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그림자 부대

특집 기사

러시아는 부인 전략으로 와그너 그룹을 통해 해외에 영향력을 미치고 있으며, 그의 측근 또한 비즈니스 혜택을 받고 있다

아프리카 디펜스 포럼

러시아가 국력을 과시하고, 천연 자원을 확보하고, 지정학적 관련성을 높이기 위해 적극적으로 시도하며, 이를 위해 민간군사기업에 대한 의존도를 높이고 있다. 이러한 전략에 따라 러시아는 해외에 흔적을 거의 남기지 않으면서 소수의 부를 늘리면서도 이러한 사실을 그럴듯하게 부인하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Vladimir Putin) 대통령의 러시아는 광산과 기타 자원이 풍부한 지역에 대한 접근성을 확보하면서 아프리카 국가와 훈련 및 안보 거래를 체결할 때 와그너 그룹 같은 민간군사기업을 사용하는 것을 선호한다.

카네기국제평화재단의 수석 펠로우 폴 스트론스키(Paul Stronski)는 《터무니없는 부인: 러시아의 민간군사기업》이라는 제목의 논문에서 “민간군사기업은 전력 증강자, 무기 상인, 현지 군대 및 보안 요원의 교관, 정치 컨설턴트 역할을 한다”며 “명목상으로 민간 행위자지만 이들은 러시아의 지정학적 범위를 확장하고 국익을 증진한다. 파워게임에서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 러시아에게 민간군사기업은 다용도로 이용이 가능하고, 비용이 많이 들지 않으며, 자신과 관련이 없다고 부인할 수 있기 때문에 너무 많은 부담을 감수하지 않고 국력을 과시할 수 있는 완벽한 도구다”라고 설명했다.

중국 공산당도 아프리카와 기타 지역에서 중국 자산을 보호하기 위해 중국 민간군사기업을 사용하며 비슷한 전술을 펼치고 있다. 유라시아 리뷰 저널은 중국 민간군사기업을 두고 “중국 자본”과 종종 함께 발견되는 “중국의 근육”이라고 언급했다. 전문가에 따르면 중국 민간군사기업은 중국이 일대일로 인프라 계획을 확대하고 있는 지역과 중국 기업이 약탈적인 대출 관행을 통해 프로젝트를 구축하는 호스트 국가에서 더 자주 활동하는 경향을 보인다. 유라시아 리뷰는 2020년 7월 분석에서 “국제적으로 중국 민간군사보안기업의 영향력 범위는 다른 나라들에 비해 작지만 그 규모와 중요성은 점점 더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 민간군사보안기업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54 페이지의 “중국의 근육” 사이드바를 참조한다.)

연구원 세르게이 수칸킨(Sergey Sukhankin)의 2020년 9월 논문에 따르면 러시아의 민간군사기업 중 가장 유명한 바그너 그룹은 2014년 우크라이나 분쟁 시 약 250명으로 시작하여 지금은 약 10배 성장했다. 와그너 그룹은 시리아에서 바시르 아사드(Bashir Assad) 대통령의 군대를 지원했고, 이후 아프리카로 진출했다.

수칸킨은 프랑스국제관계연구소의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국가에서 러시아 민간군사기업: 강점, 한계점, 함의》 논문에서 “와그너 그룹은 우크라이나, 시리아, 리비아 이외에도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국가에서 러시아와 현지 국가 간 군사 기술 협력의 ‘그림자’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러시아 정부는 이를 공식적으로 부인하고 불명확하게 대응하고 있지만, 관측통들은 와그너 그룹이 러시아의 국가 안보 기구, 푸틴 대통령의 부유한 친구, 푸틴 대통령과 연계된 정부 대리 기관이라는 데 대체적으로 동의한다. 그러나 이러한 관계를 성공적으로 입증하는 것은 어려울 수 있다.

와그너 그룹의 군대는 중앙아프리카공화국, 리비아, 마다가스카르, 모잠비크, 수단 등의 여러 아프리카 국가에서 활동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와그너 그룹이 등장하는 곳은 종종 푸틴 대통령의 최측근인 예브게니 프리고진(Yevgeny Prigozhin)의 비즈니스 이해관계가 있는 곳과 일치한다.

