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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해군, 인공지능 기능이 탑재된 다목적 전투함 추가

톰 아브케(Tom Abke)

싱가포르 해군이 해양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2028년 초까지 빅토리 급 초계함을 다목적 전투함(MRCV) 6척으로 대체한다는 계획과 함께, 인공지능(AI), 데이터 분석 및 여타 기술을 도입하고 있다.

새로운 전투함들은 계획된 무인 시스템의 “모선” 역할을 수행할 예정으로, 싱가포르-스웨덴의 파트너십을 통해 많은 첨단 기술이 선보일 예정이다. (사진: 다목적 전투함과 무인 시스템의 렌더링 모습.)

싱가포르 국방부(MINDEF)에 따르면 납치, 지뢰, 강도 행위는 섬나라가 직면한 주요 해양 위협 중 일부라고 한다. 2023년 “순찰, 탐지, 교전: 해양 안보 이야기”라는 제목의 에세이에서 싱가포르 국방부는 다목적 전투함는 해군 자산 및 역량 강화를 위한 계획의 일부라고 밝혔다.

또한 싱가포르 국방부는 “이 새로운 선박들이 싱가포르 해군의 국가 및 해상교통로(SLOC) 보호 능력을 강화해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힘을 배가시켜 주는 요인”으로 잘 알려진 다목적 전투함은 수많은 무인 시스템의 플랫폼이 되어주어 감시 및 작전 영역을 확장시켜 줄 것이다.

싱가포르 국방부는 “무인항공기들이 하늘에 ‘눈’을 달아주었다면, 무인수상정은 바다를 순찰하고, 무인잠수함들은 깊은 바다를 순찰할 것이다. 이 모든 것이 다목적 전투함 하나로 가능해진다.”고 말했다.

이와 같은 계획은 씨 파이어(Sea Fire) 레이더, 대함 미사일 발사기, 어뢰 발사기, 76mm, 30mm, 12.7mm 포와 아스터(Aster) 및 VL 미카(VL Mica) 지대공 미사일 등 고도의 센서와 무기가 함선에 장착되어야 가능하다. 싱가포르 국방부에 따르면 이 선박들은 해상교통로 확보에서부터 인도주의적 지원 및 재난 구호에 이르기까지 상황에 따라 다양한 임무를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싱가포르의 ST 엔지니어링은 2023년 3월 국방부와 맺은 계약에 따라 해당 선박들을 건조할 예정이며 이 선박들이 퇴역할 때까지 지원 및 유지 보수도 제공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또한 3월에는 스웨덴 기업 사브(Saab)와 싱가포르의 국방과학기술청(DSTA)이 AI, 데이터 분석 및 여타 기술 분야에서의 협업을 통해 다목적 전투함을 “고도의 디지털 선박”으로 구현해내기로 합의했다.

싱가포르 국방과학기술청장 메르빈 탄(Mervyn Tan)은 성명서에서 “이 파트너십은 데이터 기반의 첨단 디지털 다목적 전투함을 함께 건조하기 위한 기반을 다지는 것 외에도, 선박 설계뿐만 아니라 AI나 데이터 분석과 같이 전략적으로 중요한 기술의 지식 성장을 가속화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무인 시스템 개발은 싱가포르의 2040 군대 비전의 우선 과제이기도 하다. 온라인 잡지 디펜스 뉴스(Defense News)에 따르면, 싱가포르 해군은 감시 및 작전 대응 기능을 탑재한 무인수상정(USV)을 4대 배치할 예정이다. 싱가포르는 무인수상정에 배치할 수 있는 경량 소모성 지뢰 처리 체계인 K-STER도 이미 개발했다.

싱가포르 국방부는 2022년, 이스라엘 기업 에어로너틱스(Aeronautics)로부터 오비터 4(Orbiter 4) 감시 무인항공기를 여러 대 조달하기도 했다. 이 오비터 4 무인항공기들은 지난 10여 년 간 미사일 초계함에 탑재되어 온 싱가포르 해군 함대의 스캔이글(ScanEagle) 감시 무인항공기를 대체할 가능성이 있다.

톰 아브케(Tom Abke)는 싱가포르에서 활동하는 포럼 기고가다.

사진 제공: 싱가포르 국방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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