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공통 사안동북아시아

일본 방위의 미래를 뒷받침할 자동화와 신기술

마크 제이콥 프로서(Marc Jacob Prosser)

일본은 고령화 및 인구 감소라는 심각한 안보 위협에 직면해 2027년까지 국방비 지출을 국내총생산(GDP)의 2%까지 늘리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1994년 일본 자위대 핵심 모집 연령층인 18세에서 26세의 인구는 1700만 명이었으나 2021년 10월 해당 인구는 1050만 명으로 감소했다. 일본 자위대는 향후 모병에 있어 민간 부문과도 경쟁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최근 개정된 방위력정비계획에서는 그 해답의 일환으로 신기술과 자동화에 대한 집중롤 높이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일본은 인구 고령화와 출산율 저하의 대응책으로 자동화, 노동력 절감 및 노동 최적화 조치를 강력히 장려하겠다고 선언했다.

니혼 대학 위기관리학부의 교수이자 일본 육상자위대 예비역 소장인 요시토미 노조무는 포럼과의 인터뷰에서 “신기술과 자동화는 첩보, 작전, 수송, 지휘 통제와 같은 일본 자위대의 모든 기능에 있어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고 말했다.

제임스 안젤러스(James Angelus) 일본 국제안보산업위원회 의장은 디지털 전환이 핵심이 될 것이라고 밝히며

“국방의 미래는 사람과 아이디어, 전략과 작전수행을 연결하는 혁신과 디지털 기술에 달렸다. 이것이 빠른 의사 결정과 전개를 가능케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찰스 브라운 주니어(Charles Brown Jr.) 미국 공군 대장의 유명한 발언 “변화를 가속하지 않으면 패한다.”가 현재 일본에 딱 맞는 표현이라고도 덧붙였다.

일본은 이미 자동화와 신기술을 통합하여 인도태평양 지역의 위협 환경 탐색에 활용하고 있다.

요시토미 교수는 모가미급 호위함(사진)을 예로 들었다. 이는 일본 해상자위대의 다목적 함선으로 스텔스 기능을 탑재했으며 구중 및 지상에서 무인으로 작동할 수 있다. 증강현실 기술을 결합한 고급 자동화 시스템으로 조타실이나 엔진 제어실, 전투 정보 센터 내 인력운용의 부하를 줄였다.

이로써 중국 및 북한과 같은 국가들이 점점 더 강경하고 공격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는 역내 상황에서 일본의 적대 행위 억제력이 강화된다.

또한, 인공지능(AI), 드론 및 여타 기술이 정보 처리 및 의사 결정 과정을 지원하기 위해 도입되면서 향후 레이더 기지, 함선, 잠수함 및 기타 중요 방어 시스템의 운용에도 인력부하가 감소될 전망이다.

더불어, 현대전의 속도가 빨라지면서 자율성과 자동화 기능이 증대된 시스템의 필요성이 커졌다. 북한이 경고 없이 미사일 시험 발사를 자행하면서 일본은 발사 정보를 분석하고 이에 대응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를 위해서는 첩보 시설 및 미사일 방어 시스템 간의 신속한 정보 교환과 정보 통합이 이루어져야 한다.

인공지능 같은 기술을 도입하면 자율성과 자동화율을 높일 수 있어 더 빠른 의사결정이 가능해진다. 급변하는 변수가 많아 굉장히 어려운 환경에서, 새로운 시스템의 효율적 작동을 위해 필요한 데이터를 확보하는 것이 일본의 핵심 사안이 될 것이다.

안젤러스 의장과 요시토미 교수는 자동화 증대와 신기술의 도입을 위해서는 일본자위대 내 훈련된 전문 인력 확보 및 국방 인프라 전반에 걸친 광범위한 업그레이드 작업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마크 제이콥 프로서는 도쿄에서 활동하는 포럼 기고가다.

사진 제공: 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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