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럼 스태프
스리랑카 국민들이 미지급 중국 차관과 관광 산업 침체를 부분적인 이유로, 단계적인 정전과 분유와 조리용 가스 같은 필수품을구매하기 위해 긴 줄을 서는 등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전 세계적으로 여행 제한 조치가 시행되면서 지난 2년 동안 관광 의존도가 높은 스리랑카 경제는 어려움을 겪었다. 온라인 잡지 더 디플로매트에 따르면 스리랑카 경제는 2021년 7월부터 9월까지 1.5퍼센트 위축됐으며 2021년 12월 인플레이션율은 12.1퍼센트로 급증했다.
더 디플로매트는 스리랑카가 2022년에만 미화 70억 달러의 해외 채무를 지고 있으며 7월에 미화 10억 달러의 채권이 만기가 된다고 보도했다. 스리랑카는 현금 부족으로 연료 수입이 둔화됐고, 수력 발전 댐의 수위가 떨어지면서 발전량이 줄고 전력 부족도악화됐다. 더 디플로매트는 스리랑카 정부가 2022년 2월 말 비상 사태에 대처하기 위해 지역별로 순환하며 단전을 시작했다고보도했다.
위기의 중심에는 미지급 외채가 있다. 인도에 본사를 둔 글로벌 뉴스 네트워크 WION은 스리랑카가 디폴트 위기에 빠지자 2022년 1월 중국에 구제를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WION은 고타바야 라자팍사(Gotabaya Rajapaksa) 스리랑카 대통령이 1월에 스리랑카를 방문한 왕이(Wang Yi) 중국 외교부 장관에게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해 발생한 경제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부채 상환 일정 조정을 고려해 준다면 스리랑카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중국은 구제를 제공하지 않았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스리랑카는 조속한 시일 내 일시적인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2007년 이후 스리랑카의 부채는 국채로 인해 미화 118억 달러 상당까지 누적됐으며 국채는 대외 부채의 36.4퍼센트를 차지하고 있다. 로이터는 스리랑카에 미화 46억달러를 빌려준 아시아개발은행이 스리랑카의 두 번째로 큰 채권자라고 보도했다. 다음으로 큰 채권자는 각각 미화 35억 달러를 빌려준 일본과 중국이다.
AP 통신에 따르면 평가 기관들은 스리랑카의 차입력을 하향 조정했으며, 2021년 12월 피치 레이팅스는 스리랑카의 신용 부도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발표했다. (사진: 2022년 3월 2일 스리랑카 콜롬보에서 정전 중 사람들이 도로를 건너고 있다.)
사실 중국은 스리랑카의 최대 채권자가 아니다. 하지만 비평가들에 따르면 스리랑카에서 진행 중인 중국의 프로젝트는 재정적으로 실행이 불가능하나 중국에 전략적 이점을 제공하여 가장 논란이 되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인 함반토타항은 2010년 11월에 중국으로부터 자금 지원을 받아 개항됐지만 운영권이 중국에 넘어갔다. 파이낸셜 타임스 신문은 2017년 중국 자오상쥐가 스리랑카 국영 항망청과 합작으로 지분 70퍼센트를 확보했다고 보도했다.
전략 및 국제학 연구소의 보고서에 따르면 항구 관련 협상으로 “스리랑카가 주권을 팔고 있다는 현지의 항의와 비난”이 일어났다. “일부 관측통은 중국의 인프라 투자로 투자 대상국의 경제적 의존도가 높아지고, 이후 중국은 그러한 의존도를 전략적 목적으로 활용한다고 우려한다.”
함반토타항이 항구를 찾는 선박 부족으로 재정적 어려움에 처한 가운데, 2014년 중국 잠수함이 스리랑카의 수도 콜롬보에 정박하면서 “중국이 군사적 기반을 확대하고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전략 및 국제학 연구소의 보고서에 따르면 스리랑카 해군 본부가 있는 콜롬보에 비해 함반토타는 더욱 고립되어 있기 때문에 중국 선박이 보다 독립적으로 활동할 수 있다.
사진 제공: AFP/GETTY IMAG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