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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방글라데시 진출 확대로 새로운 의문 제기

포럼 스태프

코로나19 팬데믹과 로힝야족 난민 위기 속에 방글라데시 인프라 프로젝트에 대한 중국의 새로운 관심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분석가들은 특히 중국이 콕스 바자르에 미화 1억 8400만 달러를 투자하여 활주로를 확장하고, 군용 항공기를 포함한 세계 최대크기의 항공기가 착륙하고 연료를 보급 받을 수 있게 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어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2021년 8월 마흐부브 알리(Mahbub Ali) 방글라데시 민간 항공부 장관은 베나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기존 활주로를 확장하는사업은 정부가 자금을 지원하며, 두 중국 기업에 국내 공항을 국제 공항으로 개조하는 과제를 맡겼다”고 밝혔다.

방글라데시에서 가장 긴 활주로를 만들기 위해 당국은 2021년 2월에 중국이 소유한 두 회사, 중국토목건설공사, 창장이창수로기술국과 계약을 체결하고 벵갈만에서 광범위한 준설 프로젝트를 통해 활주로를 약 518미터 확장할 계획이다. (사진: (2021년 1월11일 촬영된 방글라데시 콕스 바자르 공항의 위성 사진)

데일리 선 웹사이트에 따르면 105개국에서 공항, 준설, 해양 공사 계약을 체결한 중국토목건설공사는 방글라데시에서 두 번째로큰 준설 회사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남동부 도하자리시와 콕스 바자르를 연결하는 철도 건설 프로젝트에도 참여하고 있다.

분석가들은 활주로 확장이 관광 호재로 홍보되고 있지만 콕스 바자르가 관광지가 아니라는 점을 감안하면 중국이 군사용으로 공항을 바라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전 대령 겸 전 방글라데시 민간 항공부 장관 파루크 칸(Faruk Khan)은 베나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콕스 바자르 공항은 중동 노선 상에 위치하기 때문에 동남아시아와 태평양 지역으로 향하는 항공편이 여기서 급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일대일로 인프라 계획에 따라 쿤밍에서 콕스 바자르를 거쳐 인도 콜카타까지 연결하는 도로를 건설하여 윈난성과 남아시아를 연결하려는 염원을 오랫동안 품어왔다. 케이투케이(K-to-K)로 알려진 이 루트를 통해 방글라데시도 중국 파키스탄 경제 회랑에 연결할 수 있다.

인도와 다른 나라들은 중국의 이러한 공격적인 행동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인도는 중국이 인도양을 중심으로 전략적 입지를 구축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이미 중국은 인도가 중국이 잠수함을 배치할 수 있다고 우려하는 방글라데시의 치타공 항구와 파키스탄의 과다르 항구를 개발하는 데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남아시아와 동남아시아에서 일대일로 프로젝트는 종종 재정적으로 지속 가능하지 않은 것으로 증명되며 정치적 관계를 해치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실폐 사례는 스리랑카의 함반토타 항구일 것이다. 2017년 12월 스리랑카 정부는 이 프로젝트와 관련하여 중국에항구 운영권을 넘겨줘야 했다. 다양한 일대일로 프로젝트로 인해 스리랑카는 물론 미얀마, 버마, 네팔 같은 인근 인도 태평양 국가들이 잠재적으로 갚을 수 없는 빚으로 인해 주권을 상실하고 중국으로부터 내정 간섭을 더 많이 받을 위험에 처해 있다.

인도 태평양 지역과 전 세계 많은 국가들은 특히 중국이 양허성 차관 형태로 제공하는 자금을 수락하는 데 더욱 신중을 기하고 있지만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경기 침체 때문에 중국의 유혹을 재검토해야 한다는 압박이 가중되고 있다.

최근 몇 년 동안 방글라데시는 부패, 이행 지연, 자금 부족, 국가 안보 논란 등 중국과 관련된 여러 문제로 인해 여러 프로젝트를일본에 넘겼다. 다카 트리뷴 신문은 2020년 1월 방글라데시가 환경 우려를 이유로 중국으로부터 지원을 받아 소나디아섬의 콕스바자르에 심해 항구를 건설하는 계획을 폐기하고, 일본의 지원을 받아 마타르바리에서 25킬로미터 떨어진 곳에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은 위험에 처한 시민들을 돕기 위한 노력은 거의 하지 않으면서 방글라데시, 미얀마 정부와 관계를 강화하기 위해 코로나19 팬데믹과 로힝야족 난민 상황을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일례로 BBC에 따르면 중국은 2021년 2월 미얀마 군사 쿠데타를규탄하는 유엔 안전 보장 이사회 성명을 차단했다.

또한 중국은 2017년 이후 미얀마 라카인주에서 폭력을 피해 방글라데시로 이주한 90만 명에 달하는 난민을 돕는 데 비교적 적게기여하고 있다. 난민 대부분은 콕스 바자르 지구에 있는 약 34개의 수용소에 살고 있다.

난민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인도주의적 지원의 최대 주체는 미국이며 이어 영국, 오스트레일리아, 유럽 위원회, 일본, 캐나다, 카타르 타니 재단, 독일,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뉴질랜드, 노르웨이, 터키도 상당히 기여하고 있다.

2021년 안토니 블링컨(Antony Blinken) 미국 국무부 장관은 미화 1억 5500만 달러를 추가 지원한다고 발표했다. 블링컨 장관은 5월 성명서에서 “미국은 로힝야족 난민 사태에 대한 대응을 지원하는 대표적인 국가로서 가혹 행위 피해자와 도움이 필요한기타 취약 계층을 지원하고 있다”며 “2017년 8월 버마 군부가 무자비한 폭력 사태를 일으킨 후 버마, 방글라데시, 기타 지역의 위기로 피해를 입은 사람들을 위한 미국의 인도주의 지원 총액은 방글라데시 내 프로그램에 대한 미화 11억 달러를 포함하여 미화13억 달러를 넘었다”고 말했다.

 

사진 제공: 디지털 글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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