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톰 아브케(Tom Abke)
2023년 3월 초 2개의 열대성 사이클론이 바누아투를 훑고 지나가며 최소 10%의 국민들이 집을 잃고 학교와 병원에 심각한 피해를 입혔을 때, 호주는 빠르게 대응했다.
호주 방위군 소속 인력 수백명은 바누아투에 머물면서 피해 규모를 확인하고 구호 물자를 나누어주고 기반 시설을 재건하며 3월 대부분을 보냈다. 호주 정부는 106억 2,400만 원(800만 미국달러) 이상을 구호 기금으로 전달했다.
바누아투의 데일리 포스트 일간지는 에로망고 섬의 이포타 마을이 큰 피해를 입어 주민들이 노숙을 하며 더러운 물을 마시고 있다고 보도했다. 마을 주민이자 재난 구호 담당자인 필립 탄카(Philip Tanka)는 3월 중순에 호주, 프랑스, 뉴질랜드로부터 구호팀이 도착했을 때 “마을에 희망이 돌아왔다”고 말했다.
바누아투 국가재난관리청의 국제팀은 발전기, 연장, 방수포, 위생 키트, 접이식 물통, 전동 사슬톱, 백신 보관용 냉장고와 태양 전지판을 가져왔다.
31만 9,000명이 거주하는 바누아투 전역에서 이와 유사한 구호 활동이 이루어졌다. 호주 방위군은 초기 보급품과 12명으로 구성된 피해 평가단을 태운 C-17A 글로브마스터 항공기를 파견했다. 며칠 후, 600명의 호주 방위군과 다른 구호 요원들이 100톤 이상의 구호 물자를 실은 호주 해군의 HMAS 캔버라 함을 타고 도착했다. HMAS 캔버라 함에는 치누크 헬리콥터 3대와 40대 이상의 차량, 소형 보트, 상륙정 및 물류 지원도 실려있었다. (사진: 구호 인력과 긴급 물자를 실은 HMAS 캔버라 함이 바누아투에 도착하고 있다.)
호주 국방부에 따르면 구호팀은 가장 긴급한 지역에 신속히 배치되었다.
호주 육군 제3 공병 연대의 엘렌 로젠그린(Ellen Rosengreen) 중위는 보도자료를 통해 “그곳에 도착해서 우리 공병들은 지역 주민들을 도와 학교와 병원 청소 및 복구 작업에 착수했다. 우리는 지역 주민들이 꼭 필요한 의료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병원을 수리했다”고 말했다.
2023년 4월 초, HMAS 캔버라 함은 대부분의 구호 인력과 함께 호주로 돌아왔다. 60여 명의 호주군 공병과 지원 병력이 바누아투에 남았다.
같은 달, 팻 콘로이(Pat Conroy) 호주 대외 원조 및 태평양 장관은 바누아투를 방문하여 107억 5,680만 원(810만 미국달러) 규모의 구호 지원책 일부를 발표했다. 해당 기금은 식량 조달, 병원 및 학교 수리, 새로운 교과서 및 교구 구매에 사용되어 태풍의 여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구들을 도울 예정이다.
데일리 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콘로이 장관은 이스마엘 칼사카우(Ishmael Kalsakau) 바누아투 총리를 만나 사이클론 구호책과 양국의 안보 파트너십에 대해 논의했다. 그는 호주 법 집행관들이 복구한 판고 지역의 마을 학교를 방문하기도 했다.
사라 데 조텐 (Sarah de Zoeten) 바누아투 주재 호주 고등판무관은 구호 지원 계획을 발표하며 2019년과 2020년 호주의 남부와 동부에서 전례 없는 산불이 발생했을 때 바누아투가 도와주었던 일을 언급했다.
그는 “마찬가지로 바누아투 국민들이 어려움에 처해있을 때는 호주가 도움을 제공하기 위해 나서겠다”고 덧붙였다.
사진 제공: 오스트레일리아 방위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