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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과 연대

미얀마 군인 수백 명이 쿠데타에 반대하며 탈영했다

군부의 쿠데타와 국민에 대한 무자비한 탄압에 대해 혐오를 느끼고 탈영하는 미얀마군 군인들이 늘어나고 이다. 한 탈영 장교에 따르면 2021년 6월 중순 기준으로 잔혹한 독재에 가담할 것을 거부한 병사와 장교가 800명이 이르고 있으며 이들 다수가 민주화 운동에 참여하고 있다.

린 테트 아웅(Lin Htet Aung) 육군 대위는 라디오 프리 아시아와의 인터뷰에서 “이는 미얀마군 편제 기준으로 5개 대대 규모다”라며 “일부는 육군 출신이고 대부분은 해군, 공군, 포병 부대, 방위 산업체 공장 출신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5월 중순 탈영을 독려하기 위해 제작되어 처음 2주 동안 2만 5000명 이상의 팔로워를 확보한 국민의 군인이라는 페이스북 페이지에 글을 게시했다. 그는 “이적은 이번 혁명의 중요한 전술이다”라며 “처음에는 군인 4000명 정도가 이적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하지만 지금은 4000명 이상이 국민과 함께 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미얀마군의 규모는 약 35만 명으로 추정된다. 2021년 2월 미얀마군 사령관은 아웅산 수지(Aung San Suu Kyi)가 이끄는 당이 승리한 2020년 11월 선거가 조작됐다며 지도자와 기타 선출된 대표들을 감옥에 가두고 인구 5700만 명의 미얀마를 장악했다. 정치범지원협회에 따르면 쿠데타 후 4개월 동안 거의 900명이 군과 경찰에 의해 살해됐고 일부는 고문으로 사망했다. 희생자 대부분은 평화로운 시위대와 행인이었다. 활동가 단체에 따르면 수천 명이 구금됐고 전국 곳곳에서 수만 명의 국민들이 집에서 쫓겨났다.

미얀마 사태에 전 세계가 분노에 휩싸였고 미국을 비롯한 국가들은 미얀마군 지도자와 군부 단체를 제재하고 정치범 석방과 민간 정부에 권력을 반환할 것을 요구했다. 6월 중순 유엔 총회에서는 미얀마 최대 무기 공급국인 중국과 러시아가 불참한 상태에서 미얀마에 대한 무기 수출 금지를 촉구하는 결의안이 채택됐다. 유엔 인권고등판무관 미셸 바첼레트(Michelle Bachelet)는 “국제 사회가 단결하여 미얀마군에 민간인을 상대로 무자비한 무력 사용을 중단하라고 요구해야 한다”며 “군부는 이 위기에 대해 전적으로 책임이 있으며 반드시 심판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미얀마 탈영 군인들은 자신과 가족에 대한 보복 위협에도 불구하고 군부의 유혈 전술에 반대하고 시민 불복종 운동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고 있다. 테트 나이 발라(Htet Nay Bala) 미얀마 육군 중위은 미얀마 나우 통신사와의 인터뷰에서 “군부는 세금을 착복한 후 국민들을 보호하는 대신 온갖 만행을 저지르고 있다. 그래서 더 이상 군에 복무할 수 없었다”며 “쿠데타가 일어났을 때 국민 모두의 미래가 사라지는 것 같았다. 조국을 사랑하는 청년으로서 혁명을 계속할 것이다. 물러설 수 없다”고 말했다. 포럼 스태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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