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오키나와에 드론을 재배치하여 동중국해 감시 강화

포럼 스태프
미국 공군 MQ-9 리퍼(MQ-9 Reaper) 드론 8대가 기존 기지에서 남쪽으로 거의 700킬로미터 떨어진 일본 남서부 오키나와섬의 주일미군 가데나 공군 기지(Kadena Air Base)로 이동할 것이다. 일본 해상자위대의 가고시마 카노야 공군 기지(Kanoya Air Base)에 배치되었던 MQ-9 리퍼는 주로 정보, 감시, 정찰에 사용된다.
일본은 역내 중국의 공세적 행보를 우려하고 있다. 제319원정정찰비행대대가 운용하는 MQ-9 리퍼는 분쟁 중인 동중국해에서 중국의 활동을 들여다볼 수 있는 창구를 제공할 것이다. 일본과 미국은 드론 및 150여 명의 공군 병력을 재배치하는 데 협력하고 있다.
2023년 10월 중순 키하라 미노루(Kihara Minoru) 일본 방위성 대신은 “안보 환경이 점점 더 심각해짐에 따라 정보 수집 능력을 포함한 미일 동맹의 억제 및 대응 능력을 더욱 강화할 것이다.”라며, “일본 주변국들의 활동이 더욱 활발해지고 있으며, 일본 남서부 지역 해상 및 영공에서 정보 수집의 필요성이 증가함에 따라 미국 공군 MQ-9를 가데나 공군기지에 배치하면 해당 지역에 대한 접근이 용이해지고 감시 시간을 더 많이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난세이제도(The Nansei island chain)는 일본의 본섬에서 남서쪽으로 자치 영역인 대만을 향해 뻗어 있으며, 오키나와와 센카쿠제도(Senkaku Islands)를 포함한다. 센카쿠 제도는 일본이 관리하고 있으나 중국이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는 제도이다. 최근 몇 년 동안 이 지역에서는 중국 해안 경비대와 해군 함정들이 일본 어선을 따라다니고 있다.
스타스 앤 스트라이프스(Stars and Stripes) 신문에 따르면 길이 약 11미터, 날개 길이 20미터의 MQ-9 리퍼는 미사일 및 레이저 유도 폭탄 등 최대 1,700킬로그램의 중량을 탑재할 수 있다.
2022년 11월 리퍼 8대가 일본 최남단에 위치한 가노야 공군기지(Kanoya Air Base)에 배치되었다. 2023년 10월 더 디플로매트(The Diplomat) 잡지는 리퍼가 일본 인근에서 증가하고 있는 중국의 해양 활동을 억제하고 평가하는 임무를 수행했다고 보도했다.
가네다 공군 기지로의 리퍼 비행대 이전 발표에 앞서 10월 초 키라하 대신은 워싱턴 DC에서 로이드 오스틴(Lloyd Austin) 미국 국방부 장관을 만났다. 더 디플로매트 잡지는 양국 국방부 장관이 합동 정보, 감시, 정찰 노력에서 MQ-9 리퍼의 중요성을 재확인했다고 보도했다. 10월 말, 첫 번째 리퍼가 역내 가장 큰 미군 기지이자 “태평양의 핵심(Keystone of the Pacific)”으로 알려진 가데나 기지에 도착했다.
스타스 앤 스트라이프스 신문은 미국 공군 대변인을 인용하며, 중간 고도에서 장시간 비행하게 될 리퍼는 잠재적 화약고를 감시하고, 미국 지휘관과 동맹국 및 파트너에게 정보를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여기에는 일본 및 미국 군 장교로 구성된 첩보 분석 셀도 포함되어 있다.
제319원정정찰비행대대 사령관 조던 스미스(Jordan Smith) 중령은 성명에서 “우리 부대가 어려우면서도 중요한 지역에서 복무하게 되어 기쁘다.”며 가데나 기지에 배치됨으로써 보다 “실시간에 가까운 작전 상황”을 볼 수 있게 되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