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오세아니아파트너십

기후 변화 및 식량난 대비 탄력성 구축에 필수적인 태평양 여성 리더십

첸디 리우(Chendi Liu)/여성, 평화, 안보 사무국

미국 인도 태평양 사령부의 여성, 평화, 안보(WPS) 사무국, 해군분석센터, 평화, 안보, 분쟁 전환을 촉진하는 유색인 여성 모임이 공동 후원한 워크숍이 최근 피지 수바에서 열렸다. 워크숍의 주요 주제는 태평양 도서 지역의 기후 변화와 식량 불안정 문제에 대처하는 데 있어 여성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것이었다.

“포용적 탄력성 구축(Building Inclusive Resilience)”이라는 주제로 이틀간 열린 이 행사에는 피지에 본부를 둔 펨링크퍼시픽(femLINKpacific), 바누아투 인권연대, 포게라 레드 와라(Pogera Red Wara(River)) 여성협회, 트랜스센드 오세아니아(Transcend Oceania) 등 다양한 전문성, 프로젝트, 경험을 가진 24개 단체가 참가했다. 패널리스트들은 논의된 주제들 중에서도 기후, 식량 안보, 식량 불안정성 간의 상관관계에 대해 이야기하며, “태평양 지역에서 여성은 식량과 동의어이다. 식량 공급이나 가용성에 관계없이 여성은 가족들에게 식량을 제공하는 책임을 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지역 내 식량 불안정이 증가함에 따라 여성들의 부담이 더욱 커지고 있다. 그러나 이 문제에 대한 전문성과 경험을 가지고 있는 것 역시 여성이다.

패널리스트로 참석한 태평양 세계화 네트워크의 코디네이터 모린 펜주엘리(Maureen Penjueli)는 식량 생산에 대한 여성의 기여가 역사적으로 저평가되어 왔다고 지적했다. 그는 “가구 수준뿐만 아니라 생계 수준에서도 식량 생산과 재배는 물론 식량 준비와 보존 그리고 식량 소비와 생계 옵션을 결정할 때 특히 토착 지식 보유자로서 여성이 수행하고 있는 중심 역할을 인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18년, 18개 회원국으로 구성된 정치 및 경제 정책 기구인 태평양 섬 포럼은 보 지역 안보 선언을 발표하고 기후 변화를 “태평양 주민들의 생계, 안보, 복지에 대한 가장 큰 단일 위협”으로 규정했다. 미국에 본부를 둔 조지타운 여성, 평화, 안보 연구소(Gergetown Institute for Women, Peace and Security)의 2021년 보고서에 따르면 기후 변화는 “천연자원 관련 분쟁, 불안정성, 강제 이주, 착취”를 증가시키고 강화하는 “위협 증대 요인”이다. 해수면 상승부터 자연재해에 이르기까지 기후 변화는 느리고, 갑작스럽고, 불균형적으로 여성에게 영향을 미치며 생계, 건강, 안전, 안보의 불평등을 악화한다.

해당 지역 전반에 걸쳐 여성은 지역사회를 동원하고 보존 및 지속 가능한 개발을 촉진하는 등 기후 변화 완화 및 적응 이니셔티브를 주도하고 있다.

2000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분쟁과 위기가 여성과 소녀들에게 미치는 불균형적인 영향과 여성이 평화 및 안보 부문에 평등하고 완전하게 참여해야 할 중요성을 인정하는 여성, 평화, 안보에 관한 결의안 1325호를 통과시켰다. 유엔은 결의안에 따라 회원국들에게 국가 행동 계획을 이행할 것을 촉구했다. 2012년, 태평양 섬 포럼은 여성 리더십을 강화하고 여성과 소녀들의 인권을 보호하기 위한 지역 행동 계획을 채택했다.

이와 동시에 미국은 지역 내 여성, 평화, 안보 노력을 지원했다. 2011년에 미국은 처음으로 국가 행동 계획을 채택했고, 이어 미국 의회는 2017년에 여성, 평화, 안보 법을 통과시켰다. 2019년 여성, 평화, 안보 전략은 미국 국방부를 포함한 4개 기관이 이행 계획을 개발하도록 의무화했다. 2019년부터 미국 인도태평양사령부의 여성, 평화, 안보 사무국은 파트너국의 이니셔티브를 지원하고 있다.

또한 하와이 대학교에서 운영하는 응용 연구 센터인 태평양 재해 센터와 협력하여 인도 태평양 국가를 대상으로 여성, 평화, 안보 대응력 점수를 개발했다. 기후 변화는 주요 노출 지표이며, 경제 참여, 정보 접근성, 깨끗한 물과 위생은 성 불평등 지표다.

2023년 7월 워크숍에서 펨링크퍼시픽은 여성의 목소리와 리더십을 높임으로써 접근 가능한 미디어와 메시지를 통해 정보 접근성을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팟캐스트 용 인터뷰 시리즈를 녹음했다. 성 정의, 생태적 지속 가능성, 평화, 자유, 평등, 인권에 전념하는 펨링크퍼시픽은 농촌 여성 지도자 커뮤니티 미디어 네트워크를 통해 코로나19 팬데믹에 대한 공중 보건 정보를 공유하고 지역 지도자들의 역량을 강화했다.

또한 바누아투에서 여성 지도자들이 잠재적 재난에 대비하는 데 사용할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 시스템인 위민 웨템 웨타(여성 기상 감시)를 만드는 데 도움을 주었다.

이와 더불어 워크숍에서는 안보에 대한 비전통적 개념을 고려해야 한다는 주제도 논의했다. 참가자들은 여성이 비상 대응과 완화 외에도 계획과 의사 결정에 완전히 참여하여 포용적이고 종합적인 기후 안보를 촉진하는 데 필수적인 “지역 역사, 지식, 원주민 전통”을 통합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 인도태평양사령부 여성, 평화, 안보 사무국은 기후 및 식량 안보, 기타 새로운 초국가적 과제에 대한 역량 구축 워크숍과 기타 포럼을 개발하기 위해 태평양 섬 포럼과 협력하여 여성 리더십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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