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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와 관련한 리원량의 교훈

포럼 스태프

중국이 새로운 코로나19 팬데믹 시대로 전환하고 있다. 중국 전역에서 전례 없는 시민 시위가 일어난 후 중국은 2022년 말부터 엄격한 “제로 코로나” 정책을 완화 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봉쇄 해제로 일상 생활에 큰 변화가 있었지만 확진자가 급증하며 일부 추정에 따르면 사망자가 수십만 명에 이르고 있다.

이러한 비극과 진실을 검열하고, 억압하고, 비틀기 위한 중국의 강화된 노력 속에 리원량(Li Wenliang)이라는 한 사람이 중국 국민의 마음 속에 들어오고 있다. 리원량은 코로나19의 위험을 경고하고 팬데믹 초기에 희생된 우한 의사다. 그는 34세로 2020년 2월에 사망했다.

2019년 말, 리원량은 나중에 코로나19의 발원지로 확인된 우한에서 처음으로 코로나19를 발견했다. 그가 동료들에게 “SARS와 유사한 바이러스”를 경고한 문자 메시지가 널리 퍼지면서 중국 당국은 그에게 바이러스에 대해 유언비어를 유포했다는 진술서에 서명하라고 명령했다. 중국 당국은 과학적인 증거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접촉에 의해 바이러스가 퍼졌다는 것을 부인했다.

그러나 리원량과 다른 우한 중앙 병원 의사들은 심각한 전염 징후를 목격했다. 리원량의 한 동료는 더 뉴욕 타임스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 소식이 알려지자 사무실에 있던 몇몇 의사들은 어떻게 사람의 전염이 없을 수 있냐고 화를 냈다”며 “가족 전체가 같은 질병을 앓고 응급실에 온 경우가 많았다”고 말했다.

의료진이 감염된 사례는 없다는 공식 발표에도 불구하고 리원량은 코로나19에 감염되어 몇 주 뒤에 사망했으며 사망 전 병원 침상에서 웨이보에 게시물을 올렸다. 그는 중국에서 당국의 탄압에도 불구하고 진실을 말하는 아이콘이 되었다. 코로나19 팬데믹이 계속되자 인터넷 사용자들은 리원량의 웨이보 계정에 연계하여 고립, 외로움, 좌절, 두려움에 대한 이야기를 게시했다. (사진: 2020년 2월 7일 홍콩에서 리원량 박사 추모 집회가 열렸다.)

확진자가 증가함에 따라 SNS 사용자들은 다시 리원양의 계정을 찾고 있다. NBC 뉴스에 따르면 한 사용자는 “지난 3년 동안 밤에 종종 리원량 박사를 생각했다. 그때마다 울음이 터졌다”는 글을 게시했다.

중국은 제한을 완화하면서 광범위한 테스트를 중단하고, 공식 확진자 수를 새롭게 발표했지만, 수치가 너무 낮아서 새로운 의심이 일어나고 있다. BBC에 따르면 2023년 1월 세계보건기구 보건위기 사무차장 마이클 라이언(Michael Ryan) 박사는 수치가 낮아 “병원 입원자, ICU 입원자, 특히 사망자 면에서 코로나19의 진정한 영향”을 나타내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같은 달 한국은 한국에서 발견된 확진자 중 최대 80퍼센트가 중국에서 유래한 것으로 확인되자 중국발 단기 여행자에 대한 비자를 제한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CNBC는 중국이 한국이 차별한다고 비난하면서 다른 나라가 위험을 관리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투명성과 데이터 공유 대신 또 다시 회피 전략을 사용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2023년 1월 더 가디언 신문은 중국 국가사이버정보판공실이 “국민을 오도하고 사회적 공황을 유발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팬데믹과 관련된 “가짜 정보”와 “온라인 소문”을 단속할 거라고 경고했다고 보도했다.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 신문은 웨이보가 “갈등을 조장”하고 팬데믹과 관련된 비난을 하는 계정을 1000개 이상 금지시켰다고 보도했다.

사진 제공: AP 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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