2010년 사업가 예브게니 프리고진(오른쪽)이 상트페테르부르크 외곽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당시 러시아 총리에게 학교 급식 공장을 안내하고 있다. AFP 통신

푸틴의 요리사

프리고진은 푸틴 대통령의 측근이지만 와그너 그룹의 설립자는 아니다. 와그너 그룹은 체첸 전쟁에 참전했고 GRU로 알려진 러시아 정보 기관에서도 활동했던 드미트리 우트킨(Dmitry Utikin)이 설립했다.

우트킨은 시리아에서 모란 시큐리티 그룹의 일원으로 활동하다 2014년 사직하고, 자신의 전 호출신호였던 “와그너(Vagner)”에서 이름을 가져와 와그너 그룹을 설립했다. 이 이름은 독일 작곡가 리하르트 바그너(Richard Wagner)에 대한 존경의 의미를 담은 것으로, 바그너의 작품은 히틀러(Hitler)가 히틀러 치하의 독일을 위해 사용한 바 있다.

프리고진은 와그너 그룹의 설립자가 아니지만 와그너 그룹의 군대를 활용하는 데 핵심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프리고진은 특별한 개인사를 갖고 있다. 그는 소련 법원에서 강도와 기타 범죄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고 9년 간 복역했다. 출옥 후에는 핫도그 노점을 시작했고 선상 레스토랑까지 열게 됐다. 거기서 프리고진은 푸틴 대통령에게 식사를 대접하며 그의 총애를 얻었고, 이어 러시아 정부의 일에 관여하며 “푸틴의 요리사”로 알려지게 됐다.

터키의 통신사 TRT 월드의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가 과거 소련에서 벗어나 1990년대 들어 새롭게 자본주의 세계로 들어가면서 프리고진은 상트페테르부르크 최초의 식료품점 체인을 시작했고, 곧 이어 고급 레스토랑을 열었다.

프리고진은 결국 푸틴의 측근이 되어 수익성이 좋은 대규모 군 및 학교 급식 계약을 체결했고, 곧이어 건설과 기타 다양한 부문으로 비즈니스를 확대했다. 프리고진과 러시아는 종종 시리아, 리비아,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같은 먼 곳에서도 공통 이해를 갖는다.
TRT 월드 연구소의 아루우케 우란 키지(Aruuke Uran Kyzy)는 “한마디로, 지정학적 요충지에 프리고진의 회사가 있다는 것은 그의 상업적 야망과 러시아의 국익 추구 사이에 관계가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주장했다.

2019년 10월 러시아 소치에서 열린 러시아 아프리카 정상 회의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왼쪽)이 포스탱 아르샹제 투아데레 중앙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다. 로이터

푸틴의 영향력 확대

작은 민간보안회사가 아프리카와 기타 지역에서 러시아의 지정학적 목표를 발전시키기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아마도 와그너 그룹이 푸틴 대통령에게 제공하는 가장 가치 있는 자산은 그럴듯한 부인(plausible deniability)일 것이다. 러시아의 헌법에 따르면 정부가 모든 국방 및 안보 기능을 보유하므로 민간군사기업을 설립하는 것은 불법이다. 하지만 허점이 있다. 해외 등록 기업과 국영 기업은 민간보안군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와그너 그룹의 경우 어느 나라에도 등록되어 있다는 증거가 없다.

푸틴 대통령과 러시아 정부는 와그너 그룹을 러시아 밖에 배치하여 국가가 군사 개입 시 따라오는 이목과 책임 없이 다른 나라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

대표적으로, 모잠비크 북부에서 있었던 이슬람 반군과의 전투처럼, 와그너 그룹을 아프리카 국가의 분쟁에 투입하여 참패를 당하더라도 러시아 정부는 외국 땅에서 자국 군인이 희생되었을 때 생기는 여론 악화를 견디지 않아도 된다.

러시아와 모잠비크가 모잠비크 북부에 풍부한 액화 천연가스를 러시아 기업이 사용할 수 있도록 협정을 체결하면서, 러시아인들이 모잠비크에 입국했다.

