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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국방 계획에 필수적인 드론과 레이저

마크 제이콥 프로서(Marc Jacob Prosser)

10킬로와트의 레이저가 1킬로미터가 넘는 거리에 있는 드론을 조준한다. 불과 몇 초 안에 드론은 격추된다. 동영상에 담긴 이 장면은 일본에서 열린 2023 국방 및 보안 장비 인터내셔널(Defence and Security Equipment International 2023) 행사에서 미츠비시 중공업(Mitsubishi Heavy Industries)이 선보인 대 UAV(무인항공기)의 성능을 잘 보여준다. 미츠비시 중공업은 2023년 12월에 일본 국방부(MoD)에 프로토타입을 납품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은 대 무인차량 방어 업그레이드 계획에 레이저와 드론을 포함시킬 예정이다. 두 가지 기술 모두 비용은 절감하면서 방어 능력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

일본 국방부는 2023년 예산 요청서에서, “무인 자산은 인적 손실은 최소화하면서 공중, 해상 및 해저에서 비대칭적 우위를 확보할 수 있는 혁신적인 게임 체인저”라고 밝혔다.

일본은 방어 효율성과 역량 강화를 모색하고 있기에 드론과 UAV가 예산안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요미우리신문 보도에 따르면, 일본 국방부는 여러 대의 유인 항공기를 무인 플랫폼을 대체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

사사카와 평화재단(Sasakawa Peace Foundation) 소속 선임 연구원 후쿠다 주니치에 따르면, 초기 단계에서 일본은 ISR(정보 수집, 감시 및 정찰)에 중점을 둘 계획이다.

후쿠타는 포럼과의 인터뷰에서, “시간 계획과 관련해서는, 가장 먼저 ISR 용도로 고고도/중고도 장기 체공 비무장 UAV에 중점을 둘 예정이다. 그 이후에는 대함 공격 기능을 갖춘 배회 포탄(loitering munition)을 추진할 예정이며, 이 단계는 약 5~10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 마지막으로, 유인 전투기를 동반하는 지원 UAV를 도입하게 될 것이다. 그 시점은 2030년 말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후쿠타는 일본이 UAV에 대항하기 위해 HPM(고출력 마이크로파) 무기를 개발하고 있다는 것을 강조했다. 드론 공격은 무리 형태로 이루어질 수 있으며, HPM 무기는 여러 대의 드론을 동시에 상대할 수 있다는 것이 유의미한 강점이다.

일본 국방부는 2023 회계 연도 중 미국에서 제조한 드론 및 기타 드론을 시험할 예정이며, 이르면 2025 회계 연도 중 수백 대의 공격 드론을 배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쿄도 뉴스(Kyodo News)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과 일본은 중국이 군사 활동을 강화하고 있는 동중국해 부근에 배치된 미국 무인 항공기를 포함해, 보유하고 있는 국방 자산을 통해 수집되는 정보를 분석하기 위한 조직을 설립했다.

중국은 일본이 실효지배 중인 센카쿠 열도 부근을 포함해, 일본 부근에서 드론 사용을 크게 늘리고 있다. 요미우리 신문은 일본 공군 자위대가 2021년 이후 중국 드론에 대한 대응으로 전투기 비상 출격을 실시한 횟수가 최소 12회에 달하며, 이는 그 이전 8년간 비상 출격 횟수가 단 3회에 불과한 것에 비해 상당한 수치라고 보도했다.

 

사진 제공: 일본 방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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