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럼 스태프
동티모르군과 미군은 7월 말부터 8월 초까지 동티모르 바우카우에서 진행되는 달란 바 데임(Dalan ba Dame) 2023 훈련에서 전술의 상호운용성을 개선하고 합동 준비태세를 강화했다.
양자 훈련의 이름인 ‘달란 바 데임’은 티모르어인 테툼어로 ‘평화로 가는 길’을 의미한다. 올해로 3회차를 맞이한 이번 훈련에는 동티모르 방위군 소속의 군인과 직원 90명, 미군 75명, 미국 수병 4명, 미국 공군 2명이 참가했다.
이번 훈련의 목표는 인도태평양에서 발생하는 통상적, 복합적, 잠재적 우발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상호운용성을 개선하고 통합 역량을 강화하는 것이었다. 훈련 참가자들은 의료 훈련을 받고 지상 항법과 소부대 전술 및 공병에 대한 지식을 심화시켰다. 이번 연례 훈련은 친선과 협력, 우정을 드높이는 자리이기도 했다.
7월 24일에 열린 개막식은 팔루르 레이트 라이크(Falur Rate Laek) 동티모르 방위군 참모총장과 톰 데일리(Tom Daley) 미국 대사대리, 미국 태평양 육군의 레지날드 닐(Reginald Neal) 소장이 함께 주재했다. 데일리는 개회사에서 “우리는 군사력 강화뿐 아니라 인도적 지원과 재난 구호 등 동티모르 국민의 삶을 증진시킬 수 있는 협력 역량 역시 증진시키길 희망한다”면서, “이번 합동 훈련을 통해 동티모르의 자국민 보호, 주권 수호, 국익 추진 능력이 한층 더 발전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동티모르 방위군의 최우선 과제는 잠재적 공격으로부터 동티모르와 130만여 명의 국민을 보호하는 것이다. 2차적 임무에는 국가 건설과 국내 안보 개선이 포함된다. 공군, 지상군, 해군으로 구성된 동티모르 방위군은 약 1,500명 규모의 병력을 보유하고 있다. 지상 부대는 경보병대대 2개, 공병중대 1개, 군수지원중대 1개, 헌병소대 1개로 이루어져 있다.
달란 바 데임 훈련에 참가한 미국 육군 파견대에는 로드아일랜드 주방위군 제115 헌병중대 소속의 1개 소대와 육군 예비군 소속의 제412전구공병사령부가 있다. 후자는 동티모르 방위군 육군 기지에 위치한 의료 클리닉의 구조 개선 작업을 실시했다. 로드아일랜드 주방위군 제143 수송비행단 소속의 미국 공군 군목은 바우카우 및 딜리의 주교들과 함께 예배를 드렸다.
미 국무부에 따르면 미국 해군의 건설대대 씨비즈(Seebees)는 2009년부터 동티모르에서 학교 및 의료 클리닉 건설 등 100여 개의 인도주의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티모르와 미국 당국은 굳 거버넌스를 장려하고, 의료 서비스를 개선했으며, 전문 보안군을 구축했을 뿐만 아니라, 인구 증가에 따른 일자리 창출을 위해 경제 활성화에 힘썼다.
말레이 군도 내 티모르 섬의 동쪽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 동티모르는 그 위치상 인도태평양 최전방 방어선으로서의 지정학적 이점을 갖고 있다. 동남아시아와 태평양 도서국의 교차로에 위치하고 있으며, 이는 자유롭고 개방적인 인도태평양을 구축하는 데 도움을 주기 좋은 위치이다.
2002년 인도네시아로부터 독립한 동티모르는 세계에서 가장 젊은 국가 축에 속한다. 국무부는 미국이 동티모르와 협력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아세안 가입을 위한 동티모르의 지속적인 노력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딜리 주재 미국 대사관은 보도 자료를 통해 “미국은 동티모르와의 파트너십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동티모르의 주권, 안보, 번영에 대한 미국의 지원 공약은 여전히 굳건함을 재확인한다”고 밝혔다.
이번 달란 바 데임 훈련은 2023년 6월 미국이 세스나 206 정찰기를 동티모르 방위군에 인도한 데 따른 것이다. 제36 전술자문대대 소속 미국 공군 장병들은 동티모르 장병들과 함께 비행장 관리, 항공기 정비, 화재 방지, 급유를 비롯해 해상 정보와 감시, 정찰 지원을 위한 보안 조치 등의 기술을 강화하는 합동 훈련을 실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