하지만 모잠비크 북부에는 이슬람 국가와 연계한 비교적 새로운 테러리스트 단체인 안사르 알수나가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었다. 우수한 무기를 갖추고 있는 와그너 그룹이 이 상황에 도움을 주기 위해 투입되었으나, 와그너 그룹은 현지 지형에 무지하고 정부군과 효과적으로 소통하지 못하면서, 압도적인 화력에도 불구하고 참패를 당하고 말았다. 와그너 그룹은 곧 철수했다.

와그너 그룹은 모잠비크에서 실패했지만 와그너 그룹 대원들은 퇴역 군인이 아니라 전투 경험이 많은 전투원인 경우가 많다. 이 덕분에 러시아 정부는 곧장 전투에 투입 가능한 대원들을 사용하여 흔적을 남기지 않고 외교 정책을 추진할 수 있다.

그리고 예상 가능하게도, 와그너 그룹이 있는 곳에는 종종 프리고진의 비즈니스 이해관계가 공존한다. 프리고진의 에브로 폴리스 에너지 기업은 시리아의 국영 페트롤리엄사와 계약을 체결했다. 2017년 12월 AP 통신은 이 계약에 따라 에브로 폴리스가 유정에서 생산된 석유와 가스에서 발생한 수익 중 25퍼센트를 보장받고 이슬람 국가로부터 보호받는다고 보도했다.

2019년 외교정책연구소에 기고한 글에서 알렉산더 라빈(Alexander Rabin)은 “마찬가지로 러시아가 아프리카에서 개입을 확대함에 따라 와그너 그룹이 프리고진의 투자를 보호하며 아프리카에서 활동을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2017년과 2018년에 프리고진의 전용기가 아프리카 국가로 수차례 비행한 것이 밝혀졌다. 수칸킨의 2020년 1월 제임스타운재단 보고서 《러시아의 아프리카 쟁탈전에서 러시아 용병, 민간군사기업, 비정규군의 ‘하이브리드’ 역할》에 따르면 프리고진의 전용기가 방문한 곳에는 앙골라, 중앙아프리카공화국, 콩고민주공화국, 기니, 기니비사우, 리비아, 마다가스카르, 모잠비크, 수단, 짐바브웨가 포함됐다.

수칸킨은 보고서에서 이들 국가의 세 가지 공통점을 지적했다.

이들 국가는 사회 및 정치적으로 불안정한 것으로 유명한 곳이며, 모두 “전략적으로 중요한 천연 자원이 상당히 풍부하다.”

이들 국가는 모두 벨기에, 프랑스, 포르투갈 같은 식민지 강대국들의 영향권에 속해 있었지만 러시아는 이들 식민지 강대국이 러시아의 개입을 물리칠 수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

수칸킨에 따르면, 시리아가 그랬던 것과 마찬가지로 이들 국가에서 부패와 내부 거래가 이어졌다. 러시아는 비밀리에 국가 지도자들과 양자 협정을 체결하고 천연 자원을 받는 조건으로 군사 및 안보 지원을 제공했다.

수칸킨은 “이러한 방법에 따라 수익의 일부는 관련 기업을 통해 러시아의 국가 예산으로 들어가고, 나머지는 사실상 정부와 밀접한 관계에 있는 민간인에게 분배된다”고 설명했다.

수칸킨은 2017년 말 러시아 용병이 중앙아프리카공화국과 수단으로 파견됐다는 소문 이후, 프리고진과 관련된 두 회사, 로바예 인베스트와 M-인베스트가 금, 다이아몬드, 우라늄 등의 자원 추출권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보고에 따르면 와그너 그룹은 포스탱 아르샹제 투아데레(Faustin-Archange Touadera) 중앙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 경호와 금광 보안도 담당했다.

그러다 2018년, 와그너 그룹을 취재하기 위해 와그너 그룹이 현지 보안군을 훈련 중인 중앙아프리카공화국에 수단을 통해 입국한 러시아 기자 3명이 살해됐다. 2019년이 되자, 러시아가 중앙아프리카공화국에 기지를 건설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표면적으로 중앙아프리카공화국은 러시아가 진출하여 영향력을 미치려 할 가능성이 희박해 보인다. 하지만 중앙아프리카공화국은 오랫동안 불안정한 상태이고 다이아몬드, 금, 우라늄, 석유가 풍부하게 매장되어 있어 러시아가 상당한 관심을 갖고 있다. 제임스타운재단의 분석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냉전 시대에 소련이 사용한 “군사 기술 협력” 모델을 통해 중앙아프리카공화국의 상황을 교묘히 악용했다. 2018년 8월 중앙아프리카공화국과 러시아는 협정을 체결했으며, 이후 러시아는 두 가지 방법을 사용하여 중앙아프리카공화국으로 진출을 확대했다.

