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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베트남 해양 안보 강화를 위해 순찰선 기증

톰 아브케(Tom Abke)

베트남의 해양 사법 기관을 강화하기 위한 안보 파트너 간 협력의 일환으로 2021년 7월 14일 미국산 순찰선이 베트남 해역에 도착했다.

미국 정부는 대외군사자금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미국 해안 경비대의 115미터 길이 함정을 베트남 해안 경비대에 양도했다. 이는프로그램에 따라 두 번째로 베트남에 제공된 함정이다.

베트남 국영 방송 보이스 오브 베트남에 따르면 해당 고속정은 베트남의 해양법 집행, 수색 및 구조 작전, 기타 인도주의 임무를강화하는 데 쓰일 것이다.

특히 중국 어선의 불법 비보고 비규제 조업은 베트남 사법 기관이 거듭 직면하는 문제다. 라디오 프리 아시아에 따르면 베트남 해안 경비대는 2020년 9월 북부 도시 몽카이 인근의 베트남 해역에서 불법 조업 중이던 중국 어선 두 척을 차단하고 나포했다.

주 하노이 미국 대사관은 성명서에서 “이번에 미국이 베트남에 고속정을 기증한 것은 미국 베트남의 지역 안보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또 다른 예다”고 밝혔다.

미국 해안 경비대는 2021년 2월 워싱턴주 시애틀 기지에서 베트남 대원 46명을 대상으로 훈련을 시작했다. 고속정은 2021년 6월 1일 베트남을 향해 출항했고 승조원들은 코로나19 제한 조치로 인해 상륙 전에 21일 동안 격리해야 했다.

보이스 오브 베트남에 따르면 베트남 해안 경비대는 고속정의 이름을 USCGC 존 미젯호에서 CSB 8021호로 변경했다. 1960년대에 건조된 고속정은 시애틀 레이크 유니온 드라이도크에서 재정비를 거쳤다. 배수량은 3250톤이며 최대 45일 동안 해상에서활동할 수 있다. (사진: 2021년 6월 1일 미국이 베트남 해안 경비대에 기증한 고속정이 워싱턴주 시애틀을 떠날 준비 중이다.)

미국 국무부에 따르면 이번 고속정과 2017년 또 다른 함정 기증은 미국과 베트남 사이의 가장 중요한 국방 장비 양도다. 2016년부터 2019년까지 대외군사자금지원 프로그램은 베트남에 미화 약 1억 5000만 달러의 안보 지원을 제공했다. 고속정 두 척을 기증하는 데 미화 5800만 달러 이상이 배정됐다.

미국 해안 경비대 대변인 스코트 카(Scott Carr) 대위는 성명서에서 “이번 양도는 미국 해안 경비대와 베트남 해안 경비대 사이의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서비스 상호운용성을 높이고, 자유롭고 개방적인 인도 태평양에서 해양 거버넌스를 증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외군사자금지원 프로그램에 따라 메탈 샤크 고속 순찰선 24척도 베트남에 기증됐다. 하노이에 기반을 둔 토이 다이 베트남 타임스 신문에 따르면 최종 6척이 2020년 5월 베트남에 인도됐다. 2018년 대외군사자금지원 프로그램은 해양 초계기, 드론, 해안레이더 훈련 역량을 강화하는 인도 태평양 전략 계획에 따라 베트남에 미화 500만 달러를 지원했다.

이밖에도 베트남과 미국의 국방 관계가 강화되는 징후는 어렵지않게 찾아볼 수 있다. 베트남은 미국 범세계평화작전구상의 파트너로서 이를 통해 유엔 평화유지작전에 기여한다. 베트남 해군은 2018년 미국이 주최하는 환태평양 훈련에 참가했으며 2020년3월 USS 시어도어 루스벨트 항공모함을 포함한 미국 해군 함정의 방문을 환영했다.

미국 국방부에 따르면 로이드 오스틴(Lloyd Austin) 미국 국방부 장관은 2021년 7월 말 베트남 국방부에서 새로 선출된 응우옌쑤언 푹(Nguyen Xuan Phuc) 베트남 대통령, 팜 민 친(Pham Minh Chinh) 총리, 판 반 지앙(Phan Van Giang) 국방부 장관을만난 자리에서 “미국과 베트남은 복잡한 희생의 역사를 공유한다”며 “양국이 국교를 정상화했을 때 미국은 베트남의 정치 제도와 독립적이고 균형 잡힌 외교 정책을 존중하기로 약속했다”고 말했다.

오스틴 장군은 미국과 베트남이 지역 평화와 번영이 자유롭고 개방적인 인도 태평양에 달려 있다는 신념을 공유하기 때문에 가까워졌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주요 목표 중 하나는 동맹국과 파트너가 미래를 구상할 수 있는 자유와 공간을 보장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아브케는 싱가포르에서 활동하는 포럼 기고가다.

 

사진 제공: 미국 해안경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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