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회, 첫 타이완 공식 방문 중 타이완 지지 표명

로이터
2021년 11월 유럽의회 대표단이 타이완을 첫 공식 방문하여, 외교적으로 고립된 타이완이 혼자가 아니라고 지지하고, 중국이 타이완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고 있기 때문에 유럽연합이 보다 대담한 조치를 취해 타이완과의 관계를 강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바티칸 시국을 제외한 유럽 국가들과는 공식적인 외교 관계를 맺고 있지 않은 타이완은 유럽연합 회원국들과 관계를 심화시키고자 한다.
이번 방문은 중국 공산당이 타이완을 자국 영토라고 주장하며 무력 수복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 타이완 인근에 반복적으로 전투기를 보내는 등의 군사 압박을 강화하는 가운데 이루어졌다.
유럽의회의 프랑스 의원 라파엘 글뤼크스만은 페이스북을 통해 생중계된 차이잉원(Tsai Ing-wen) 타이완 총통과의 만남에서”아주 간단하고 명확한 메시지를 가지고 여기에 왔다. 타이완은 혼자가 아니다. 유럽이 함께 한다”고 말했다. (사진: 2021년 11월타이완 타이베이에서 유럽의회 대표단의 대표 라파엘 글뤼크스만(왼쪽)이 차이잉원 타이완 총통(오른쪽)을 만나고 있다.)
유럽의회 대표단의 글뤼크스만 대표는 “이번 방문은 중요한 첫 걸음이다”라며 “이제 다음 단계로 고위급 회의를 위한 아주 견고한 의제와 더욱 강력한 유럽연합 타이완 파트너십을 구축하기 위해 구체적인 상위 단계를 함께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적 절차에 대한 외국의 간섭을 다루는 유럽의회 위원회가 주관한 이번 3일간의 방문에는 허위 정보와 사이버 공격 같은 위협에 대한 타이완 담당자들과의 교류도 포함됐다.
차이 총통은 중국이 타이완에 대한 영향력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경고하고 보안 당국에 침투에 대응하라고 지시했다.
차이 총통은 총통실에서 대표단에게 “허위 정보에 대항하기 위한 민주 동맹을 수립하고 싶다”며 “타이완과 유럽연합은 모든 영역에서 파트너십을 계속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조셉 우(Joseph Wu) 타이완 외교부 장관은 2021년 10월 이례적으로 유럽에 방문했고, 이 방문에 분노한 중국은 호스트국에 중국과의 관계가 악화될 수 있음을 경고했다. 대부분의 국가들은 중국의 보복을 두려워하여 타이완 고위 장관을 환대하거나 고위담당자를 타이완에 파견하려 하지 않는다.
2021년 10월 유럽의회는 잠재적 투자 협정과 같은 조치를 통해 타이완과의 관계를 심화시키는 구속력 없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왕원빈(Wang Wenbin)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유럽의회 대표단과 차이 총통의 만남을 비난했다. 그는 기자 회견에서 “유럽은 실수를 바로잡고 타이완 분리주의 세력에 잘못된 신호를 보내지 말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중국과 유럽연합의 관계에 악영향이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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