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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콩강을 위협하는 중국의 수력 발전 댐

포럼 스태프

메콩강은 티베트 고원에서 시작하여 미얀마, 라오스, 태국, 캄보디아를 거쳐 베트남의 메콩 삼각주까지 약 5,000킬로미터에 걸쳐 흐른다.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긴 메콩강을 통해 이동하는 영양분이 풍부한 퇴적물은 메콩강에서 농업과 어업으로 생계를 이어가는 주민들에게 필수적이다.

하지만 메콩강은 말라가고 있다. 2022년 라디오 프리 아시아의 보도에 따르면 워싱턴 DC에 본부를 둔 싱크탱크인 스팀슨 센터는 최근 몇 년 동안 메콩강의 수위는 기록상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고 분석했다. 메콩강 하류의 경우 수위가 너무 낮아 사람이 걸어서 건너갈 수 있을 정도다. 15년 전만 해도 연간 1억 4,300만 톤으로 추정되던 중요 퇴적물의 상당 부분이 막히고 있다. 보이스 오브 아메리카의 2023년 8월 보고서에 따르면 이러한 상황은 하류 지역 주민 약 6천만 명의 식량 불안과 환경 위기를 초래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기후 변화의 역할을 인정하면서도 메콩강이 처한 어려움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메콩강(중국어로 란창강) 상류에 중국이 건설한 수력 발전 댐을 지목하고 있다.

2023년 10월 세계자연기금은 “댐은 물고기의 이동 경로를 차단하고, 퇴적물과 영양분을 가두는 물리적 장벽 역할을 하고, 수위 저하와 염분 침입에 영향을 미친다.”고 보고했다.

2022년 12월 로이터는 중국이 메콩강 지류에 최소 95개의 수력 발전 댐을 건설했다고 보도했다. 1995년부터 중국은 11개의 주요 대형 댐을 건설했으며, 이보다 많은 댐을 계획 중이며, 라오스에서 2개의 댐 건설을 도왔다.

분석가들은 중국이 다른 메콩강 국가들을 거의 고려하지 않고 행동한다고 주장하며 댐뿐만 아니라 댐의 관리 방식도 하류의 위기에 기여한다고 말했다.

스팀슨 센터의 동남아시아 프로그램 책임자 브라이언 에일러(Bryan Eyler)는 보이스 오브 아메리카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은 우기에 강에서 물을 빼냈다가 건기에 수력 발전을 위해 다시 넣는다.”며 “이러한 관리 방식은 현재 발생하고 있는 가뭄 상황을 더욱 악화시킨다.

중국은 우기 유량이 안정적이어야 한다는 점을 인식해야 하는데 현재까지 이를 부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메콩강위원회는 2040년까지 메콩강에서 매년 500만 톤 미만의 토양이 유입되어 삼가주에 도달할 것으로 추정한다. 1995년 메콩강 유역에 접한 국가들이 모여 결성한 메콩강위원회는 회원국들과 협력해 수자원을 관리하고 있다. 그러나 중국은 이웃 국가들과 물 공유 협정을 체결하지 않았다.

베트남에서 40년 넘게 가족 농장에서 벼농사를 짓고 있는 트란 반 쿵(Tran Van Cung)은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강이 퇴적물을 가져오지 않는다. 토양이 염류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60세인 쿵은 수확량이 몇 년 전 수입의 절반에 불과하다며, 두 자녀와 이웃들이 일자리를 찾아 떠났다고 말했다.

그는 “퇴적물이 없으면 우리는 끝났다.”고 말했다.

캄보디아 어부 틴 유소스(Tin Yusos)가 아내, 손녀와 함께 집으로도 사용하는 보트를 타고 2021년 프놈펜 인근 톤레 샤프강과 메콩강에서 조업 중이다. 그는 “물고기가 많이 잡히던 시절에는 이렇게 낚시하는 날이면 약 30킬로그램을 잡았지만 지금은 1킬로그램이 조금 넘는 물고기를 잡을 뿐이다.”며 “지금은 물고기가 없다.”고 말했다 동영상 제공: 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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