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펠릭스 김(Felix Kim)
2022년 12월 말 북한군 감시용 드론 5대가 영토를 침범하자 한국이 국방 역량의 일환으로 드론을 배치할 의향을 보이고 있다.
2022년 12월 26일 북한이 침범한 지 하루 만에 한국은 감시용 드론을 북한 영토에 보냈고 이어 윤석열 한국 대통령은 국내 드론 개발에 대한 예산을 늘리고 드론 중심 방어 훈련과 더불어 드론 부대를 창설하겠다고 약속했다.
2023년 1월 9일 전하규 한국 국방부 대변인은 “북한이 드론으로 군사분계선을 침범한 것은 명백히 휴전 협정을 위반한 도발 행위다”며 1953년 한국전 종전 시 체결한 합의를 언급했다.
그는 “뒤이어 한국이 드론을 북한에 보낸 것은 명백한 군사적 도발에 대한 자위권 측면에서 상응하는 조치이며 이러한 자위권에 따른 대응은 유엔 헌장에 보장된 합법적인 권리다”라고 말했다.
국방부에 따르면 한국군은 2022년 12월 29일 훈련에서 적의 국경 침범을 시뮬레이션하면서 적의 소형 드론을 찾아내고, 감시하고, 격추하기 위한 자산을 동원했다. 2023년 1월 13일에 실시된 두 번째 훈련에서 한국군과 미군은 지상군을 드론을 사용하여 지원하는 데 주력했다.
한국은 앞으로 드론 부대를 통해 북한의 모든 중요 군사 지역을 정찰할 것이다. 윤 대통령은 성명에서 “드론 부대 설치에 최대한 박차를 가할 것이며 스텔스 드론을 만들어 감시와 정찰을 강화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AP 통신에 따르면 제트 전투기, 공격 헬리콥터, 무인 자산, 지상형 대공포 등이 첫 훈련에 투입됐다. 관계자는 2017년 이후 한국이 처음으로 실시한 본격적인 드론 훈련이라고 말했다.
두 번째 훈련에서 한국 육군 제25보병사단의 타이거 시범 여단과 미국 육군 스트라이커 여단 전투팀은 지상전에서 드론, 인공 지능, 기타 첨단 시스템의 잠재력을 과시했다. 일본의 닛케이 아시아 뉴스 잡지는 해당 훈련이 북한 국경 인근 도시인 파주에서 열렸다고 보도했다.
한국은 국방기술진흥연구소와 국적기 항공사 대한항공이 참여하는 프로젝트를 통해 스텔스 군용 드론을 개발 중이다. 대한항공에 따르면 카오리X 시제품(사진)은 전투기급 무인 항공기로서 독립적으로나 제트 전투기를 지원하는 로봇 윙맨으로 배치될 수 있다.
꼬리 날개가 없는 가오리X는 전자기파에 덜 노출되어 레이더에 탐지될 가능성이 적다. 가오리X는 2025년에 배치될 계획이다.
펠릭스 김은 서울에서 활동하는 포럼 기고가다.
사진 제공: 한국 국방과학연구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