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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스와 태국, 메콩강 상류 댐으로 인한 물 부족 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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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콩강에 식량, 물, 소득 등 생존에 필요한 것들을 의존하고 있는 라오스 국민과 태국 국민들이 메콩강이 말라버릴지도 모른다는두려움에 시달리고 있다.

이들은 최근 이 지역에서 발생한 가뭄의 원인이 기후 변화일 수 있다고 말하면서도, 농업과 기타 용도로 물을 확보하기 위해 중국과 라오스가 상류에 건설한 많은 댐이 직접적인 원인이라고 생각한다. 전문가들은 댐이 메콩강 유역에 주기적으로 발생하는가뭄의 영향을 악화시키고, 물과 영양분을 확산시켜 어업과 농업을 뒷받침하는 메콩강의 “펄스 효과”를 없애버린다고 말한다.

메콩강 하류에서는 어획량이 감소하고 사람이 건너갈 수 있을 정도로 수위가 낮아지기도 한다. 이에 더해 라오스가 수출용 발전을 위한 댐을 추가 건설하기로 계획하고 있어 농부와 어부들은 아직 최악의 상황이 오지 않았다고 두려워하고 있다.

태국 르위주의 메콩강 유역에 살고 있는 한 주민은 “댐 때문에 메콩강이 마르고 있다. 댐이 더 생기면 메콩강이 더 마를 것이다. 아무도 주민에게 보상하고 문제를 해결하려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메콩강은 세계에서 가장 다양한 생물이 서식하는 강 유역 중 하나로, 1100여 종의 어류가 살고 있다. 세계 최대의 내륙 어장인메콩강은 캄보디아, 라오스, 태국, 베트남의 7000만 인구에게 중요한 식량원이다.

하지만 워싱턴 소재 스팀슨 센터의 메콩 댐 모니터링 프로젝트를 운영하는 메콩강 위원회의 분석 자료에 따르면, 지난 3년간 메콩강의 수량은 2020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메콩강 위원회는 메콩강 유역 4개국 정부와 협력하여 수자원과 메콩강의 지속 가능한 개발을 공동으로 관리한다.

익명을 요구한 태국 8개주 메콩 주민 네트워크 회원은 “메콩강의 수량이 적고 수위가 매우 낮아서 라오스 수도 비엔티안 상통과태국 르위주 빡촘 사이 같은 일부 지역에서는 주민들이 걸어서 강을 건널 수 있다”고 말했다. (사진: 태국 북동부 메콩강 유역 사주에서 관광객들이 관광 중이다.)

태국 8개주 메콩 주민 네트워크는 라오스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지역을 포함하여 태국 메콩강 유역 8개주에 거주하며, 라오스가메콩강 하류에 처음 건설한 사야불리 수력 발전 댐 프로젝트로 인한 국경 간 환경 영향을 겪고 있는 주민들을 대표한다.

라오스 사야불리주 메콩강 유역에 거주하는 한 어부는 “메콩강이 예전 같지 않다. 수위가 자주 변한다”며 “사야불리댐 하류보다사야불리댐 저수지에서 고기를 더 많이 잡을 수 있다”고 말했다.

사야불리댐과 돈사홍댐은 라오스가 메콩강 본류에 처음 건설한 댐으로서 2020년에 완공됐다. 라오스 정부가 수력 발전 프로젝트에서 얻은 전기를 이웃 국가, 특히 태국에 판매하여 수익을 창출하려 하면서, 댐 세 개가 계획 중이거나 건설 초기 단계에 있다.

현재 라오스는 댐 78개를 운영 중이며, 246개 수력 발전 프로젝트에 대해 양해 각서를 체결했다. 다만 태국의 전기 수입 의사는불분명한 상황이다. 중국은 메콩강에서 초대형 댐 11개를 운영하고 있으며 이에 더해 초대형 댐 2개 이상을 더 세울 것을 계획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어부는 루앙프라방댐과 사나캄댐처럼 계획된 댐이 완공되면 가뭄이 악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물고기가 모두 사라질 것이다. 더 이상 댐이 건설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메콩강 위원회 사무총장 피치 하다(Pich Hatda)는 2022년 1월 13일자 보도 자료에서 가뭄이 농업 생산과 수산업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가뭄이 메콩강의 생태계도 위협하고 있다”며 “이 문제를 해결하려면 중국뿐만 아니라 모든 메콩강 위원회 회원국이 적극적으로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메콩강 유역에 거주하는 주민들을 대표하는 또 다른 태국 단체인 동북부 7개주 위원회 네트워크의 대표는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해 메콩강 하류 지역에서 지속 가능한 개발을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1월 10일 메콩 미국 파트너십 세미나에서 이 대표는 “지난 5년 동안 메콩강의 퇴적물과 수생 생물의 먹이가 부족해지면서 물이맑아져, 이에 따라 많은 문제가 생겼다”고 말했다.

동남아시아에서 중국의 영향력 확대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미국과 메콩강 하류 5개국은 2020년 9월에 협력 체계를 출범했다.

해당 대표는 “수위가 절반 이상 낮아졌고, 건기의 범람과 우기의 홍수가 일어나고 있다. 정상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사진 제공: AP 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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