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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훈련 중 환경보호의식 제고

포럼 스태프

군사 훈련은 그 특성상 규모가 크고 시끄러우며 파괴적일 수 있다. 그럼에도 군인들이 보다 현실적인 시나리오에서 훈련해야 실전 임무를 더 잘 수행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는 감수할 수 밖에 없는 부분이다.

그런데 군사 훈련이 이루어지는 주변 환경에는 어떤 배려가 이루어지고 있을까? 군사 훈련과 환경 보호라는 개념이 공존할 수 있을까? 미국에서는 가능하다. 미군은 토양, 해양 및 야생 동물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훈련 장소를 결정한다.

2021년 알래스카의 노던 엣지(Northern Edge) 훈련 중 환경보호 캠페인을 이끌었던 미국 태평양 함대의 존 모셔(John Mosher)는 “군대가 훈련을 해야한다는 건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이라며, “그러나 이를 올바로 실시하려면 얼마만큼의 노력을 기울여야하는지는 많은 사람이 모르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 알래스카 노던 엣지 2021 훈련 중 미군이 공중 강습 침투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미국 육군 환경 사령부는 주변 지형에 미치는 위험을 줄이기 위한 주요 사항을 담은 가이드를 발표했다. 환경 보호 노력에는 다음과 같다.

  • 연방, 주, 지방 환경 법령을 준수하기 위한 적절한 인력과 예산 투입
  • 유해 물질 관리 프로그램 실시
  • 연방에서 인정하는 원주민 부족 및 토착 공동체의 우려 사항 해소
  • 폐기물 관리 및 처리 과정에서 발생한 오염 정화를 위한 복원 노력 지원
  • 군 훈련시 환경 보호 관련 법을 준수
  • 지역 사회에 군대 활동 알림을 통해 일체의 우려 해소

2022년 미국 육군의 환경 고려 보고서에 따르면 “환경 파괴는 지역 주민의 삶의 질을 위태롭게 하고 미국 정책에 대한 주최국의 지지를 약화시킬 수 있다. 반면, 훈련시 환경 고려 사항을 반영하면 자원의 지속성은 높이고 물류 공간을 줄이며, 주최국과의 긍정적 관계를 촉진하며 분쟁 후 안정화 노력에도 유익하다. 따라서 이와 같은 목표들이 적절히 통합되면 힘을 배가하는 요인으로 작용하여 임무의 방해물보다는 오히려 효율성을 높이는 데 기여한다.”

보통 4월에서 10월 사이에 격년으로 열리는 노던 엣지 훈련 2021에 참가하러 15,000명 이상의 군인들이 알래스카에 도착했을 때, 미국 해군은 해당 군사 훈련이 알래스카 주의 광활한 대지와 해양 생태계에 미칠 수 있는 위험성을 충분히 인식하고 있었다. 이에 해군은 알래스카 원주민 단체, 선출 공무원 및 미국 어류 및 야생동물 관리청과 협력하여 환경 피해 완화 조치를 마련하여 환경에 미칠 피해를 최소화 하였다.

미국 태평양 공군에 따르면, 미국 해군은 2020년 해양종 감시를 위해 약 81억원(미화 600만 달러)를 투자하는 등 2009년부터 알래스카만의 해양 및 해안 환경 보호에 주력해오고 있다. 과학 기술의 발전 역시 군대가 환경 발자국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되고 있다. 군 관계자들은 알래스카 뿐만 아니라 군사 훈련이 실시되는 여타 지역의 환경 보호 및 보존을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 제공: 제이슨 웰치 (JASON WELCH) 미국 육군 소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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