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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0월 한국의 정보당국은 북한의 해킹 그룹들이 남한의 주요 조선사를 표적으로 삼은 수많은 사례를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이러한 해킹은 국가간 긴장을 고조시키고 북한의 해군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시도로 보인다.
한국의 국정원은 “북한 해킹 조직이 우리의 조선소를 집중적으로 노린 이유는 김정은 위원장이 중대형 전함을 건조하라고 명령을 내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보고했다. 또한 국정원은 북한의 해커들이 정보 기술 보유 컴퓨터를 표적으로 삼았으며 직원들에게 피싱 이메일을 보냈다고 덧붙였다. 피싱은 수신자가 민감한 정보나 로그인 정보를 누출하도록 속이는 기술이다.
국정원은 이와 같은 해킹 시도가 2023년 8월과 9월에 일어났다고 말했으며, 해당 시도가 성공했는지 여부는 밝히지 않았다.
또한 국정원은 이와 같이 잘 알려진 조선소에 대한 해킹 시도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하며 관련 업계에 의심스러운 이메일은 열어보지 않는 등 보안 조치를 준수할 것을 촉구했다.
이 경고는 김정은 위원장이 평안북도에 위치한 선박 엔진 생산 현장을 방문한 이후 나온 것으로, 해당 시찰에서 김정은 위원장은 북한의 해군 역량과 조선 부문 발전을 우선시하라고 말했다.
같은 달인 북한의 정권수립 75주년 전날, 김정은 위원장은 북한 최초의 작전용 ‘전술핵공격 잠수함’이라고 주장한 것을 공개했다. 그러나 국방 분석가들은 해당 잠수함의 역량에 의문을 제기했다. 한국의 관계자들 역시 해당 잠수함이 작전 임무에 투입될 준비가 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해외 외교 사절단에 소속된 모든 북한 사람들은 “최첨단” 잠수함 및 기타 전함 건조 자금 지원을 위해 13만 4,200 원(100 미국 달러)을 “기부”하라는 명령을 받았다고 한다. 한편, 2023년 8월 유엔 인권 최고대표는 북한의 국가 경제 위기가 더욱 악화됨에 따라 일부 북한 인구가 기아에 시달리고 있다고 밝혔다.
국정원에 따르면 이전에 북한 해커들은 제약사들로부터 코로나19 백신 정보를 빼내려는 시도를 하기도 했다고 한다.
한국은 세계 유수 조선사들의 본거지다. 런던에 본사를 둔 클락슨 리서치 서비스(Clarkson Research Service)에 따르면, 2023년 7월 전 세계 선박 신규 주문의 44%를 한국이 수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