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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리랑카, 금융 위기 극복 위한 협상 체결 기대

포럼 스태프

스리랑카가 국제통화기금(IMF)과의 구제 금융 협상을 통해 수십 년 만에 닥친 최악의 금융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스리랑카는 최대 채권국인 중국과 채무 재조정 합의도 체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워싱턴 DC 소재 존스홉킨스 대학 국제관계대학원 중국 아프리카 연구 이니셔티브의 2022년 11월 보고서에 따르면 스리랑카는 2021년 말 기준 중국에 74억 미국달러(약 9.7조 원)의 채무를 지고 있다. 이는 스리랑카 외채의 약 20%를 차지한다. 스리랑카의 대중국 채무 대부분은 중국의 일대일로 인프라 계획을 지원하는 것과 관련되어 있다.

중국 아프리카 연구 이니셔티브는 “2000년대 중반 이후 스리랑카에 대한 중국 차관의 진화 – 현실에서 신화 분리” 보고서에서 “중국은 스리랑카의 가장 큰 양자 채권국이며 위기에 빠진 스리랑카가 현재 진행 중인 국채 재조정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스리랑카 중앙은행의 2022년 9월 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스리랑카의 총 외채 규모는 국내총생산의 절반을 초과하는 476억 미국달러(약 62.4조 원)에 이른다.

2023년 3월 초 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라닐 위크레메싱게(Ranil Wickremesinghe) 스리랑카 대통령은 의회에서 경제가 개선되고 있다는 징후가 포착되고 있으나, 여전히 수입에 필요한 외환보유고가 부족하다고 발언했다. 위크레메싱게 대통령은 중국이 자금 지원을 보장하면, 국제통화기금이 29억 미국달러(약 3.8조 원) 규모의 대출을 승인할 가능성을 높여 스리랑카가 채무 상환 의무를 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스리랑카 정부는 중국 정부의 지원 확보가 국제통화기금과의 협상을 진전시키기 위한 중요한 단계라고 간주하고 있다.

위크레메싱게 대통령은 “이제 우리는 역할을 다했고 국제통화기금이 이달 말, 3월 셋째 또는 넷째 주까지 제 몫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스리랑카가 중국 수출입은행으로부터 보증 서한을 받은 사실을 언급했다. (사진: 2023년 2월 라닐 위크레메싱게 스리랑카 대통령(왼쪽)이 콜롬보 의회에 도착하고 있다.)

중국 수출입은행은 서한에서 2023년 1월에 승인한 채무 2년 연장에 더해 앞으로 수개월 안에 채무 회담을 신속히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스리랑카의 또 다른 주요 채권국인 인도는 이미 국제통화기금에 스리랑카에 채무 경감과 자금 조달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반둘라 구나워데나(Bandula Gunawardena) 스리랑카 내각 대변인은 뉴스 브리핑에서 “스리랑카는 국제통화기금 프로그램의 요건을 충족하기 위해 수개월 동안 노력해왔다. 지원을 받기 위해 때로 대통령이 개인적인 노력을 기울이기도 했다”며 “국제통화기금 프로그램이 없다면 스리랑카 경제는 회복할 수 없다”고 말했다.

금융 위기로 정부와 일상의 수많은 측면이 무너지면서 선거가 연기되고 세금이 급격히 인상됐다.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스리랑카 선거관리위원회는 2023년 3월 9일로 예정된 투표를 위한 인쇄기, 치안 유지 또는 투표용지에 지출할 돈이 없다고 밝혔다. 야당은 위크레메싱게 대통령이 투표를 차단하려 했다고 비난했고 선거 연기에 항의하는 시위가 있었다. 2023년 3월 콜롬보에 거주하는 차리스 장나프리야(Charith Janappriya, 32세)는 홍콩의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정부는 영원히 선거를 유지하기 위해 계속해 파산을 핑계로 사용할 수 있으며, 정권 유지를 위해 국가 부도 상태를 영원히 유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AP 통신은 금융 위기가 연료, 조리용 가스, 음식, 의약품 부족으로 이어지면서 에너지 비용도 상승했다고 보도했다.

위크레메싱게 대통령은 스리랑카의 경제를 살리기 위해 인기 없는 결정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AP 통신 보도에 따르면 그는 “경제 위기 중에는 물가가 상승한다. 재화의 가격이 상승하고, 고용이 위험해지며, 기업이 무너지고, 세금이 인상된다. 사회의 모든 부분이 생존에 어려움을 겪게 된다”면서도 “하지만 앞으로 5~6개월 더 지금의 고난을 견뎌내면 해법을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사진 제공: AP 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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