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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시아 국가들, 미얀마 내 폭력 사태 종식을 촉구하는 대규모 회담 개최

로이터

인도네시아에 모인 동남아시아 국가 지도자들이 군부 통치 하의 미얀마 내 폭력 사태의 즉각적 중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는 내전이 격화됨에 따라 대화 창구 마련과 인도주의적 지원을 제공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의 지도자들은 2023년 5월 열린 정상회의에서 공동성명을 통해 “우리는 미얀마 내 지속되고 있는 폭력 사태에 깊은 우려를 표하며 모든 형태의 폭력 행위와 무력 사용의 즉각적 중단을 촉구한다”고 밝히며

“범국가적 대화와 안전하고 시의적절한 인도주의적 지원을 위한 환경 조성”을 촉구했다.

10개 회원국이 참석한 이번 정상회담은 미얀마 군부가 선거를 앞두고 권력 기반을 공고히 하려는 과정에서 저항 세력 및 소수 민족에 대한 공격과 공습이 격화되는 가운데 열렸다. 며칠 전, 미얀마 내 130만 명 이상의 이재민들을 위한 구호물자를 수송하고 있던 지역 외교관 호송대를 향해 신원미상의 공격자가 총격을 가하는 일이 있었다.

2021년 2월 쿠데타로 권력을 장악한 군부는, 2021년 4월 아세안과 합의했던 평화 계획을 추진할 의도가 전혀 없음을 보여주었다.

현재 아세안 의장인 조코 위도도(Joko Widodo) 인도네시아 대통령(사진)은 “아세안은 침묵만 할 것인가, 아니면 평화와 성장의 동력이 될 것인가?”라고 물으며,

동남아시아가 직면하고 있는 이 어려움에 대해 아세안이 한 목소리를 낼 것을 촉구했다.

아세안은 회원국의 내정에 대해 무간섭 정책을 따르지만, 혼돈과 유혈사태의 쿠데타 이후 미얀마 군부의 고위 간부들이 아세안과 맺었던 5개 조항의 평화 ‘합의’를 이행하지 않은 데 대해 점점 더 강경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유엔은 2023년 3월까지 1천명 이상의 시민이 사망했으며 최소 16,000명 이상의 정치범이 투옥되었다고 보고했다.

안와르 이브라힘(Anwar Ibrahim) 말레이시아 총리는 “말레이시아는 이 계획의 실행에 있어 의미있고 실질적인 진전이 계속하여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는 데 실망을 표한다”고 말했다.

미얀마 군부의 지도자들은 적대행위를 중지하고 평화 협정을 준수할 때까지 아세안 정상회의에 참석할 수 없다.

최근 렌토 마르수디(Retno Marsudi) 인도네시아 외무부 장관은 미얀마 내 소수 민족 무장 단체와 그림자 정부, 군부가 평화 회담을 시작할 수 있도록 연락을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엔리케 마날로(Enrique Manalo) 필리핀 외무장관은 “아세안은 정말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고 있다. 현장에 가보면 문제가 그렇게 문제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아세안 정상들은 인신매매 척결, 이주 노동자 보호, 전기차 산업 지원과 같은 내용을 담은 공동 선언을 여러 차례 발표하기도 했다.

 

사진 제공: 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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