의했으며, 역내 안보와 안정을 강화하기 위해 인도, 인도네시아, 일본, 필리핀, 한국을 비롯한 파트너국들과의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육군에서 41년간 복무한 로이드 오스틴(Lloyd Austin) 미국 국방장관은 리처드 말스(Richard Marles) 호주 국방장관과 타운스빌의 라바락(Lavarack) 막사를 방문한 자리에서 훈련 참가자들에게 “전장에서 옆을 돌아봤을 때 그곳에는 언제나 호주 군인과 수병, 공군 그리고 오늘 이 자리에 함께한 수많은 동맹국 및 파트너국의 군인들이 있었다”면서 “그것이 바로 우리가 추구하는 것이다. 상호운용성. 공조. 자유롭고 개방적인 인도태평양이라는 공동의 비전을 추구하는 것, 그것이 우리의 목표다”라고 설명했다.

탱크 트랙과 항공기 프로펠러, 군화가 일으킨 타운스빌 야전훈련장의 뿌연 모래 먼지가 채 가라앉기도 전에 맥레넌 대령과 마틴 대령 그리고 그의 동료들은 2025년에있을 탈리스먼 세이버 훈련의 계획을 세우기 시작할 것이다. 이것은 호주인이라면 “시드니 하버 브리지에 페인트칠하기”라고 비유할 수 있을 만큼 거의 끝이 없는 과정이지만 실질적으로 다국적 파트너십을 한 단계 도약시킬 수 있는 중요한 노력이다.

맥레넌 대령은 역사적인 이번 훈련의 규모와 범위를 축소해 놓은 전장 지도를 발밑에 둔 채 “전반적으로 이번 훈련이 놀라운 성공을 거두었다고 생각한다”고 자평했다.

“이는 함께 작전하고, 함께 훈련하며, 함께 더 나은 역량을 발휘하여 함께 싸우겠다는 하나된 공동의 결의와 약속을 입증하는 것이다…모두가 같은 방향으로 나아갈 때 성공은 저절로 따라오는 법이다. 모두가 알다시피 위기의 순간에 우리를 하나로 결속시키는 것은 관계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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