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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과 미국, 팔라우에서 제2차 세계대전 불발탄 제거

포럼 스태프

80년 전 태평양 전쟁에서 우위를 두고 싸웠지만 현재는 동맹 관계에 있는 일본과 미국이 협력하여 팔라우에서 해변, 암초, 정글을 오염시키는 불발탄을 제거하고 있다.

2021년 10월 미국 제1해병대 원정군 태스크 포스 코아 모아나 21의 해병대와 해군은 일본의 비영리 단체 일본 지뢰제거모임과 협력하여 팔라우의 300여 개 산호와 화산섬에서 제2차 세계대전에서 쓰였던 지뢰, 포탄, 기타 폭발물을 찾아냈다. (사진: 2021년 10월 미국 해병대와 일본 지뢰제거모임이 팔라우 해안에서 발견된 지뢰 유사체의 이미지를 검사하고 있다.)

보도 자료에 따르면 미국 해병대의 폭발물 처리 전문가 웨슬리 L 버저드(Wesley L. Buzzard) 하사는 “주 목표는 인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교통량이 많은 지역이나 중요 인프라 부근에서 불발탄을 찾아 제거하는 것이다”라며 “팔라우 주민들이 해변이나 바다에서 더 안전하게 느낄 수 있도록 돕고 싶다”고 말했다.

미국 해병대의 보도 자료에 따르면 태스크 포스 소속의 새로운 연안폭발물무력화팀은 사이드 스캔 소나가 장착된 개조 긴급 통합 구명 랜야드를 사용하여 대규모 수중 지역을 수색했다. 이와 더불어 무인 잠수정 SRS 퓨전은 잠재적인 불발탄의 측정 데이터와 동영상을 수집했다.

연안폭발물무력화팀과 일본 지뢰제거모임은 며칠 동안 다섯 개 이상의 지뢰 유사체를 발견했다. 2002년에 설립된 비영리 단체인 일본 지뢰제거모임은 캄보디아와 라오스 등 인도 태평양 국가들을 포함한 현지 및 지역 파트너국의 지뢰 제거와 관련 프로젝트를 지원하고 있다. 또한 웹 사이트에서 폭발물 처리 교육을 제공하고 지뢰 제거 도구와 기법을 개발한다고 밝히고 있다. 일본 지뢰제거모임에 따르면 분쟁이 오래 전에 끝난 전 세계의 과거 분쟁지에 아직도 수백만 개의 지뢰와 기타 폭발물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제2차 세계대전 중 팔라우와 그 주변에 수천톤의 폭탄이 투하되거나 발사됐으며 군함과 전투기의 잔해도 팔라우 해역에 흩어져 있다. 오래된 불발탄은 폭발 위험이 있을 뿐만 아니라 유해한 화학 물질을 환경에 유출한다.

미국 내무부에 따르면 코로나19 이전 기준으로 관광 산업이 국내 총생산의 약 20퍼센트를 차지하고 노동자 5명 중 1명이 관광 산업에 종사하는 팔라우에서 불발탄은 인명과 생계를 위협한다.

미국 해병대 보도 자료에서 버자드 하사는 “해병대는 팔라우 수중에 많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불발탄을 처리하여 역량을 증명하고 연안폭발물무력화팀의 필요성을 보여주었다”고 말했다.

자유연합협정에 따라 미국은 1994년 독립한 팔라우의 방위를 책임지고 있다. 미국 해병대는 태스크 포스 코아 모아나 21의 활동을 통해 굳건한 팔라우 미국 관계를 증명했다고 밝혔다. 더 괌 데일리 포스트 신문은 하와이어로 “바다의 전사”를 뜻하며 200명의 인원으로 구성된 태스크 포스가 5개월 동안 팔라우에 파병되어 재해 대비, 엔지니어링, 해양법 집행, 의료 프로젝트도 수행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사진 제공: W 거스리 마빈 E 로페즈 나바로(Marvin E. Lopez Navarro) 병장/미국 해병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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