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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민해방군, 여객기를 겨냥한 GPS 교란 시도 의심

포럼 스태프

중국 군함들이 남중국해를 비롯해 다른 공해에서 항법 시스템을 방해하고 여객기의 무선 통신을 방해했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이는 인민해방군이 최근 들어 인도태평양 지역 내 상공과 바다에서 벌이고 있는 막무가내식 행위의 일환이다.

호주 최대의 항공사 콴타스 그룹(Qantas Group)은 2023년 3월 중순 자사 항공기가 서태평양과 남중국해에서 중국군을 대표한다고 주장하는 초고주파(VHF) 통신국으로부터 통신 방해를 받았다고 밝혔다.

콴타스 그룹은 자사 승무원들에게 “콴타스 여객기는 호주 북서쪽 대륙붕 지역에서 작전 중인 군함에서 비롯된 것으로 추정되는 GPS 교란도 겪었다.”고 말했다.

국제민간항공조종사협회(International Federation of Air Line Pilots’ Associations)는 2주 전 남중국해와 필리핀해, 동인도양을 비롯한 태평양 지역 내의 군함들을 통해 민간 및 군용기가 무전으로 접촉했다고 밝혔다. 일부 경우, 비행 시 군함 위 상공을 피하기 위해 벡터가 제공되기도 했다.

3월초 국제민간항공조종사협회의 안전 게시판에 게시된 내용에 따르면, 해당 VHF 주파수는 주로 조난시 호출과 조종사 간 통신을 위한 것이다.

10만 명 이상의 조종사 회원을 둔 캐나다 기반의 이 기관은 안전에 매우 중요한 글로벌 항법 위성 시스템과 전파고도계에 대한 간섭이 있을 수 있다고 볼 만한 타당한 이유가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 연방항공청에 따르면, 전파고도계는 “항공기가 지표로부터 어떤 높이에 있는지 매우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며 공중 충돌방지 장치를 지원한다.

전자기파의 연구원은 보증되지 않은 초고주파 통신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호주 플랜더스 대학교의 교수인 새뮤얼 드레이크(Samuel Drake) 박사는 지난 3월 말 웹사이트 호주의 항공(Australian Aviation)과의 인터뷰에서 “첫째, 조종사들이 보통 비상시 통신을 위해 그 통신 채널을 열어두는 데다 둘째, 어느 외국 군대가 민간 항공기의 통신 시스템과 전자 시스템을 방해하거나 손상시키는 ‘전자전’ 훈련을 실시하고 있었기 때문일 수도 있다”라면서,

“민간 항공기의 민간용 GPS 수신기의 교란에는 고출력 장치가 관련되어 있다. 이러한 교란 행위는 비교적 쉽게 자행될 수 있다. 모든 국가가 이러한 능력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콴타스는 통신 간섭을 겪은 승무원들에게 할당된 항로를 유지하고 항공 교통 관제사에게 해당 사고를 보고하도록 지시했다. 국제민간항공조종사협회는 회원들에게 군함들의 호출에 응답하지 말고 간섭을 겪은 즉시 보고하고 안전 보고서를 제출하도록 권했다.

인도태평양 동맹국들과 파트너국들은 인민해방군의 무책임한 행동과 이로 인해 항공기 조종사와 선원이 위험에 처할 수도 있다는 데 우려를 키워가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2022년 12월 사진 속 인민해방군 해군 전투기 한 대가 남중국해 상공에서 통상적인 작전을 수행 중인 미국 공군 RC-135 정찰기의 3미터 이내까지 접근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약 30명의 승무원이 탑승한 RC-135는 충돌을 피하기 위해 이동해야 했다.

미국 인도태평양 사령부는 “우리는 인도태평양 지역의 모든 나라가 국제법을 따라 안전하게 국제 공역을 이용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CNN은 몇 달 전 인민해방군 전투기 한 대가 남중국해 상공에서 통상적인 순찰 중이던 호주 방위군 초계기의 활동을 방해하면서 알루미늄 조각이 포함된 채프를 뿌렸고 그 일부가 호주 방위군 항공기 엔진 중 하나에 흡수되었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사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앤서니 알바니즈(Anthony Albanese) 호주 총리는 호주 방위군 항공기가 “국제법에 따라 국제 해역 및 국제 공역에서 자유로이 항해와 비행할 권리를 행사하고 있다”면서 “인민해방군의 행위는 안전하지 않은 것으로…중국 정부에 적절한 표현을 통해 우리의 우려를 표명했다”고 말했다.

이와 비슷한 시기에, 인민해방군 공군 전투기가 유엔의 대북 제재 위반 가능성을 감시하던 캐나다 왕립 공군 항공기를 위협하여 비행 경로를 이탈하게 하는 사건도 일어났다.

2022년 6월 캐나다군은 “상호작용하는 과정에서 인민해방군 공군은 국제 항공 안전 기준을 준수하지 않으며 도발적인 행위로 우리 캐나다 왕립 공군 요원의 안전을 위험에 빠뜨렸다”면서 “유엔이 승인한 임무를 수행하는 동안 국제 공역에서 발생한 이러한 위협 행위는 심각한 우려를 낳고 있으며 그 빈도수도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사건들은 외교 채널을 통해서도 다루어졌다.”고 밝혔다.

한편 중국 공산당 해군은 2016년 국제 재판소에서 남중국해에 대한 중국의 영유권 불인정 판결을 받았음에도 이 지역에 대한 독단적이고 광범위한 영유권을 주장하기 위해 도발적인 전술을 사용하고 있다.

2023년 2월, 중국 해안경비대 함정이 영유권 분쟁 중인 사주 인근에서 필리핀 순찰함을 향해 군용 레이저를 발사해 필리핀 승무원들을 일시적으로 실명시키는 사건이 일어났다. AP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이에 대해 필리핀 정부는 외교적 항의를 제기했고,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Ferdinand Marcos Jr.) 필리핀 대통령은 중국 대사를 소환해 우려를 표명했다.

필리핀군 대변인 메델 아귈라(Medel Aguilar) 대령은 “지금은 중국 정부가 국민의 생명을 위협하는 도발적인 행위를 하지 않도록 군사력을 억지해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사진 제공: 미국 인도태평양 사령부/로이터 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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