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나르 뉴스
필리핀의 엔리케 마날로(Enrique Manalo) 외무장관은 2023년 5월 중순 일본과의 안보 관계 강화가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를 위해 필수적이며, “필리핀 주권에 대한 반복적인 침해”로 인해 국방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필리핀 외무장관의 이와 같은 발언은 필리핀과 일본 양국이 직면한 중국으로부터의 안보 위기를 강조한 것이다. 필리핀과 일본은 각각 남중국해와 동중국해를 놓고 중국과 영유권 분쟁에 휘말려 있다.
마날로 장관은 도쿄 국립대학원 정책 연구소 연설을 통해 “더 강력한 양국 간 안보 협력을 통해 양국 국민이 더 큰 평화 속에서 살 수 있다고 지금만큼 확신한 적이 없다”라고 밝혔다.
연설문 사본에 따르면 그는 “우리는 규정에 대한 동일한 믿음과 다자주의를 위한 노력에 기반해 나아간다”고 덧붙였다.
일본에서 개최된 뮌헨 안보 회의 리더스 회의(Munich Leaders Meeting) 보안 회의 참석차 도쿄를 방문한 마날로 장관은
향후 몇 년간 필리핀-일본 관계는 해양 안보, 특히 유엔해양법협약(UNCLOS)을 이행하기 위한 영역 인식과 법 집행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 필리핀 마닐라 해협에서 필리핀과 일본 해안경비대가 해적 퇴치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마날로 장관은 대화와 외교가 분쟁을 해결하는 주요 수단이 되어야 하지만 “우리의 주권, 주권 권리, 관할권에 대한 반복적인 침해로 인해 국방 역량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해상 협력은 언제나 필리핀-일본 관계의 핵심적인 특징이 될 것임을 강조”하고 싶다며, “섬 국가라는 특성으로 인해 양국은 인도·태평양 지역 해상을 안전하고, 위협이 없으며 평화롭게 유지한다는 공동의 목표를 향해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아세안(ASEAN · 동남아시아국가연합)과 중국 간에 남중국해에 대한 행동 강령에 대해 추가적으로로 논의할 것을 촉구했다.
마날로 총리는 “유엔해양법협약(UNCLOS) 기반의 평화로운 체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아세안과 중국 간 행동 강령 논의를 통해 양측 관계자 간의 진실한 대화가 매우 중요하다”며
“필리핀은 유엔해양법협약을 준수하고 아세안과 중국을 넘어 모든 이해관계자의 이익을 고려하는 효과적이고 실질적인 행동강령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2016년 7월 네덜란드 헤이그의 국제상설중재재판소(PCA)는 필리핀의 영유권 주장을 인정하고 남중국해, 특히 마닐라의 배타적 경제수역 내 해역에서 중국의 광범위한 영유권 주장을 기각했다.
그러나 중국은 이 역사적인 판결을 무시하고 인공 암초를 매립한 인공섬 및 시설물을 건설하는 것을 포함하여 전략적 수로에서 군사적 확장을 계속하고 있다.
2023년 2월 필리핀의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Ferdinand Marcos Jr.) 대통령과 일본의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각국의 국방 역량을 높이고 전반적인 안보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또한 양국은 “매우 험난한 지역 안보 환경”을 고려하여 국방부와 군 관계자들 간의 의사소통을 강화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사진 제공: 로이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