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아시아분쟁/긴장

대만, ‘중국이 대만과 마주 보는 해안선을 따라 군사 기지를 확장하고 있다’ 발표

AP 통신

중국 공산당이 대만과 인접한 해안선을 따라 군사 기지를 지속적으로 확장하고 있다고 2023년 9월 중순 대만 국방부가 보고서를 통해 밝힌 가운데, 중국은 본토와의 합병을 위해서라면 무력 사용도 불사하겠다며 대만 주변에서 군사 활동의 강도를 높이고 있다.

대만은 섬 인근에서 벌어지는 중국의 활동을 계속 모니터링하고 이에 대한 대응으로 방어를 강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대만 국방부는 보고서 발표 전 24시간 동안 자국 근처에서 중국 전투기 22대와 군함 20대를 포착했으며, 이는 중국이 자행하는 군사적 괴롭힘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대만 국방부 산하 정보참모부 참모차장 황원치(Huang Wen-Chi) 소장은 격년 보고서를 발표하는 기자회견에서 “올해 중국 공산당은 공격적으로 군비를 확장하고 다양한 종류의 전투기와 드론을 계속해서 제작했다”고 말하며

“제공 받은 정보에 따르면 해안선에 위치한 모든 중요 군사 기지가 지속적으로 확장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황 소장에 따르면 중국 남동부 푸젠성의 룽톈과 후이안, 장저우에 위치한 세 개의 군 비행장이 최근 확장되었다. 대만에서 가장 가까운 룽톈은 대만의 수도 타이베이에서 고작 217km 떨어진 곳이다.

지난 한 해 동안 중국은 거의 매일 전함과 전투기를 배치하는 등 대만 주변에서 군사 활동의 강도를 높여왔다.

최근 중국 전투기와 군함의 파견은 캐나다와 미국의 해군 함정이 항행의 자유를 수호하고 주요 글로벌 무역로의 원활한 교역을 위해 주요 해상교통로를 확보하고자 대만 해협의 국제 수역을 통과한 이후 이루어진 것이다.

대만이 보고서를 발표하기 하루 전, 중국 산둥함 항공모함 전단은 대만 남동부 해안에서 약 110km 떨어진 해역을 통과했다. 중국 관영 매체에 따르면 해당 항공모함은 항공기, 잠수함, 수상함, 육상 공격을 시뮬레이션하는 훈련을 수행할 예정이었다.

산둥함은 2023년 4월, 차이잉원(Tsai Ing-wen) 대만 총통이 케빈 매카시(Kevin McCarthy) 하원의장과 캘리포니아에서 회동한 직후에도 대만 인근에서 훈련을 실시했다. 대만을 자국 영토라고 주장하는 중국은 대만과 외국 관리들과의 교류를 자국의 입장에 대한 도전이라고 받아들이고 있지만 사실상 대만이 중국의 영토였던 적은 없다.

대만 국방부에 따르면 9월 12일 보고된 중국 항공기 22대 중 13대가 중국과 대만의 비공식 경계선인 대만해협 중앙선을 넘은 것으로 밝혀졌다.

황 소장은 대만해협 인근 해역에서 군사 활동량을 늘리고 있는 중국 해군과 남중국해와 동중국해에서 작전 중인 다수의 군함을 언급하며 “올해 7월부터 9월까지는 중국 공산당의 훈련이 최고조에 달한 시기였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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