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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위구르족과 기타 소수 민족에 대한 거짓 내러티브를 반박하는 증거 증가

포럼 스태프

2021년 10월 중순 베이징에서 중국 공산당이 외국인 방문객을 대상으로 전시회를 개최하여 1990년부터 2016년까지 중국 북서부 신장 위구르 자치구에서 발생한 극단주의 이데올로기에 자극을 받은 “테러 공격”으로 추정되는 사진과 동영상 50여 건을 공개했다.

비평가들은 이 전시회가 100만 명 이상을 강제 수용소에 감금하며 위구르족, 카자흐족, 기타 무슬림 다수 민족을 박해하는 데 가혹한 감시와 모니터링 기술을 사용하는 것을 정당화하기 위한 중국 공산당의 최신 시도라고 주장한다.

국영 글로벌 타임스 신문은 중국 공산당 고위 관계자를 인용하여 “이번 전시회는 신장 지역이 국제 사회에 더욱 개방적으로 지금까지 겪은 고통을 공개하고 있다는 것을 증명하고, 힘들게 안정을 가져온 현 정책에 대한 자신감을 보여주는 것이다”라고 보도했다. 글로벌 타임스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신장 지역에서 테러 공격은 일어나지 않았다.

그러나 소수 민족을 억압하는 중국 공산당의 테러 위협 주장을 반박하는 증거가 쌓이고 있다. 최근 보고서도 위구르족에 대한 중국 공산당의 인권 유린을 입증하고 있으며, 많은 사람들은 이를 학살 행위로 간주하고 있다. (사진: 2021년 4월 중국 신장 위구르자치구의 수용소 감시탑에 사람이 서있다.)

워싱턴 DC의 싱크탱크 뉴라인스 전략 및 정책 연구소는 2021년 3월 발표한 보고서에서 “위구르족을 대상으로 하는 중국의 정책과 관행은 위구르족을 전부 또는 부분적으로 파괴하려는 의도로 볼 수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국제법, 대량 학살, 지역에 대한 글로벌 전문가 50여 명이 작성한 독립적인 보고서 《위구르족 대량 학살: 중국의 1948년 대량 학살 협약 위반 조사》는 “중국 정부는 유엔대량학살협약을 위반하고 위구르족을 대량 학살한 국가적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조지워싱턴대학교 인류학자 숀 로버츠(Sean Roberts) 박사는 신장, 카자흐스탄, 터키의 위구르족 커뮤니티에 대한 25년의 현장연구를 바탕으로 2020년 9월 발표한 저서 《위구르족에 대한 전쟁: 중국의 신장 무슬림 탄압 캠페인》에서 최근 수십년 동안 신장에서 발생한 제한된 폭력이 국제 테러 단체와 연계되어 있다는 관념이 잘못되었음을 처음으로 밝혔다.

로버츠 박사는 중국이 9/11 이후 신장 곳곳에서 발생한 국내 저항 세력의 폭력을 어떻게 테러로 규정했는지 기록했다. 위구르족시위의 배후에 이슬람 극단주의가 있다는 증거는 희박하다. 로버츠 박사는 보안군의 탄압 정책이 현지에서 위구르족을 무력화하고 평화로운 단체마저도 폭력을 일으키게 도발하면서 중국 공산당의 주장이 어떻게 “자기 영속적”이 됐는지 상세히 설명했다. 로버츠 박사는 그러한 단체들이 무장 작전에 참여할 의도나 능력이 거의 없었으며, 국제 단체와의 연계도 제한적이었다고 지적했다.

2021년 10월에 발표된 또 다른 책 《수용소에서: 중국의 첨단 유형지》도 2017년 이후 신장 지역의 삶을 묘사하며 로버츠 박사의주장을 공고히 한다. 이 책의 저자인 브리티시컬럼비아주 밴쿠버 사이먼 프레이저 대학교 국제학대학원 조교수 대런 바일러(Darren Byler)는 차별 정책에 의해 유발되었으며, 대부분 서로 연결되어 있지 않은 공격에 관련된 사람은 수백 명에 불과하지만중국 공산당은 어떻게 1200만 명 이상을 테러리스트로 지정했는지 그리고 중국이 이러한 캠페인을 추진하는 이유는 무엇인지자세히 소개했다. 바일러 교수는 억류자 및 수용소 근로자와의 인터뷰와 수천 건의 정부 서류를 바탕으로 결론을 내렸다.

바일러 교수는 더 디플로매트 잡지와의 인터뷰에서 위구르족이 티베트족, 몽골족과 마찬가지로 조상으로부터 물려받은 대지에거주하며 중국의 대다수 한족과 인종적으로 구별되는 문화를 소유하고 있지만, 위구르 지역은 중국이 추진하는 일대일로 계획의핵심 거점으로서 막대한 천연 자원과 경작지를 보유한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위구르족은 중앙아시아와 터키에 있는 다른 튀르크계 무슬림과 강한 유대 관계를 맺고 있어 중국 공산당의 통치에 큰 위협이 될 수 있다.

바일러 교수는 더 디플로매트와의 인터뷰에서 “중국 공산당은 다양한 경제 및 정치 요소로 인해 캠페인을 추진하고 있지만, 신장지역의 대규모 감시 및 수용 프로젝트는 중국이 통제하는 변방 지역에 대해 정교한 침략, 점령, 변화를 추진할 수 있는지 알아보는 주요 테스트로 봐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중국이 세계 무대에서 역할을 확대하면서 신장에서 얻은 교훈과 자체 개발한 기술을다양한 안보 및 전술 상황에 적용할 가능성이 높다. 중국의 전선에 ‘새로운 신장’이 나타날 것이라는 것이 아니다. 중국이 신장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의사를 결정하고 기술을 배치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바일러 교수는 더 디플로매트와의 인터뷰에서 “더불어 치안 및 수용소 시스템 내에 만연한 자동화 기술은 엄청난 잔인성을 정상화하는 효과를 낸다. 범죄 예측과 관련하여 기술 시스템을 통해 일종의 진실이 드러나며, 첨단 기술의 블랙박스 효과로 인해 그러한 진실에 대해 의문을 제기할 수 없기 때문에, 생각하지 않는 관료화된 절차의 일반성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할 것이다”라며”궁극적으로 인간을 대상으로 한 자동화된 범죄를 막으려면 기술 설계와 유해한 설계에 대한 처벌을 다시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글로벌 타임스의 보도에 따르면, 이전에 중국은 신장 지역 내 위구르족의 “테러 행위”를 묘사한 전시물만 전시했다. 로이터는 이번 베이징 전시회가 실종되거나 수용소에 수감된 것으로 여겨지는 수십 명의 사진과 강제 불임, 재산 처분 등 학대를 상세히 증언한 수용소 생존자들의 인터뷰를 소개한 “실종자의 벽” 위구르족 사진전이 제네바에서 시작한 지 한 달 만에열린 것을 주목해야한다고 보도했다.

미국의 보조금을 받아 세계위구르회의가 주관한 제네바 전시회는 베를린과 브뤼셀에서도 열릴 계획이다. 제네바 유엔 주재 미국대사의 대변인은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은 대중국 정책의 중심에 인권을 두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중국 공산당이 신장, 티베트, 홍콩, 기타 지역에서 저지르는 심각한 인권 유린을 계속 부각할 것이다”고 말했다.

 

사진 제공: AP 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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