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마 사쿠라, 다자간 훈련으로 확대되며 최다 참여국 확보
마크 제이콥 프로서(Marc Jacob Prosser)
지금까지 최대 규모의 훈련이었던 2023 야마 사쿠라(Yama Sakura) 훈련이 3국간 군사 협력으로 변모하며 새로운 시대를 열었다. 12월에는 야마 사쿠라 85(Yama Sakura 85)라는 이름의 대규모 훈련에 오스트레일리아 방위군과 일본 자위대 및 미군이 6,000명 이상 참여했다.
오스트레일리아 군이 이번 훈련에 포함된 것은 인도태평양 지역 내 역학 구조가 변화하고 있음을 뜻한다. 야마 사쿠라 훈련은 1982년 처음 실시된 이후 지금까지는 일본 육상 자위대와 미군의 양자 훈련으로 실시되어왔다.
일본 육상 자위대 육상 총대 사령관인 료지 타케모토(Ryoji Takemoto) 중장은 오스트레일리아 군의 참여로 훈련의 규모가 확장된 것은 “3국간 유대가 심화됨을 세계에 보여주는 것이며, 이는 동아시아 내 대응 능력 및 억지력을 강화해준다”고 말했다. 그는 해당 훈련의 전략적 중요성과 야마 사쿠라 훈련이 3국의 작전 역량을 어떻게 강화할 수 있는지를 강조했다.
또한 타케모토 중장은 참가국들에 탈리스만 세이버(Talisman Sabre), 오리엔트 쉴드(Orient Shield)와 같은 다른 훈련에 참가하는 것도 고려할 것을 촉구하며, 각국 군간 상호운용성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일의 흐름, 시스템, 장비, 지휘 및 통제에 중점을 두고 있는 그는 다양한 군사 교리와 관행 간의 조화가 중요함을 강조했다.
중국의 점점 더 과감해지는 해양 활동과 북한의 탄도 미사일 발사와 같은 위협에 직면하여, 야마 사쿠라 훈련은 자유롭고 개방적인 인도태평양을 유지하는 데 있어 동맹 협력의 중요한 역할을 강조한다.
퇴역한 일본 육상 자위대 노조무 요시토미(Nozomu Yoshitomi) 소장은 그가 처음 야마 사쿠라 9에 참가한 이후 지금까지 어떻게 훈련이 변화되어 왔는지에 주목했다.
현재는 니혼 대학(Nihon University)의 위험 관리 학과 교수를 맡고 있는 요시토미는 포럼과의 인터뷰에서 “그때는 [구] 소련 군의 대규모 침공에 대비한 시나리오로 훈련했다. 요즘에는 역내 중국의 과감해진 행위에 대비한 훈련을 한다. 이는 일본의 자위대와 미군의 효율적인 협력이 야마 사쿠라 훈련뿐만 아니라 현실 세계에서도 얼마나 더욱 중요해지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것이다”라고 이야기했다.
아시아 태평양 이니셔티브(Asia Pacific Initiative)와 도쿄 소재 싱크탱크 국제문화회관(International House of Japan)의 지리경제학 연구소(Institute of Geoeconomics) 선임 연구원 히로히토 오기(Hirohito Ogi)에 따르면, 냉전 시대의 유물이라 여겨졌던 훈련의 이미지는 “최근 외부 참가자들을 적극적으로 초대하고, 순수한 양자 지상전 대비를 넘어서 다영역 작전에 초첨을 두기 시작하면서 많이 바뀌었다.” 오기 연구원은 포럼과의 인터뷰에서 “이러한 변화는 우리가 가진 한정된 자원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연합군과 다양한 군 요소를 아우르는 역량을 통합하는 것의 중요성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또한 야마 사쿠라 85는 역내 과제들에 공동으로 대응할 필요성을 인식하여 안보 협력을 심화하고 있는 오스트레일리아와 일본 간 국방 관계가 강화되었음을 잘 보여준다.
오스트레일리아 육군 1사단 총사령관인 스콧 윈터(Scott Winter) 소장은 “이미 10년간 이 훌륭한 훈련에 옵저버로 함께해왔지만, 이제 어엿한 참가국으로 초대받게 된 것에 대해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3국군은 일본 전역과 워싱턴 주에 위치한 루이스-맥코드(Lewis-McChord) 미군 합동 기지에서 야마 사쿠라 훈련을 실시했다. 이번 훈련은 이론적 시나리오, 테스트와 합동 항공, 육상 및 해상 작전 전략 개발에 중점을 두었으며 변화하는 전쟁의 특성을 반영하기 위해 증대된 복잡성, 다영역 및 교차 영역 작전을 도입했다.
야마 사쿠라 85는 보다 더 큰 현장 훈련으로 이어지는 일련의 지휘소 훈련의 일부이다. 이는 안전하고 안정적인 인도태평양에 대한 호주, 일본 및 미국의 결의를 보여주며, 잠재적인 적에게 단합되고 준비된 모습이라는 명료한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다.
마크 제이콥 프로서(Marc Jacob Prosser)는 일본 도쿄에서 활동하는 포럼 기고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