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연구진이 자연 생물에서 영감을 받아 카멜레온처럼 주변 환경에 맞게 색조를 빠르게 조정할 수 있는 인공 피부형 물질을 개발했다.
서울대학교 기계공학과 고승환 교수(사진)가 이끄는 연구진은 온도에 따라 색이 변하고 작고 유연한 히터에 의해 제어되는 특수 잉크로 “피부”를 만들었다. 이번 연구는 2021년 8월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 저널에 실렸다.
고 교수는 “사막에서 녹색 위장복을 입으면 쉽게 노출될 수 있다”며 “주변 환경에 따라 색과 패턴을 능동적으로 바꾸는 것이 우리가 개발한 위장 기술의 핵심이다”라고 말했다.
연구팀은 색을 감지하는 센서가 달린 로봇을 이용하여 열변색 액정 잉크와 수직 적층형 다층 은 나노와이어 히터 기술을 시연했다. 센서가 주변에서 “본” 색상이 무엇이든 피부는 모방하려 했다.
고 교수는 “센서에 의해 검출된 색상 정보는 마이크로프로세서를 거쳐 은 나노와이어 히터로 전달된다. 히터가 특정 온도에 도달하면 열변색 액정층이 색을 바꾼다”고 설명했다.
유연한 다층 인공 피부는 인간의 머리카락보다 얇다. 은 나노와이어 층을 점, 선 또는 사각형처럼 간단한 형태로 추가하면 피부가 복잡한 패턴을 생성할 수 있다.
고 교수는 “유연한 피부를 웨어러블 장치로 개발하고, 패션, 군복, 자동차 및 건물 외부의 미관, 미래 디스플레이 기술용으로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로이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