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국이 퇴짜 맞은 태평양 해저 케이블에 자금 지원

미국, 중국이 퇴짜 맞은 태평양 해저 케이블에 자금 지원

로이터

두 소식통에 따르면 미크로네시아 연방이 미국 당국이 안보 위협이라고 여긴 중국 기업이 주도하는 제안을 거부한 후 미국 자금지원 프로그램을 활용하여 태평양 해저 통신 케이블을 건설하려 하고 있다.

해저 광섬유 케이블은 위성보다 데이터 용량이 훨씬 크기 때문에 미국은 중국 기업이 개입하면 지역 안보가 위험해질 수 있다고우려했다. 중국은 해저 케이블을 첩보용으로 사용할 의도가 전혀 없다고 부인했다.

두 소식통은 미크로네시아 연방이 미국 자금을 이용하여 4개 주 중 코스라에주와 폰페이주 사이를 연결하는 케이블을 건설하여세계은행과 아시아개발은행이 지원했던 이전의 미화 7260만 달러 규모 프로젝트에서 제안된 루트 중 일부를 모방할 것이라고전했다.

태평양 섬 국가 중 나우루와 키리바시도 포함하는 해당 프로젝트는 미국이 현재 HMN 테크놀로지스로 사명이 변경되었으며 상하이에 상장된 헝통 옵틱 일렉트릭이 대주주인 화웨이 마린이 계약을 수주할 것이라는 우려를 제기하자 폐기됐다.

한 소식통은 코로나19의 보건 및 경제 영향을 극복하기 위해 미국 국내외에 자금을 배포하려 조 바이든(Joe Biden) 미국 대통령이 마련한 미국구조계획에서 미화 약 1400만 달러를 미크로네시아 연방에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크로네시아 연방 정부는 코스라에주를 넘어 키리바시와 나우루까지 케이블을 연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지만미국의 자금 지원에 대한 질문에는 직접 답변하지 않았다.

미국 국무부도 이 계획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

미크로네시아 연방과 미국은 미국과 과거 태평양 신탁통치령 사이에 수십 년 전에 체결된 자유연합협정 아래 오랜 지정학적 관계를 맺고 있다. 자유연합협정에 따라 미국은 섬 국가의 방위를 책임지고 있다.

또 다른 소식통은 미국이 자금을 지원하는 케이블이 미국이 괌과 연결하기 위해 영구 사용 중인 HANTRU-1 해저 케이블에 연결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두 소식통은 모두 익명을 조건으로 인터뷰했다.

세계은행은 성명서에서 이전 원 프로젝트에 대한 입찰에서 계약자를 선정하지 못한 후 미크로네시아, 키리바시와 협력하여 다음단계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저 케이블은 태평양의 전략적 해역에서 미중 갈등의 가장 민감한 최신 전선 중 하나다. (사진: 해저 통신 케이블의 단면)

미크로네시아 연방은 미국과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지만 중국과도 오랜 외교 및 무역 관계를 맺고 있다.

미국의 주요 국회의원들은 중국 기업이 국가 보조금을 제안하여 경쟁 입찰을 위축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 상무부는 미국 상품과 기술 판매를 제한하는 이른바 거래 제한 목록에 화웨이 마린을 등재했다. 상무부는 화웨이의 새 소유주인 HMN 테크놀로지스도 해당 제한 조치에 포함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의 강력한 지역 동맹국인 오스트레일리아도 태평양 섬 국가가 케이블 프로젝트에 활용할 수 있는 미화 14억 8000만 달러 규모의 인프라 파이낸싱 시설을 구축하여 태평양에서 존재감을 강화하고 있다.

2021년 6월 소식통은 나우루가 솔로몬제도를 통해 오스트레일리아의 지원을 받는 코럴해 케이블 시스템을 활용하기 위한 계획을 협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 제공: ISTO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