제임스타운재단에 따르면, 먼저 2018년 3월부터 군사 훈련/컨설팅 계약에 따라 군인 5명과 “민간인 교관” 170명으로 구성된 자문단이 도착했다. 러시아는 성명을 발표해 부인했지만 이들 교관은 사실상 와그너 그룹 소속이었다.

둘째, 러시아는 중앙아프리카공화국 정부에 무기, 탄약, 군용 차량을 비롯한 군사 및 기술 장비를 제공했다. 장비 대부분이 구형이었기 때문에 지원 대부분이 저렴하게 제공됐다. 제임스타운재단에 따르면 러시아의 목표는 이념보다 경제적 이익에 기울어져 있다.
이러한 지원에도 불구하고 러시아가 중앙아프리카공화국에서 두 가지 목적을 이루기 위해 와그너 그룹을 이용한다는 증거가 있다.

예를 들어보자. 2020년 8월 지오폴리티컬 모니터가 발표한 바에 따르면, 중앙아프리카공화국의 80퍼센트 이상은 반군이 장악하고 있다. 다니엘 식스토(Daniel Sixto)는 “와그너 그룹은 군사 훈련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반군과 협력하여 현지 주민을 착취하고 있다”며 “와그너 그룹은 반군과 협력하여, 러시아 광산 회사가 반군 지역의 다이아몬드 광산에 접근할 수 있게 하고, 지역의 더 광범위한 목표를 훼손했다”고 주장했다.

모스크바에서 열린 중앙아프리카공화국에서 와그너 그룹을 취재하다 살해된 러시아 기자 3명 중 한 명의 장례식에서 사람들이 애도하고 있다. 로이터

또한 러시아는 리비아에서 압둘 하미드 드베이바(Abdul Hamid Dbeibah)가 이끌었던 임시 정부인 국민단결정부의 전신이자 유엔이 인정한 국민통합정부를 상대로 칼리파 하프타르(Khalifa Haftar) 장군 편으로 참여하여 분쟁에 개입했다. 리비아는 석유 매장량이 풍부하고 지중해 연안에 위치하고 있어 전략적 잠재력이 높다.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미국 아프리카 사령부는 와그너 그룹이 리비아에서 지뢰와 기타 폭발 장치를 설치하고 때로 장난감에 폭발물을 숨겼다고 비난했다.

와그너 그룹과 프리고진은 온라인 영역에서도 영향력을 확장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리비아 국민을 상대로 하여, 하프타르 장군과 리비아의 전 독재자의 아들인 사이프 알이슬람 카다피(Saif al-Islam Gadhafi)를 지지하는 온라인 영향력 캠페인의 배후에 와그너 그룹이 있다. 와그너 그룹은 2018년 마다가스카르 선거에도 영향을 미치려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와그너 그룹은 푸틴 대통령, 프리고진 또는 러시아 정부를 위해서만 활동하지 않는다. 와그너 그룹의 해외 활동은 금전적 이익도 추구한다. TRT 월드에 따르면 와그너 그룹의 직원은 3개월 동안 100만 루블(미화 1만 6000달러)를 벌 수 있다. 이 금액은 러시아 군인이 받는 수입의 최대 10배에 달한다. 와그너 그룹의 지휘관은 이보다 최대 3배의 수입을 올릴 수 있다. 전사한 대원의 유족은 미화 약 5만 6000달러를 받을 수 있다.

정보 컨설팅 업체 그레이 다이나믹스의 CEO 아흐메드 하산(Ahmed Hassan)은 비즈니스 인사이더와의 인터뷰에서 “와그너 그룹은 러시아의 대외적 및 군사적 야망의 연장선으로 배치되며 그들에게 권위주의 정권은 그저 고객일 뿐이다”라며 “물론 권위주의 정권은 국민 불만을 무력으로 해결하려는 경우가 많고 와그너 그룹은 그러한 용도에 적합한 도구다”라고 말했다.

