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방위 기술 연구 기관 출범, 레일건개발 프로젝트 추진

포럼 스태프
일본이 2024년까지 연구기관을 설립, 국방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일본 방위성 산하 획득·기술·군수청(ATLA)의 시게노리 미시마 부청장 겸 최고기술책임자는 신설될 기관이 미국 국방고등연구기획국(DARPA)과 국방혁신단(DIU)을 모델로 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국방고등연구기획국은 미 국방부의 중앙 연구 개발 부서이며, 국방혁신단은 미군 전역에 걸쳐 상업 기술을 신속하게 배치하고 확장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미시마 부청장은 미 국방산업협회(National Defense Industrial Association, NDIA) 주최 하에 하와이 호놀룰루에서 개최된 2023년 3월 태평양 작전 과학 기술 컨퍼런스에서 새로 설립된 연구 기관은 “미래 전쟁에 신속하게 통합될 수 있는 기술을 파악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 국방산업협회에서 발간하는 내셔널 디펜스(National Defense)지에 따르면 일본은 최첨단 기술 개발을 위해 뜻을 같이 하는 국가들과 협력할 계획이다. 미시마 부청장은”주변국들이 군사적 역량을 강화하면서 일본 주변 안보 환경이 전례 없는 속도로 심각하지고 있다”고 밝혔다.
미시마 부청장은 일본은 2027년까지 국내총생산(GDP)의 2%에 해당하는 금액을 국방비로 지출할 계획이며, 이에 따라 2027년 연간 국방 연구 개발비는 2022년 대비 4배 증가한 33조4,100억 원(미화 260억 달러)로 증액될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 방위성은 방어용 대함미사일, 최신 지대함미사일, 초고속 활공형 발사체(hypervelocity gliding projectile, HVGP), 극초음속 미사일 등이 우선 연구 대상이라고 밝혔다.
예를 들어, 일본은 자기장을 이용하여 선박 등을 목표로 할 수 있는 비폭발성(non-explosive) 발사체를 발사하는 전자기 레일건 기술(electromagnetic railgun)을 개발하고 있다고 미시마 부청장은 확인했다.
일본 신문 닛케이 아시아는 2022년 1월 “중국, 북한, 러시아가 개발 중인 초음속 무기에 대응하기 위해 일본 방위성이 자력 발사체를 사용해 적군의 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는 수단을 개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일본은 향후 10년 이내에 레일건 개발을 완료하기 위해 71조 9,600억원(미화 560억 달러) 이상을 할당했다고 닛케이 아시아가 보도했다.
일본은 미국 해군과 협력하여 최소 8년 동안 레일건 기술을 개발해 왔다. 2016년 일본은 시속 7,193km로 발사체를 발사하는 시제품 레일건을 시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