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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와 미국, 첨단 방산기술 이니셔티브 추진

맨딥 싱(Mandeep Singh)

방산기술 혁신 공동 추진과 핵심 공급망 구축, 양국의 전반적인 안보 관계 강화를 위해 인도와 미국의 방산 스타트업 간에 시너지를 창출하는 것은 2023년 미국과 인도가 출범한 2개의 이니셔티브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지난 1월에 출범한 미국·인도 핵심신흥기술구상은 6월 21일 워싱턴 D.C.에서 열린 컨퍼런스를 통해 인도·미국 국방가속화생태시스템이 가동되면서 더 높은 단계로 발전했다.

아짓 도발(Ajit Doval) 인도 국가안보보좌관과 제이크 설리번(Jake Sullivan) 미국 국가안보보좌관이 추진한 핵심신흥기술구상은 우주 및 방위, 양자 통신, 반도체 등 핵심 신흥 기술 전반에 걸쳐 양국 간 협업을 촉진하기 위한 광범위한 프레임워크로 구성되어 있다. 6월 컨퍼런스를 주관한 워싱턴 소재 미국·인도 비즈니스 협의회에 따르면 국방가속화생태시스템은 이 프레임워크를 바탕으로 발족된 것으로 협력적 군사 혁신 생태계를 추진하고 양국 간 공동 개발 및 공동 생산을 촉진하기 위한 것이다.

국방가속화생태시스템은 양국 스타트업과 대표단의 참여를 촉진하기 위한 공동 실무그룹 설립, 민관 협력 모델을 기반으로 스타트업 지원을 위한 공동 혁신 펀드 출범, 주요 대학 및 비즈니스 인큐베이터 및 액셀러레이터와의 파트너십 육성을 목표로 한다.

컨퍼런스에서는 인공지능, 자율 시스템, 우주 등의 분야를 선도하는 인도 방위 스타트업 15개 및 미국 방위 스타트업 10개가 한자리에 모였다. 스타트업 대표들은 기술을 선보이고 가능한 협력 분야에 대해 논의했다.

국방 분석가 라훌 바티아(Rahul Bhatia)와 코나크 반다리(Konark Bhandari)는 뉴델리 싱크탱크인 카네기 인디아가 발간한 보고서를 통해 스타트업 차원의 협력은 지난 수년간 양국의 대기업들이 진행해온 방위산업 협력을 바탕으로 이루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바티아와 반다리에 따르면 미국의 보잉과 록히드 마틴은 전투기 부품 생산을 위해 각각 인도의 타타 그룹과 손을 잡았다. 제너럴 일렉트릭 역시 타타, 마힌드라, 고드레즈와 같은 인도 기업과 파트너십을 맺고 엔진 부품을 제조했다.

바티아와 반다리는 “오늘날 인도의 방산 스타트업은 인도 군대가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최첨단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면서 “그 기술은 무인 플랫폼과 방탄복에서 정찰 시스템과 첨단 영상 기능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다”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또한 “인도의 방위 및 우주 민간 부문의 출현에 힘입어 발족한 국방가속화생태시스템은 광범위한 방위 혁신 협력을 촉진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들은 국방가속화생태시스템이 출범할 공동 혁신 펀드의 경우 기존의 인도 모델을 기준으로 삼으면 된다면서 스타트업에 제품 개발 보조금을 지원하는 인도 국방부의 국방 우수 혁신 이니셔티브를 언급했다.

두 분석가는 인도의 스타트업과 미국의 대형 방위산업체 또는 미국의 스타트업과 인도의 대형 방위산업체를 연결해주는 멘토링 프로그램이 실시될 것이라고 예상한다. 이는 1990년대 초부터 미국의 기존 방위산업체와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실시된 미국 국방부 프로그램을 바탕으로 기획할 수 있다.

이들은 또한 국방가속화생태시스템이 주요한 지식 격차를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하면서, 인도의 방위 및 우주 산업체는 미국의 규제 환경과 워싱턴의 조달 프로세스를 활용하는 데 필요한 지식이 부족한 경우가 많다고 덧붙였다. 그런 면에서 국방가속화생태시스템은 스타트업이 관련 프로세스에 익숙해지도록 도울 수 있다.

두 국방 분석가는 국방가속화생태시스템이 “국방 혁신의 가교” 역할을 한다며, “특히 인도와 미국의 스타트업이 상대국 생태계 내 규제를 지키고자 할 때 문제 해결 메커니즘”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이는 과거에도 우려 요인이었다”고 덧붙였다.

맨딥 싱은 인도 뉴델리에서 활동하는 포럼 기고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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