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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푸아뉴기니 방위군 장교, 사상 최초로 오스트레일리아 육군 장교로 임명돼

포럼 스태프

한 때 다리로 연결되어 있었던 오스트레일리아와 파푸아뉴기니는 현재 불과 150킬로미터의 토러스 해협(Torres Strait)만을 사이에 두고 있다. 양국은 2023년 10월 파푸아뉴기니 방위군 장교가 오스트레일리아 육군의 고위 지도자 자리에 임명되는 역사적인 순간을 맞이하며 더욱 가까워졌다.

27년 경력의 보니페이스 아루마(Boniface Aruma) 중령은 2024년 1월 퀸즐랜드(Queensland) 주 타운스빌(Townsville)에 있는 오스트레일리아 육군 제3여단의 부사령관으로 부임할 예정이다.

오스트레일리아 육군 제3여단 사령관 데이비드 맥카몬(David McCammon)은 포럼과의 인터뷰에서 “파푸아뉴기니 방위군과 제3여단 간의 관계가 한 단계 더 발전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양국군은 수십 년 동안 관계를 유지해왔으며, 이번 임명은 가까운 지역에서 지속적으로 함께 작전해온 양국군이 더 가까워지는 마지막 단계.”라고 말했다.

맥카몬 사령관은 “아루마 중령은 파푸아뉴기니 방위군에서 엄청난 경험을 쌓았으며, 이곳에서 여러 차례 교환 근무를 한 적이 있다.”며 “그는 다른 시각으로 상황을 바라보고 그 공간에서 우리가 볼 수 없는 기회를 볼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오스트레일리아에서 국제 관계 및 국방학 석사 학위를 취득한 아루마 중령은 최근 캔버라에서 새로운 역할을 준비하기 위해 오스트레일리아 방위군 훈련을 마쳤다.

그는 오스트레일리안 브로드캐스팅(Australian Broadcasting Corp.)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임명이 고국 파푸아뉴기니 방위군에 갖는 의미가 크다. 이것은 한 조직으로서 파푸아뉴기니 방위군의 정말 큰 도약이다.”라며 “해외에 임명된 파푸아뉴기니 장교 중 가장 고위직이다.”라고 덧붙였다.

오스트레일리아 방위군은 최근 오스트레일리아 육군 구조 조정의 일환으로 수백 명의 병력은 물론 장갑차와 공격 및 중형 항공기를 타운스빌로 재배치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타운스빌은 파푸아뉴기니의 수도 포트 모르즈비(Port Moresby)에서 남쪽으로 약 1,000킬로미터 떨어진 해안 도시다.

아루마 중령은 “이제 태평양 지역 출신으로 본국의 역학 관계를 조금 더 잘 이해하는 사람이 자리를 맡게 됐다.”며 “양국은 동일한 가치와 이념을 공유하며 지역의 안전, 안보, 안정을 바란다.”고 말했다.

양국군은 푹푹(Puk Puk)과 올게타 워리어(Olgeta Warrior) 시리즈를 비롯한 다양한 양자 훈련을 실시하고 있으며, 2023년 파푸아뉴기니 방위군은 오스트레일리아와 미국이 격년으로 실시하는 탈리스만 세이버(Talisman Sabre)에 처음으로 참가했다. 해당 훈련에는 12개 이상의 동맹국 및 파트너국에서 약 35,000명의 병력이 참여했다.

2023년 11월 오스트레일리아 국방부는 오스트레일리아가 파푸아뉴기니 방위군에 신형 PAC 750 경수송기 2대를 인도했으며 포트 모르즈비의 항공수송동 개보수를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양국은 또한 국방 협력을 확대하기 위한 안보 조약도 협상 중이다. 2023년 중반에 파푸아뉴기니와 미국은 유사한 협정을 체결하여 인도주의적 지원과 재해 구호 분야를 중심으로 양국 군대 간의 상호운용성을 강화했다.

파푸아뉴기니 부총리 존 로소(John Rosso)는 성명에서 “아루마 중령의 임명은 국방 및 안보 문제에서 파푸아뉴기니와 오스트레일리아 간의 협력이 심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증거이자 이웃 국가들이 협력하여 공동 방위 능력을 강화하는 태평양 정신을 분명히 보여주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파푸아뉴기니는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강력하고 전략적인 파트너십을 유지하는 것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다.”며, “태평양 지역의 평화, 안보, 번영을 증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 오스트레일리아와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루마 중령은 자신의 임명으로 다른 태평양 국가들이 자극을 받고 오스트레일리아 방위군의 지원을 받아 국방 역량을 강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오스트레일리안 브로드캐스팅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는 작은 국가들에 힘을 실어줄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라며, “파푸아뉴기니 방위군은 지역에서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가 되기를 원하며 이것이 최선의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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