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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언론의 자유 급속도로 악화

포럼 스태프

한때 표현의 자유와 언론의 자유를 지키는 보루였던 홍콩이 진정한 목소리를 잃고 있다. 관측통들에 따르면 독립 언론인들의 철저하고 균형 잡힌 보도가 빠르게 사라지면서 이제 홍콩 “뉴스”는 일방적인 보도로 구성되며 중국 공산당의 관점을 반영하고 있다.

국경 없는기자회의 세계 언론의 자유 연례 평가에 따르면 2021년부터 2022년까지 홍콩보다 고난을 겪은 국가나 영토는 없었다. 기자와 기타 언론 종사자들이 180개 국가 및 영토를 평가한 세계언론자유지수에서 홍콩의 순위는 80위에서 148위로68계단 하락했다.

2년 전 홍콩은 18위였다.

민주화 시위가 급증한 2020년 6월, 중국이 국가보안법을 발효하면서 홍콩의 위상이 급락했다. 반대자들은 분리 독립, 전복, 테러 또는 외세와의 공모 같은 범죄에 대해 가혹한 징역형과 기타 처벌을 가하는 모호한 국가보안법 때문에 공정하고 통찰이 풍부한 보도가 중단됐다고 말한다. (사진: 2020년 11월 홍콩 법원 밖에서 허위 진술 혐의로 기소된 기자의 지지자들이시위 중이다.)

국가보안법이 발효된 후 홍콩은 표현의 자유와 다양한 의견이 지켜지는 열린 사회라는 명성에 큰 타격을 받았고 세계언론자유지수에서 중국(175위), 미얀마(176위), 북한(180위)을 포함한 최악의 국가와 비슷한 순위로 떨어졌다.

2022년 3월 홍콩 여론조사연구소가 실시한 여론 조사에서도 언론의 자유에 대한 홍콩 주민들의 만족도가 역대 최저치를기록했다. 응답자의 28퍼센트만이 언론의 자유에 대해 만족한다고 답하며 1997년 여론 조사가 시작된 이래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영국은 이러한 국가보안법 영향이 1997년 영국이 홍콩을 중국에 반환할 때 합의한 사항을 위반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반환협정에는 홍콩이 최소한 2047년까지 자치권을 유지하는 것으로 명시되어 있다.

표현의 자유가 쇠퇴한 것은 중국에 비판적인 기사를 게재한 후 2021년 6월 폐간된 민주주의 계열의 빈과일보를 비롯한 독립적인 언론에 대한 정부 탄압에서 드러난다. 빈과일보의 소유자 지미 라이(Jimmy Lai)가 수감됐고, 직원이 체포됐고, 은행계정이 동결됐다.

2021년 12월 스트랜드 뉴스도 경찰의 압수수색으로 전현직 직원 7명이 구속된 후 폐간됐다. 전 편집장 두 명은 공모하여선동적인 기사를 발표했다는 혐의로 기소됐다.

일주일 뒤 시티즌 뉴스가 문을 닫았다. 홍콩기자협회의 전 회장이자 시티즌 뉴스의 공동 창립자인 크리스 융(Chris Yeung)은 “기자들도 가족과 친구들이 있는 사람이다. 안전하지 않은 환경이라는 사실을 심각하게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국경 없는 기자회에 따르면 홍콩 기자 13명이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투옥됐다. 라디오 프리 아시아는 기자들이 홍콩을 떠나고 일부는 해외로 망명하여 홍콩을 취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휴먼라이츠워치의 중국 국장 소피 리처드슨(Sophie Richardson)은 더 뉴욕 타임스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국가보안법은 제한이 없어 보인다는 점에서 파괴적이다”며 “전반적으로 인권을 존중하는 환경에서 활동하는 데 익숙한 홍콩 활동가들은 이제 무서운 공허함에 직면해 있다”고 말했다.

친중파 위원회가 2019년 민주화 시위 탄압을 감독한 강경파 존 리(John Lee)를 2022년 5월 홍콩 행정 장관으로 선출하며표현의 자유 지지자들은 다시 한 번 타격을 입었다. 리 장관에 대한 반대표는 없었다.

표현의 자유는 인식과 토론을 장려하기 때문에 민주주의에 매우 중요하다. 자유 사회의 일원은 정부에 책임을 묻고, 부패를고발하고, 사회와 개인에게 이득이 되는 집단 결정을 내리기 위해 균형 잡힌 보도와 다양한 의견이 필요하다.

2021년 노벨 평화상 공동 수상자인 필리핀 기자 마리아 리사(Maria Reesa)는 AP 통신과와의 인터뷰에서 “사실이 없으면진실이 없다”며 “신뢰할 수 없다. 공유된 현실이 없다”고 말했다.

 

사진 제공: AP 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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