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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새 지도에 말레이시아, 필리핀, 대만 등 주변국 반발

로이터

필리핀, 말레이시아, 대만이 남중국해를 포함한 영유권 주장을 표시한 중국의 지도에 근거가 없다며 거부했다.

중국은 2023년 8월 말, 남중국해 해역의 90%가 포함된 화제의 U자 형태의 선이 표시된 지도를 공개했다. 매년 3조 달러 이상의 교역이 이루어지는 이 곳은 세계에서 가장 많은 분쟁이 일어나고 있는 수로 중 하나다.

8월 말 필리핀은 국제법과 2016년 중재 재판소 판결에 따라 중국에 “책임감 있게 행동하고 의무를 준수할 것”을 촉구하며 중국의 영유권 주장에 법적 근거가 없다고 선언했다.

말레이시아는 해당 지도에 대해 외교적으로 항의했다고 밝혔다.

한편, 중국은 이 선이 역사적 지도에 근거한 것이라고 주장한다.

하이난섬에서 남쪽으로 1,500킬로미터 떨어진 곳에 위치한 U자형 선은 브루나이,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베트남의 배타적 경제수역과 맞닿고 있다.

필리핀 외무부는 “필리핀 지형과 해양 구역에 대해 주권과 관할권을 합법화하려는 중국의 최근 시도는 국제법상 근거가 없다”고 주장했다.

말레이시아 외교부는 성명을 통해 새 지도가 말레이시아에 구속력이 없으며 “남중국해를 복잡하고 민감한 사안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이 이번에 발표한 지도는 2009년, 중국이 유엔에 제출한 소위 “9단선”이 포함된 제한된 버전의 남중국해 지도와 다르다.

최신 지도에는 더 넓은 지역으로 표시되어 있으며, 민주주의 국가인 대만을 아우루는 10단선이 포함되어 있다. 중국은 2013년에도 10단선이 있는 지도를 발표한 바 있다.

제프 리우(Jeff Liu) 대만 외교부 대변인은 최신 지도에 대한 질문에 “대만은 결코 중국의 일부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중국 국영 방송사 CCTV는 중국이 8월에 “전국 지도 인식 홍보 주간”을 선포했다고 보도했다.

중국이 최신 지도를 공개한 이유에 대한 질문에 왕원빈(Wang Wenbin)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중국이 영토에 대해 분명히 해왔다고 말했다.

그는 정례 브리핑에서 “남중국해 문제에 대한 중국의 입장은 항상 명확했다. 중국 관할 당국은 매년 정기적으로 다양한 유형의 표준지도를 업데이트하고 발표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인도는 최근 아시아 국가들 간의 관계가 경색하는 데 자극제가 된 중국이 인도 영토에 대해 영유권을 주장하는 새 지도에 대해 강력히 항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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