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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군, 지역 긴장 속에 영토 방어 주력

베나르 뉴스

2023년 2월 중순 필리핀군 사령관은 남중국해에서 중화인민공화국(중국)이 영유권 주장을 강화함에 따라 필리핀군이 국내 안보에서 영토 방어로 초점을 옮겼다고 말했다.

로미오 브라우너 주니어(Romeo Brawner Jr.) 중장은 필리핀군이 국내 반군 및 공산주의와의 싸움에서 외부의 적으로 초점을 옮겨야 한다고 말했다.

브라우너 중장(사진)은 필리핀군 본부에서 열린 기자 회견 중 “국내 안보 작전에서 영토 방어로 초점을 옮기고 있다”고 말했다.

그의 발언에 앞서 필리핀군은 중국 해안 경비대 함정이 위험한 기동을 실시하고 필리핀 해안 경비대 함정에 군사용 레이저를 발사하자 중국에 남중국해에서 무력 활동을 자제하라고 촉구했다.

브라우너 중장은 “전 세계 군대에 통용되는 이야기가 있다. 전쟁은 육지에서 치러지므로 준비해야 한다는 것이다”고 말했다.

필리핀군 현대화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최근 몇 년 동안 필리핀군은 보유한 무기 중 가장 구경이 큰 트럭 장착 곡사포인 155mm 자주포­, 다연장로켓, 지상형 미사일 등의 무기를 추가 확보했다.

브라우너 중장은 “필리핀 육지나 내륙 근처에 적이 침입하면 [필리핀군은] 국가를 수호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무기 업그레이드와 더불어 훈련이 변화하는 군사 환경을 반영해야 한다고 말했다. “외부 위협에 맞서기 위해 조직을 개편하고 부대를 훈련시키고 있다.”

중국의 공격적인 행동으로 남중국해부터 대만까지 역내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됐다.

중국은 브루나이, 말레이시아, 필리핀, 대만, 베트남의 배타적 경제수역 내 지역을 포함하여 자원이 풍부한 남중국해 거의 전부에 대해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다. 중국은 중국의 팽창주의적 주장이 무효하다며 필리핀의 손을 들어준 국제상설재판소의 2016년 판결을 무시하고 있다.

한편 중국 공산당은 2022년 8월 자국 영토라고 주장하는 대만 주변에서 사상 최대 규모의 훈련을 실시하는 등 대만 침략 위협을 강화했다.

최근 필리핀은 미국과의 국방협력강화협정에 따라 미국에 군사 기지 4곳에 대한 추가 사용권을 허용했으며 이는 대만 침략을 저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더불어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Ferdinand Marcos Jr.) 필리핀 대통령은 일본과 방문군협정을 체결할 의사가 있음을 표명했다.

브라우너 중장은 필리핀군이 일본 자위대와 군사 훈련, 인도주의적 재난구호 훈련을 확대할 수 있으므로 일본과의 관계 개선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그는 2023년 2월 튀르키예 대지진 후 구조 작전에 배치된 필리핀군이 “일본 정부로부터 훈련을 받고 장비를 제공 받았다”고 말했다.

브라우너 중장은 필리핀이 뉴질랜드, 한국, 기타 동남아시아 국가를 비롯한 파트너국과 방문군협정을 체결하는 것도 환영했다.

브라우너 중장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언급하며 동맹군이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국제 정세를 살펴보면 상호운용성이 매우 중요하다. 훈련부터 시작해야 한다”며

“파트너국과 함께 훈련할 수 있으면 필리핀 정부와 군은 물론 파트너국의 군에도 보다 도움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2023년에 필리핀과 미국은 대규모 합동 훈련을 개최할 예정이다. 이 훈련에는 2,200명의 병력이 참가했던 2022년 살라크닙 합동 훈련보다 더 많은 3,000명의 병력이 양 국가에서 투입될 예정이다.

 

사진 제공: 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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