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아시아분쟁/긴장오세아니아

오스트레일리아 총리, 잠수부에 부상 입힌 중국 해군 ‘위험’했다 비난

로이터

앤서니 알바니스(Anthony Albanese) 오스트레일리아 총리가 중국 군함이 오스트레일리아 해군 함정과 충돌하여 해군 잠수부에게 부상을 입히고 양국 간의 관계를 손상시키는 위험한 행동을 했다고 밝혔다.

리처드 말스(Richard Marles) 오스트레일리아 국방부 장관은 장거리 호위함 HMAS 투움바(Toowoomba)가 2023년 11월 14일 일본 해상에서 프로펠러에 걸린 어망을 제거하기 위해 잠수 작전 중이었다고 말했다.

중국 인민해방군 해군 구축함은 해당 잠수 작전을 통보받았음에도 불구하고 HMAS 투움바에 접근하여 선체에 장착된 소나를 위험한 방식으로 작동했다. 말스 국방 장관은 오스트레일리아 잠수부의 부상이 소나 작동으로 인한 것일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알바니스 총리는 이 사건이 군대 간의 “통신 가드레일”의 필요성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스카이 뉴스 오스트레일리아와(Sky News Australia)의 인터뷰에서 “중국 군함의 행동은 위험했으며, 안전하지도 전문적이지도 않았다.”며,

“이러한 사건들은 결국 관계에 해를 끼치게 된다”고 언급했다. 그는 또한 “그리고 이번 사건이 관계에 해를 끼쳤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며, 우리는 이 점을 중국에 분명히 밝혔다.”고 덧붙였다.

이번 사건은 알바니스 총리가 오스트레일리아 총리로서 7년 만에 처음으로 시진핑(Xi Jinping) 중국 주석과의 연례 회담을 재개하기로 합의한 지 약 일주일 만에 발생했다. 양국 정상은 사건 발생 며칠 후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sia-Pacific Economic Cooperation) 회의에서 별도로 만남을 갖기도 했다.

중국 국방부는 인민해방군 해군 구축함 닝보(Ningbo)가 안전한 거리에서 HMAS 투움바를 모니터링하고 식별했으며 잠수 작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어떠한 활동도 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오스트레일리아의 사건 해석에 이의를 제기했다.

이에 중국 국방부는 중국 정부가 호주 정부에 불만을 표시했다고 전했다.

오스트레일리아 국방부는 HMAS 투움바가 유엔 제재 이행을 지원하는 작전을 수행 중이었으며 사건 발생 당시 예정에 따라 일본 방문을 위해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 내 공해 상에 있었다고 밝혔다.

오스트레일리아 국방부는 성명에서 “오스트레일리아 방위군의 안전과 복지가 언제나 가장 우리의 최우선순위.”라며, “오스트레일리아는 중국을 포함한 모든 국가가 전문적이고 안전한 방식으로 군을 운영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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