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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완 국민, 중국의 침략에 대비한 사격 훈련

로이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중국군이 타이완에 비슷한 조치를 취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투어 가이드부터 문신 아티스트까지 일부 타이완 국민들이 생애 처음으로 사격 훈련을 받고 있다.

우크라이나 침공과 연계되어 타이완을 자국 영토라고 주장하는 중국의 군사적 압벽이 증가하면서, 징병제를 확대하는 방향으로기울고 있는 타이완의 국방 강화 방법에 대한 논의가 가속됐다.

타이완 전투술 훈련 회사의 관계자는 2022년 2월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한 후 에어소프트 건이나 비금속 발사체를 발사하도록설계된 저출력 장치에 대한 수업에 대한 예약률이 4배 가까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타이베이 교외에 본사를 둔 폴라 라이트의 최고 경영자 맥스 치앙(Max Chiang)은 “수강생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2022년 사격장을 찾은 사람 중 일부는 총기를 다루어본 적이 없으며 우크라이나 전쟁이 시작된 이후 수강생이 “3배 또는 4배”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일부 타이완 국민은 전 세계 국가들이 러시아에 대응하여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고 장비를 제공하는 데집중하고 있기 때문에, 타이완을 장악하기 위해 무력 사용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은 중국이 압박을 늘릴 수 있다고 우려한다.

타이완은 경계 수준을 높였지만 중국은 이례적인 군사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중국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준비하는 타이완 국민 중에는 에어소프트 건 사용법을 배우기로 결심한 39세의 문신 아티스트 수춘(Su Chun)이 있다. 그는 “총기 사용법뿐만 아니라 전투술을 배우고 싶다. 그러면 어떠한 상황에도 대응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말했다.

수는 타이완 정부가 중국의 침공에 대응하기 위해 자신과 같은 예비군을 소집할 때 사격 훈련이 유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전쟁에 참전하려 하지 않는다. 나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불행한 사태가 일어났을 때를 대비하여 정신적으로 준비해야 한다.”

군사 시뮬레이션에서 인기 있는 에어소프트 건의 사용법은 총기 소유를 엄격히 통제하는 타이완에서 경쟁 스포츠로 가르쳐지고있고 있지만 사격 자세부터 조준까지 관련된 많은 동작과 전술은 전투술과 유사하다. 에어소프트 건은 압축 공기를 사용하여 소형 플라스틱 볼 같은 덜 위험한 발사체를 표적에 발사한다. (사진: 2022년 5월 타이완 사격장에서 사격 교육 수강생들이 에어소프트 건으로 표적을 사격하고 있다.)

얼마 전 일요일 오후, 타이베이 사격장에서 강사가 안전 지침과 기본 세부 사항을 설명하는 동안 수십 명의 수강생이 처음으로 에어소프트 건을 들었다. 아내와 함께 입문자 과정에 참가한 관광 가이드 창유(Chang Yu)는 우크라이나 전쟁 후 방어 무기 사용법을 배워야 할 “긴급성”이 생겼다고 말했다.

탄띠와 고글을 착용한 34세의 창유는 “우크라이나 러시아 전쟁으로 인해 타이완 해협의 위협이 현실이 됐다”며 “중국이 침공하면 어떻게 대비해야 할지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후추 스프레이부터 침입자 경보 시스템까지 집에 보호 장비를 마련했다고 덧붙였다.

사격 훈련과 더불어 일부 타이완 정치인들은 국민들에게 장기간 전기와 수도가 끊길 것을 대비하여 생존 계획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집권 민주진보당의 린 핑유(Lin Ping-yu)는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침공에 대비하여 비상 식량과 배터리로 구성된 가족용 생존 키트를 준비하게 됐다고 말했다.

중국의 군사적 위협에 관한 책을 쓴 린은 “자신과 다른 사람이 생존할 수 있게 어떻게 도울 수 있는지 생각하라”며 “우리는 엄청난 위험에 직면하고 있다. 자유, 민주주의, 일상의 모든 것을 잃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사진 제공: 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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