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공통 사안동남아시아파트너십

인도네시아와 한국, 더욱 강화된 방위 협력관계로 한 단계 도약

펠릭스 김(Felix Kim)

올해로 수교 50주년을 맞은 인도네시아와 한국은 이미 굳건했던 국방 관계를 새로운 차원으로 끌어올리고 있다.

2017년 인도네시아와 한국은 양국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한 바 있다. 한국 국방부는 2023년 7월 말 양국이 정보 공유 및 유엔 임무 참여를 비롯한 평화유지활동에 관한 양해각서에 서명함으로써 이러한 우호적인 관계를 한층 더 발전시켰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군(TNI) 연합사 작전참모부장 무함마드 누르 라흐마드(Muhammad Nur Rahmad) 소장은 인도네시아 비즈니스 포스트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인도네시아군과 한국군이 유엔 평화유지활동의 무기에 관한 양해각서를 바탕으로 지속적으로 협력하게 된다면, 양국의 긴밀한 전략적 파트너십이 한층 더 강화될 뿐 아니라 상호호혜적인 관계 속에서 서로에게 유리한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 낙관한다”고 말했다.

유엔에 따르면 2022년 기준 500여 명의 한국 평화유지군이 전 세계 6개 평화유지활동에 파견되었으며, 인도네시아의 경우 약 2,700명에 달하는 군인과 경찰이 7개의 다국적 평화유지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양해각서는 정보 공유를 강화하는 효과 외에도 양자 간 교육 기회를 더 많이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일례로 주한 인도네시아 대사관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군인들은 한국 대통령경호처 시설에서 훈련을 실시한 적이 있으며, 양국의 군사교육기관은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자주 실시하고 있다.

2023년 3월 양자 회담에서 레트노 마르수디(Retno Marsudi) 인도네시아 외교장관은 사이버보안, 해양 안보, 대테러와 같은 여타 공동 전략적 관심사에 있어서 뿐만 아니라 평화유지활동에 대한 양국의 보다 폭넓은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레트노 장관은 이러한 협력이 국가 방위 산업으로까지 확대되어야 한다면서, “PT 핀다드, PTDI, PT PAL와 같은 인도네시아 국영방산기업과 한국 파트너 기업 간의 협력이 강화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국의 대우조선해양과 인도네시아의 PT PAL은 2016년부터 2019년까지 인도네시아 해군으로부터 디젤 잠수함 3척을 약 1조 4,700억 원(11억 미국 달러)에 수주받아 건조했다.

처음 두 척은 대우조선해양이 한국에서, 마지막 세번째 잠수함은 PT PAL이 인도네시아 조선소에서 건조했다.

한편 양국은 공군에 도입할 다목적 전투기를 2010년부터 공동개발해오고 있다. 한국 명칭으로 KF-21 보라매, 인도네시아 명칭으로 IF-X인 이 전투기는 2026년 취역 예정이다.

펠릭스 김은 서울에서 활동하는 포럼 기고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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