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럼 스태프
2023년 8월 중순, 인도태평양 지역 군사 지도자들이 피지 나디에서 열린 군 고위급 회의에 모여 국제 규칙 기반 질서, 사이버 침입, 자연재해, 기후 변화 등의 주제에 대해 논의했다.
1998년부터 매년 개최되고 있는 이 회의는 분기별로 온라인 세션을 통해 추가 논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인도태평양 지역의 고위 국방 담당자들이 모여 이해와 협력을 강화하는 자리이다. 피지군(RFMF)과 미국 인도 태평양 사령부(USINDOPACOM)는 “전략적 경쟁의 시대 주권 보장을 위한 규칙 기반 질서 보존”이라는 주제로 나디에서 대면 회의를 주최했다. 인도태평양 27개국에서 온 고위급 담당자들이 강연, 패널, 토론에 참석했다.

사진 제공: 섀논 M 스미스(Shannon M. Smith) 중사/미국 해군
피지군 사령관 존 칼루니와이(Jone Kalouniwai) 소장은 개회사에서 “이 회의는 열린 대화와 상호 존중을 통해 지속적인 평화와 안정을 향한 다리를 놓고자 하는 능동적인 노력, 그 최전선에 서고자 하는 피지군의 헌신을 상징한다.”며, “우리는 공동의 헌신과 공동의 노력을 통해 안전하고 번영하는 인도태평양 지역의 토대를 강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라고 발언했다.
시티베니 라부카(Sitiveni Rabuka) 피지 총리는 군사 지도자들에게 태평양 제도가 분쟁 없는 평화 지대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미국 국제개발처(USAID)의 자료에 따르면 미국 국제개발처 행정관 사만다 파워(Samantha Power)는 참석자들에게 “군사 지도자들이 함께 모여 서로 교류하고, 공동의 도전과제를 논의하는 모습, 그리고 국가와 민족 간의 지속적인 평화라는 가장 존귀하고 필수적인 목표를 위해 공통의 기반을 구축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 모습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파워 행정관은 피지와 파푸아뉴기니에 미국국제개발처 사무소를 개설하고 해당 지역에 대한 지원을 약속하기 위해 남태평양을 방문했다. 북대서양조약기구 군사위원회 의장 롭 바우어(Rob Bauer) 네덜란드 해군 대장은 앵거스 캠벨(Angus Campbell) 호주 방위군 참모총장, 요시다 요시히데(Yoshida Yoshihide) 일본 합참의장, 케빈 쇼트(Kevin Short) 뉴질랜드 방위군 공군참모총장, 박웅 한국 중장 등의 회의 참석자들과 각각 양자 회담을 가졌다. 그는 안보 동맹에 있어 지역 동맹과 파트너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보도자료에 따르면 바우어 의장은 “인도태평양 지역의 상황이 유럽 대서양 안보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인도태평양 지역은 북대서양조약기구에 중요하다.”며, “지역 파트너들의 도움이 있기에 우리는 함께 협력하여 허위 정보, 기후 변화, 해양 안보는 물론, 사이버 방어, 우주 경쟁과 같은 모든 문제를 해결해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대한민국 해군참모총장 이종호 미국 인도 태평양 사령부 사령관 존 아퀼리노(John Aquilino) 대장은 이번 군 고위급 정상회의가 지역 안보를 강화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말했다. 그는 “평화롭고 번영하는 인도태평양은 공통의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 간의 관계와 법치와 주권 존중의 힘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