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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의 온라인 허위 정보 캠페인

로이터

미얀마 군부의 전술을 알고 있는 8명의 소식통에 따르면, 미얀마 군부가 거리 시위를 진정시키려 하는 가운데 SNS에서 가짜 계정을 이용하여 상대를 비난하고 부정 선거로부터 미얀마를 구하기 위해 권력을 잡았다는 메시지를 보내는 평행 전투가 일어나고있다.

군인 4명을 포함한 소식통에 따르면, 2021년 2월 1일 쿠데타 이후 미얀마에서 인기 있는 온라인 플랫폼인 페이스북에서 차단된군부는 수천 명의 군인에게 “정보 전투”로 널리 알려진 임무를 지시했다.

소식통은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군부의 광범위한 정치 선전 작전의 일환인 SNS 임무는 군부의 시각을 국민들에게 확산시키고, 반대파들을 감시하고 온라인에서 반역자로 공격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2월 말 군에서 이탈하여 반군에 가담한 니 투타(Nyi Thuta) 대위는 “군인들은 가짜 계정을 여러 개 만들어야 하며 게시할 콘텐츠와 요점을 받는다”며 “또한 온라인 활동을 모니터링하고 쿠데타 반대 온라인 그룹에 가입하여 반대파를 추적한다”고 말했다.

31세인 그는 군을 이탈하기 전에 군부의 정치 선전 부대의 소속이었으며, 민 아웅 흘라잉(Min Aung Hlaing) 사령관을 위한 연설문을 작성했다.

군부 대변인은 SNS 전술에 대한 반복되는 의견 요청에도 답하지 않았다. 지난 9월, 군부가 소유한 미야와디 TV에서 군부 대변인은 언론 단체와 반대 활동가들이 미얀마 상황에 대해 “가짜 뉴스”를 퍼뜨리고 있다고 비난했다.

SNS 전술에 대해 알고 있는 8명의 소식통은 보복을 우려하여 모두 익명을 요청했으나 니 투나 대위와 4월에 군에서 이탈한 린테트 아웅(Lin Htet Aung) 대위는 그 이름을 밝혔다.

군부는 민간 지도자 아웅 산 수지(Aung San Suu Kyi)의 민주주의민족동맹이 2020년 11월 선거를 부정한 방법으로 승리했다고주장하며 아웅 산 수지를 축출했고, 그로부터 9개월만에 터져나온 거리 시위를 탄압하고 온라인 캠페인을 추진하고 있다. 국제선거감시단은 5월 보고서에서 선거가 공정했다고 밝혔다.

로이터는 2021년 수천 건의 SNS 게시물을 검토한 결과 약 200명의 군인이 페이스북, 유튜브, 틱톡, 트위터, 텔레그램을 포함한플랫폼에서 개인 계정을 이용하여, 부정 선거를 주장하고, 쿠데타 반대 시위대를 반역자라고 비난하는 메시지나 동영상을 정기적으로 게시한 것을 발견했다.

페이스북이 소유한 온라인 추적 도구 크라우드탱글의 데이터에 따르면 100여 건의 사례에서 수십 개의 복사 계정은 물론 온라인그룹, 미얀마 연예인 및 스포츠팀의 팬 채널, 뉴스 매체에서 몇 분 내에 메시지나 동영상이 복제됐다.

게시물은 군부에 반대하는 국민들을 “국가의 적”이자 “테러리스트”라고 부르고 이들이 군부, 미얀마, 불교를 파괴하려 한다고 주장했다.

검토 결과와 활동가 4명에 따르면 많은 반대 활동가들이 비슷한 방법을 사용하여, 복제 계정을 만들어 수백 명의 회원으로 “트위터팀”을 구성하고, 군부 반대 해시태그 트렌드를 만들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흔하게 사용되는 전략이지만, 이 전략이 미얀마에서는 특히 큰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다. 4명의 연구원의 설명에따르면, 미얀마 국민은 기성 뉴스 매체보다 SNS를 통해 대부분 정보를 수신하며 국민의 절반 이상이 페이스북을 정기적으로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진 제공: IST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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