이 기사는 미국 아프리카 사령부가 발행하는 아프리카 디펜스 포럼 14권 3호에 실렸다.


중국의 근육

민간군사보안기업으로 중국 공산당 자산 보호 포럼 스태프

일부 분석가들이 “중국의 근육”이라 부르는 중국 민간군사보안기업은 중국 공산당의 통제를 받으며, 일대일로 프로젝트 인프라 프로젝트를 비롯한 자산과 자산 건설에 투입된 중국인을 보호하는 임무를 담당한다.

유라시아 리뷰 저널에 따르면 2013년 시진핑(Xi Jinping) 중국 주석이 일대일로를 발표한 후, 일대일로는 중앙아시아, 남아시아, 동남아시아, 중동, 아프리카의 80여 개국으로 확대됐다. 중국이 지리경제 및 지리전략적 노력을 통해 글로벌 진출을 확대함에 따라 민간군사보안기업에 대한 의존도도 높아지고 있다.

모던 디플로머시 웹사이트에 따르면 이와 더불어 지난 10년 동안 납치, 살해, 해적 등 해외에서 중국인을 대상으로 한 범죄가 증가하면서 중국 정부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모던 디플로머시의 보도에 따르면, 중국은 이미 과도한 팽창주의로 비판을 받고 있기 때문에 대부분의 경우 중국이 군사 자원을 동원하는 것은 과도한 조치로 보여 수 있다. 따라서 중국 정부는 중국에 기반을 둔 기업을 통해 민간 보안 계약을 체결하는 더 부드러운 대안을 선택했다.

유라시아 리뷰는 “중국은 현지 경찰을 통해 치안을 보장하고 싶겠지만, 호스트 정부 당국이 중국 근로자와 기업을 적절히 보호할 수 없거나 그러할 의사가 없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2009년 중국은 보안 및 경호 서비스 관리에 관한 규정에 따라 민간 보안 회사의 사용을 합법화했다. 국제전략연구소의 중국 국방 정책 및 군 현대화 선임 펠로우 메이아 누웬스(Meia Nouwens)에 따르면 2013년 중국에서 활동하는 민간 보안 기업은 4000개로 증가하여 430만 명 이상의 인력을 고용하고 있다. 민간 보안 기업은 2017년에 5000개까지 증가했다.

누웬스는 2019년 중국 민간 보안 기업 및 일대일로에 대한 분석에서 “중국 민간 보안 기업은 특수한 조건에서 설립되어 활동하기 때문에 다른 국제 민간 보안 기업에 비해 서비스가 상당히 다르다”며 “중국의 민간 보안 기업은 인민해방군 출신으로 구성되어 있으나 직원들이 비교적 젊고, 전투 시나리오에 대한 경험이 부족하며, 해외 작전 시 일반적으로 무기를 휴대하거나 사용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온라인 뉴스 잡지 더 디플로매트에 따르면 중국은 민간 보안 기업을 사용하여 해외 중국 투자를 보호함으로써 중국 경제 내에 중국 자본을 유지하려는 시 주석의 의지를 뒷받침하고 있다. 더 디플로매트는 중국 민간 보안 기업의 또 다른 장점으로 중국인이 구성원이기에 국가 기밀을 보호하고 비즈니스 기밀을 지킬 가능성도 높다는 점을 들 수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의 민간 군대: 새로운 실크 로드 보호》의 저자 알레산드로 아두이노(Alessandro Arduino)는 더 디플로매트에 기고한 글에서 중국 민간군사보안기업의 해외 입지는 비교적 약하며, 중국 법에 따라 해외에서 무기를 사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중국 민간군사보안기업의 활동에 대한 우려는 여전히 남아있다.

아두이노는 “두 가지 중요한 질문이 있다. 언제쯤 외국에 나온 민간군사보안기업 소속의 중국인 수가 지나치게 많은 수준에 도달할 것인가? 또 민간 보안 기업이 더 강력한 힘을 투사할 수 있도록 중국의 총기 규제법이 개정될 것인가?”라고 질문했다.
아두이노는 이와 더불어 중국 민간 보안 기업이 정부로부터 명령을 받을 것인지, 또 중국이 명확한 행동 강령과 관련 교전 규칙을 재정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답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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